여행후기

제목
림바짐바란 + 리츠칼튼 누사두아 + 카나 꾸따 (2017년)
등록일
2019-03-27 17:29:32
조회수
1,113
이름
이도훈

안녕하세요.


2017년 추석연휴에 갔던 여행인데요.

저와 아내 그리고 당시 35개월 아들 이렇게 세명이 갔었기에

관광이나 체험보다는 리조트내 휴양 위주로 계획을 했었고

최근 여행은 아니지만 저와 같이 어린 자녀와 여행을 가실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남겨봅니다.


1. 림바짐바란

-개요

림바짐바란은 유명한 아야나리조트의 자매리조트로 

아야나의 모든 시설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였습니다. 

아야나에 비해서 최근에 지어졌고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인테리어는 모던해요.


-룸

가장 기본방을 예약했었어요. 깔끔하고 룸컨디션은 좋았지만 좁은 편이에요. 

저희는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으나 넓은 방을 원하거나 아이가 좀 큰 경우라면 신중히 선택하세요.

아, 그리고 복도 소음이 종종 잘 들렸는데 중국관광객때문인지 원래 방이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영장

성인전용풀을 제외하면 

나머지 풀(페밀리풀, 키즈풀, 슬라이드, 풀바, 온수풀 등)은 한번에 쭉 연결이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놀기에 좋았어요. 

풀에 다양한 튜브를 그냥 띄워 놓아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 선베드도 넉넉했습니다. 

반면 아야나 수영장은 아이와 함께 놀기에는 키즈풀(슬라이드 있음)이 작고 

메인풀과는 완전 별개의 층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성인이 있기에는 메인풀이 너무 좋았지만요^^;;


-조식

총 네번의 조식중 림바에서 두번, 아야나에서 두번 조식을 먹었는데 

저는 림바가 더 좋았고 아내는 아야나 조식이 더 좋았대요. 

아들 녀석은 아야나를 더 좋아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새가 많이 날라와서요 ㅎㅎㅎ 밥도 더 잘먹었구요.


두군데의 차이라면 림바는 실내,실외가 나눠져 있지만 

아야나는 다 실외로 뚫려 있어서 자연바람과 함께 새소리를 들으며 금붕어 밥을 주면서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두군데 모두 코코넛이 쌓여 있다는게 인상적이였어요.


-그외 레스토랑

점심은 풀바와 룸서비스로 이용했는데 딱 무난한 맛이에요. 믿고 먹는 나시고랭, 미고랭, 피자, 햄버거 등등. 

아야나의 대표 명소인 락바는 기대보다는 실망스러웠으나 한번은 가볼만 한것 같아요. 

락바만큼 유명한 키식은 어쩌다보니 안갔습니다 ^^;; 

림바의 유니크루프탑바는 전용풀이 있다는게 매력적이였습니다. 서양애들이 다 점령해 있더군요. 

여기도 빈백이 둥둥 떠다녀요. 간단히 맥주마시며 음악들으며 멍하니 풍경 바라보고 있기 좋았습니다.


인상적이였던 식당은 림바에 있는 아얏아발론 중식당입니다. 

점심으로 딤섬을 단품으로 여러개 시켜먹었는데요. 꽤 맛있었고 가격대도 괜찮았습니다.

아야나에 있는 다마르테라스의 말차디저트세트도 괜찮았어요. (애프터눈티 세트 먹고 싶었는데 예약미스난게 아쉽)

나머지 식사는 쏘쏘


-키즈클럽

키즈클럽은 림바는 별로였고 

그나마 아야나가 좀더 구색을 갖춰놨으나 프로그램은 그저그래서 놀이터만 잠깐 이용했었어요.


-서비스

정말 친절했습니다. 발리는 예전에 갔을때도 참 친절하다고 느꼈지만 림바는 특히 친절했어요.

일처리도 빠르고 청소상태도 매우 좋았고 

아들의 땡깡때문에 발생한 돌발상황시 즉각 보여주는 서비스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한글로 된 림바&아야나 지도와 설명서를 줘서 다니기에 편했어요.


-그외

림바와 아야나는 바로 옆 리조트지만 걷기에는 거리가 있어서 트램을 타고 이동합니다. 

10분 간격으로 다니는데 아들이 이거 타는걸 엄청 좋아했어요. 

아야나 트램 종점에 전용 해수욕장(쿠부비치)이 절벽 아래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파도가 세지만 놀만했고 선베드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모래놀이 하느라 정신 못차렸어요. 모래놀이세트도 빌려준다네요 (저희는 따로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트램종점 주변에 원숭이 먹이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아들이 매우매우매우 좋아했습니다. 

(바나나 챙겨가세요) 


-특징

단점이자 특이한 점은 중국 단체관광객이 많이 와요. 

그래서 조식때는 좀 붐비는 느낌이 드는데 이후에는 다 관광을 가서인지 풀장은 한산했습니다.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요약

장점 - 아야나 시설을 이용가능해서 다양하게 즐길거리가 있다. 깨끗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아동친화적 풀장.

단점 - 방이 좁다. 중국 관광객이 많다. 리조트 근처에 걸어갈만한 시설이 없다. 바다와 직접 연결이 안 되어있다.


-사진

림바짐바란 로비에서 바라본 석양



수영하다 시켜먹은 점심


탈까봐 꽁꽁 싸매고 유유자적을 즐기는 아내님


락바에서 바라본 저녁바다


아야나와 림바를 오고가는 트램




2. 더 리츠칼튼 발리


-개요

발리에 리츠칼튼은 누사두아 지역의 리츠칼튼 발리와 우붓의 리츠칼튼 만다파가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누사두아의 리츠칼튼이구요. 키즈클럽이 잘 되어 있고 시설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택했습니다. 


아. 로비 전경이 끝내줍니다. 

로비가 절벽위에 있고 방으로 가려면 전망이 다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야 해요. 

(당시 공사중이던 캠핀스키도 완공된 사진보니 비슷한 구조인것 같더군요.)


-룸

기본방임에도 매우 크고 쾌적햇습니다. 룸컨디션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특히 침대가 너무 좋았어요. 

넓고 적당히 푹신하고 포근하고 소파와 연결되어 있어서 아들이 뒹굴며 자도 안전하고요.

림바짐바란 방에 불만은 없었으나 만일 리츠칼튼을 먼저 가고 그다음 림바에 갔다면 좁은 방에 실망했을지도 ㅎㅎㅎ


-수영장

리츠칼튼 규모에 비해 수영장은 작은 편이였어요. 

아마도 풀억세스룸과 풀빌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 놀기에 부족함없이 잘되어 있고 바로 앞 해변과 바다가 보여서 전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아주 얕은 풀부터 적당히 깊은 풀까지 골고루 구성되어 있고 

여기서 아들이 자신감이 급상승해서 제 손을 뿌리치며 혼자서 수영한다고 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선베드는 넉넉했고 중간중간 직원들이 다니면서 간단한 한입용 먹거리를 가져다 줘서 좋았습니다. 

슬라이드는 키즈클럽(리츠키즈)에 따로 있다는게 좀 아쉽.


-해변

메인풀 바로 앞에 전용 해변이 연결되어 있어요. 

해변 선베드 역시 넉넉했고 그늘진 곳에 아이들용 모래놀이 세트도 있었습니다. 

이쁜 바다는 아니지만 해변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모래놀이 하기 괜찮았고 

밀물썰물 차이가 커서 느즈막 오후에는 걸어서 바다 멀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종종 낙타도 다녀서 아들이 좋아했습니다. (타는건 비싸다고...)


-조식

조식 맛있었어요. (워낙 저나 아내 그리고 아들까지 입맛이 무난해서 ^^;;) 

단점이자 장점이라면 

아이들이 환장할만한 젤리, 사탕, 초콜렛, 쿠키, 머핀 등을 모아놓은 코너가 

입구 초입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어서 아들이 계속 거기만 기웃거리는 사태가...;; 


개인적으로 계란요리와 커피 그리고 빵은 림바,아야나가 더 맛있었고 

누들요리와 과일 그리고 전반적인 음식은 리츠칼튼이 더 좋았습니다. 

직원들이 중간중간에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한입요리를 주는 것도 인상적이였어요.


-그외 레스토랑

2박했었는데 저녁 한번은 룸서비스랑 간단히 라면, 누룽지로 해결했고 

한번은 호텔내 인도네시아 식당인 버자나 이용했습니다.

버자나 맛 좋았어요. 기본으로 주는 스낵조차 맛있었습니다. 일단 아들이 잘 먹으면 합격^^ 

경관, 분위기, 서비스 다 좋은편이에요.

점심은 풀바 이용했어요. 수영하는 중간중간 먹는 피자와 맥주는 뭐...꿀맛이죠.


-키즈클럽

리츠칼튼 누사두아는 리츠키즈(키즈클럽)가 핵심입니다. 

이것빼면 그냥 적당히 괜찮은 리조트였을텐데 리츠키즈때문에 저희 가족의 만족도가 급상승했었어요. 

키즈클럽 시설 자체도 밝고 깨끗하게 잘되어있는데다가 

친절한 선생님들과 매 시간마다 알찬 프로그램덕분에 저희 아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인터네셔널 유치원같아요. 

저희 아들은 아직 어려서 보호자나 시터가 있어야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고 만5세 이상은 혼자 참여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대부분 아이들만 있고 부모들은 나중에 데리러 오더라구요.

영어를 잘 못해도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손짓발짓하면서 놀아줘요 ㅎㅎ 

실내활동, 실외활동 골고루 섞여있고 저희 아들은 그중 연날리기를 가장 좋아했어요.


-서비스

리차칼튼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다만 리츠칼튼이 동선이 꽤 복잡해서 주로 버기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어 있는데 

버기를 부르고 기다릴때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조식먹을때 따로 주문한 커피와 음식을 가져다 준다고 해놓고 

다른 테이블로 가져다줘서 한참 기다린 경우도 세번 있었구요. 


매뉴얼적인 친절함은 있는데 아직 체계가 덜 잡힌 느낌? 

한글로 된 설명서를 주고 한국인 직원도 상주하고 있어서 영어를 못해도 지장없을듯 합니다.

이게 벌써 2년전이니 지금은 더 체계가 잡혔을듯 합니다.


-그외

위에도 적었지만 주 이동방법이 버기를 타는거였습니다. 아들이 버기 타는걸 매우 좋아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안걷고 버기를 많이 이용했네요.

아. 방에 처음 들어갔을때 웰컴과일과 함께 마카롱과 케익을 줬어요. 

조식의 키즈코너도 그렇고 웰컴마카롱도 그렇고 아들녀석 입맛을 버려놨음 ㅋㅋㅋㅋ


로비에 디파쳐 라운지가 있어서 체크아웃후 혹은 체크인전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편안한 소파와 컴퓨터를 비롯하여 커피, 홍차 등 마실거리와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체크아웃후 물놀이하고 샤워하느라 이용했는데 괜찮았어요.


-주의사항

바로 옆에 켐핀스키리조트가 공사중입니다. 공사로 인한 소음이나 먼지는 전혀 느끼지 못했으나 혹시나 예민한 분들은 완공될때까지 피하시는게...

완공되었으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최근에 생긴 리조트여서 그런지 주변에 다른 시설이 없어요. 

누사두아의 쇼핑센터인 발리컬렉션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2시간에 한대씩 있습니다. 

그냥 택시 이용하시는게 편해요.


-요약

장점 - 누사두아의 가장 최신 리조트로 경관, 시설, 음식 다 만족스럽고 특히나 리츠키즈(키즈클럽) 최고

단점 - 동선이 복잡하고 서비스가 좀 아쉬울때가 있었다. 옆 리조트는 공사중이며 주변에 다른 시설이 없음.


-사진

리츠칼튼 로비 전경 (썰물때라 해수가 많이 빠졌네요)



아들이 정신없이 젤리와 초콜렛을 먹었던 조식내 키즈코너


한가한 메인풀과 바로 앞 해변 파라솔


키즈클럽 산책시간 - 리조트내 기르고 있는 식물들 알려주고 물고기밥 주고 해변 모래놀이하러 이동


키즈클럽 연날리기 시간 - 더 높이 날렸는데 사진이 없네요



3. 더 카나 꾸따

마지막날 새벽1시 비행기라서 아들을 재우기 위해 즉흥적으로 예약했던 숙소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져 꾸따지역 가성비1위 ㅎ

1박에 4만원대였는데 기대이상으로 친절하고 방도 나쁘지 않았어요. 

밤에 공항간다고 하니 조식을 미리 준다고 간단한 도시락(오믈렛, 소세지, 크로와상 등)을 두개 싸줬어요.

공항까지는 15~20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총평

발리는 사랑입니다. 두번째 발리여행인데 발리는 다른 여행지보다 더 친절했던것 같아요.

언제나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와서 벌써 다음 발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올해 추석때 발리 비행기표를 예매해놨는데요.

림바짐바란과 리츠칼튼도 좋았지만

사파리 안에 있는 마라리버롯지 리조트와

페밀리컨셉으로 물놀이 시설이 잘되어 있는 

모벤픽 리조트나 그랜드미라지나 파드마 르기안으로 가고 싶네요.



p.s. klook 이라는 어플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짐바란까지 공항픽업 9천원대에 이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