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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대가족여행 숙소 후기 (2)- 파드마 르기안 프레지덴셜 3 베드룸 풀빌라
등록일
2018-07-17 10:36:46
조회수
1,709
이름
장동성

그랜드 하얏트 2박을 하고 파드마 르기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리 스위트룸을 커넥트 한다고 해도 한가족은 좀 떨어진 방을 써야 하는데, 가족여행인데 떨어져 있는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풀빌라를 열심히 찾아봤습니다만, 단독빌라는 2% 부족하고 호텔의 풀빌라는 대부분 1베드룸 또는 2 베드룸이고 어쩌다 3 베드룸이 있으면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쌌습니다. (1박에 3000달러 이상.. 어떤 곳은 5천달러 넘기도..)

그래서 찾다 발견 한곳이 파드마 르기안의 프레지덴셜 풀빌라 였습니다.
가격은 1박에 145만원 정도 했습니다. 다른 호텔의 일반룸에 비하면 매우 비싼 가격이지만 그나마 '확 지르면 자볼만한' 가격이었습니다. 앞에 2박을 했던 그랜드 하얏트 누사두아가 스위트룸 포함 방 3개 2박하는데 1600달러 정도 였으니까 거의 두배 가격이었습니다.

인물이 찍히지 않은 숙소 사진이 없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올리는게 아쉬운데 룸은 정말 좋았습니다. 
메인 베드룸 1개(킹), 트윈 베드룸 1개(트윈), 게스트 베드룸 1개(킹)이었고, 요청하면 이동식 싱글침대 2개까지 무료 추가 됩니다.(성인이 자기에는 좀 짧고 아이들용인듯)

거실에는 소파 2 세트가 각각 떨어져 있었고, 10명이 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방은 총 4개이지만 숙박객이 쓸 수 있는 방은 3개 뿐이고 하나는 버틀러 대기공간입니다. 버틀러는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대기하고 있고요. 오전/오후로 해서 2명이 교대합니다. 
물어보니 오전은 하우스키핑 부서에서 와서 침대 정리 및 청소 등을 하고, 오후에는 클럽 라운지 부서에서 온다고 하더라고요.
2박하는 동안 총 4명의 버틀러를 거쳤는데 모두 다른 분이었고요. 재미있는게 첫 버틀러분은 나이가 좀 있는 고참으로 보였는데 매우 편하게 해주셨고, 나갈때도 방키 안챙겨도 된다, 제가 여기에 상시대기한다.. 라고 하셨는데요. 다른 버틀러분은 젊은 분이었는데 저희가 방을 비우면 클럽 라운지쪽에서 일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열쇠 챙겨서 다녔네요.

파드마 르기안에 1채 밖에 없는 스위트룸이라 클럽 베네핏은 당연히 가능하고요.
조식은 스카이(Sky 아니고 S.K.A.I 라고 쓰여 있음) 비치 클럽에서 뷔페와 아 라 까르트가 섞여 있는 형태였고, 전날 밤에 미리 룸서비스로 주문도 가능했습니다.
하루는 스카이 비치 클럽가서 먹고, 하루는 룸서비스로 주문했는데 스카이 비치 클럽에서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런지 룸서비스가 편했습니다. 룸서비스 주문하면 공용공간 큰 식탁에 버틀러랑 다른 분이 와서 차려줍니다.
오후에 수영장에서 놀고, 마사지 받고 하느라 클럽 라운지 티타임 시간을 놓쳤는데 버틀러가 저희가 마사지 받아서 못 가는걸 알고 음식을 좀 챙겨서 방에 차려주셨더라고요.

풀빌라지만 딸려있는 풀은 좀 작아서 성인이 수영하기는 좀 짧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호텔내 다른 수영장은 다 닫아도 빌라의 프라이빗 풀은 24시간 사용할 수 있어서 아이들 밤에 수영시켰네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키즈풀은 저녁 7~8시쯤이면 닫고, 라군풀이랑 메인풀은 9~10시쯤 닫은것 같아요)

단점은 키즈풀에서 제일 멀다는 점...
평생 프레지덴셜..이라는 단어랑 어울릴 일이 없는 서민인데 가족여행이라 예산 초과지만 한번 질러봤네요.

그외에...
키즈풀은 2개 구역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어린이용 슬라이드가 있는 곳으로 깊이는 성인 무릎 정도에서부터 해서 점점 얕아져서 발바닥정도(?)가지.. 발바닥 깊이인 부분에서는 바닥 분수가 올라옵니다. 중간중간 물이 떨어지는 곳이 있는데 따뜻한 물이 나와서 라군풀에 비해 물이 덜 차가왔습니다.

일반 슬라이드는 튜브랑 같이 못 탑니다. 어린 아이는 보호자가 안고 타라고 하더군요. 그랜드 하얏트 누사두아랑 반대였습니다.
저희 4세 아이는 어린이용 슬라이드도 좋아했습니다.

키즈풀이랑 바로 연결되는 객실이 있어서 좋아보였습니다. 다음에 우리 가족만 오면 가보려고 물어봤더니 Family Room Ground floor 룸을 예약하면 된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일반 라군풀이랑 연결되는 룸은 Lagoon Access Room 입니다.

풀사이드에서 먹은 점심 메뉴는... 맛이 별로였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스카이 비치클럽에서 먹은 점심도 그냥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녁은 맛있었습니다.
한번은 사전에 프라이빗 BBQ 예약했는데 10가지 BBQ 메뉴중에 7가지를 골라달라고 메일이 옵니다. 바다가 보이는 잔디밭에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옆에서 전속 요리사가 음식을 구워서 가져다 줍니다. 샐러드류는 몇가지가 뷔페처럼 차려져 있습니다. 가격은 세금 포함 70만 루피아 정도였는데 만 6세 미만은 무료이고 6세~12세는 반값입니다. (음료는 별도 차지..)6세 미만 아이가 두명이었는데 어른 것을 나눠주는게 아니라 아이들것까지 준비해주더라고요. 배부르게 먹었는데 음식이 남았고요. 후식으로 과일이 나오는데 너무 배불러서 방으로 가져다 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된다고 하더라고요. (한 30분쯤 있다가 방에 가져다 줌..)

또 한번은 일식 레스토랑은 텐카이에서 주 1회 하는 일식 뷔페였는데 철판요리도 있고 (재료를 접시에 담아 요리사에게 주면 즉석에서 철판에서 조리해주는데 사람이 볼리면 줄서야 됨..) 초밥이나 회도 있고, 튀김, 면류 등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인당 30만 루피아 정도 였는데 역시 6세 미만은 무료이고, 음료는 별도입니다. 가족들이 '여기는 점심은 별로인데 저녁은 맛있네..' 라고 했습니다.

마사지는 클럽 베네핏인지 25% 할인 쿠폰을 받았는데 사전에 예약을 해서 그런지 쿠폰을 굳이 가져갈 필요 없었고요. 25% 할인 받아 마사지를 받고 또 예약을 하면 다음 마사지는 30%를 할인해 주더라고요. 마사지를 한국분이 하시는 로즈힐과 파드마에서 받았는데, 마사지사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누구는 로즈힐이 나았다고 하고 저는 파드마가 낫고 했습니다. 가격은 할인을 받아서 그런지 로즈힐 120분이랑 파드마 90분이랑 비슷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누사두아랑 비교하자면...

방 : 파드마 >>> 하얏트  (이건 프레지덴셜 스위트와 일반 스위트의 차이겠죠.. ㅋ)
수영장 : 파드마 >= 하얏트 (장단점이 있는데 미취학 아동 기준으로 키즈풀은 파드마쪽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슬라이드 : 하얏트 > 파드마 (미취학 아동 기준, 하얏트는 튜브 끼고 탈 수 있지만 파드마는 불가해서..)
음식 : 하얏트 > 파드마 (다음에 파드마 또 가면 점심은 고젝으로 시켜먹자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은 만족)
조경 : 하얏트 >= 파드마 (둘다 훌륭하지만 저희는 하얏트쪽이 약간 더 맘에 들었습니다.)

(첫날 밤에 찍은 풀.. 이 사진 찍고 아이들이랑 물놀이 했습니다. 버틀러에게 이야기 하면 풀타월을 준비해줍니다.)

(게스트 침실로 총 3개의 침실중 가장 작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먹고 오니 버틀러가 싹 치우고 아이 떨어질까봐 막아놓은 의자까지 그대로 놔주셨더라고요. 내팽개쳐져 있던 아이 인형도 이쁘게 놔주시고..)

(텐카이 일식 뷔페인데 접시에 고기랑 해산물, 야채 등을 얹어서 요리사에게 주면 직접 철판에 구워서 줍니다.)


(코끼리 조각에서 물이 졸졸 나옵니다. 새벽에 물소리 듣고 비오는줄 알았습니다. 넓은 잔디밭도 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전용 공간입니다. 옆의 쪽문으로 나가면 인피니트풀과 메인풀로 갈 수 있습니다. 도보로 2분거리..?)

(체크아웃하기 전에 찍은거라 좀 엉망인데.. 쇼파 2세트와 식탁이 있는 넓직한 거실 공간입니다.)


(어메니티가 불가리 였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