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에 미취학 아동 2명, 총 7명이 가족여행으로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숙소 때문에 엄청 고민하다가 첫 2박은 그랜드 하얏트 누사두아로 결정했습니다.
발리에는 정말 좋은 호텔들이랑 단독빌라들이 많았는데요. 고민고민하다가 그랜드 하얏트 누사두아로 결정한건 그랜드 킹/트윈룸의 데이베드가 아이 재우기에 정말 좋았기 때문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서 방이 좀 넓어 보입니다.)
왼쪽이 데이베드인데 요청하면 사진처럼 베게와 시트를 해줍니다. (아이 나이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저희는 무료였습니다. 아이 나이는 5세..)
저희 아이가 많이 굴러다니면서 자는지라, 침대에서 재우기 불안한데 저기에 재우고 앞면에 방앞에 있는 의자로 막아놨더니 딱이었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편하게 잤네요.
좀 더 급이 높은 룸은 데이베드가 저런 타입이 아닙니다.
방은 총 3개를 빌렸습니다. 그랜드 스위트룸 1개와 그랜드 킹룸, 그랜드 트윈룸을 빌리고 그랜드 스위트룸과 그랜드 킹룸 1개를 커넥트 요청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누사두아의 스위트룸은 총 3타입이 있는데 그랜드 스위트룸은 그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클럽 라운지 베네핏도 없지만, 그랜드 킹/트윈룸과 커넥트 하려면 그랜드 스위트룸만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랜드 스위트룸은 그랜드 킹룸의 딱 2배 크기로 넓은 거실과 분리된 침실/욕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파노라마로 찍은 그랜드 스위트룸의 거실)
7인 가족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사이즈이고 첫날 저녁에 도착해서 룸서비스로 저녁도 시켜 먹었습니다.
실외 조경도 호수있는 산책로 처럼 잘 꾸며져 있었고, 수영장 슬라이드도 재미있었습니다.
수영장 슬라이드는 튜브를 타고 탈 수 있어서, 수영을 못해서 튜브가 꼭 있어야 하는 아이들도 혼자 탈 수 있었습니다. 튜브를 탄 아이랑 함께 올라갔더니 안전요원이 안고 탈 수 없다고 하던데,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이랑 같이 타고 내려오더라고요. 아마 튜브를 탄 아이는 혼자 타고 튜브가 없는 아이는 부모가 안고 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되었습니다. (이 다음에 간 파드마 리조트 르기안은 튜브 안되고 부모가 안고 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조식은 평범했습니다. 이것저것 있어야 하는 것은 있는데, 많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호텔보다는 잘 나왔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조식 메인 뷔페의 양은 아니었습니다. 클럽 라운지 조식은 메인 뷔페보다 가짓수가 더 적다고 하던데...
하루는 풀사이드에서 햄버거, 피시 앤 칩스, 샌드위치 같은 것을 시켜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다만, 피자는 깔조네 스타일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시키고 음료도 인당 하나씩 다 시키고 우리돈으로 10만원 조금 더 나왔습니다. 호텔이라는 점과 7명 기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비싸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풀사이드에서 밥을 시키면 이렇게 나무 박스에 가져다 줍니다.)
그외에...
호텔에 공항 픽업 요청하면 직원이 픽업하러 옵니다. 개인 정보 때문에 고객 이름이 아닌 그랜드 하얏트 손팻말을 들고 있고, 손팻말 든 직원에게 가서 말걸면 고객 이름을 확인하고 차량으로 안내해줍니다.
11인승 차량 기준으로 55만 루피아 정도 했고, 룸차지가 가능했습니다. 하얏트 포인트 모으시는 분이면 룸차지가 나을 것 같습니다.
밥도 괜찮았고 호텔 조경도 이쁘고 수영장 슬라이드도 아이들이 좋아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음에 발리가면 또 가고 싶은 호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