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제목
17년만의 가족여행
등록일
2017-03-31 23:27:35
조회수
692
이름
가족여행

안녕하세요? 설레는 여행 즐거움 가득안고 오게 도와주셔서 늦게 인사드립니다.

여기저기 여행지 기웃기웃하다 마님 한 소리에 바로 연락드렸었죠...클럽발리댁 주실장님

'굿 쵸이스'라고 이구동성이어서 뿌듯했구요 클럽발리 현지 가이드분들도 참 친절하시더군요.

 

17년만의 가족해외여행이라 구경은 줄이고 자유롭게 쉬면서 즐기기로 했습니다(7세부터 78세까지)

그래서 숙소와 식사, 내부시설 등이 좋아야 한다고 보고...드디어 추천 받은 '림바짐바란'

참 맘에 쏙 들더군요.

 

인니어로 림바(Rimba)=숲, 짐바란=지역이름 

 

뭔가 느껴지시죠? 숲속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고 모기는 힘이 없어서 빌빌거려요...한 방도 안 물림.

리츠칼튼의 브랜드명인 '아야나' 리조트 단지에 있어서 모든 시설을 공동이용 가능했고, 사람들 많은 데는 피

하려고 했지만 사진빨 나오는 바다절벽에 위치한 '락바' 는 애들 빼고 저녁무렵부터 자리잡음 참 괜찮을 듯...

 

방은 '림바짐바란('west' robby에서 300m 떨어진)'의 새로 지은곳인 'east'의 '짐바란베이룸'에 묶었는데 조용

하고 경치 끝내줍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 무대는 맛있고 시원한 식당과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어린애처럼 풍

덩거린 4개의 잘 숨겨진 예쁜 수영장(성인풀이 따로 있음ㅎㅎ) 이었습니다. 12세이하만 탈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는 어른들도 타고싶은 멋진 디자인. 주변과 잘 어울리는 놀이기구랄까?

 

그리고 운명의 18시45분...매우 나태한 자세로 발리의 석양을 눈아래 깔고 '인도네시아 beer'를 시원하게 목넘긴 '루프탑바'가 인상적입니다. 야간에는 분위기 더 흥겨워지구요...애들이 끼어들면 아이스크림 먹이고...

'인도네시아' 맥주가  '빈땅' 맥주보다 맛있다 했더니 야리한 종업원이 탁월한 선택이래요...근데 다음날도 똑 같이 말 할 듯 합니다. 아뭏든 술을 잘먹진 않지만 맛은 좀 아는편인지라 권할 만 합니다.

 

적도의 햇빛...참 대단합니다. 전용 비치에서 애들 그늘 만들어주려고 20분간 등짝으로 해를 막았는데...절대 하지마세요. 벗겨지고 진물나고 잠못자고 아프고...지금도 자국이 선명합니다. 그래도 아담한 비치는 에메랄드바다색과 딱 맞는 절경이지요. 

암초같은 바위에 정자가 뭘까했더니 발리식 마사지 받는 곳이랍니다. 아하 힐링마사지...잊고 있었네요.

 

호텔에서 운영하는 마사지는 받을 만 하셨나봐요(성인 4, 맞춤식, 비싸죠)...나올 때 보인 여유로운 미소. 전 애들 보느라 구경도 못했지만 기분은 좋더라구요. 이런데와서 확 질러본거라 만족감이 좋았을 듯...또 하자고 하면 더 센걸로 해드리려고 했는데 별말씀 없어서 살짝 넘어갔습니다. 다음날 우붓관광하고 돌아올때 시내에서 다리 마사지(태국 발마사지는 무릎이하, 발리는 다리전부) 받는데 참 시원하대요(비싸지 않음). 음 이런 맛이로군~나름 전신 마사지 욕심 생깁니다.

 

딱 하루 관광지 다녀보니 7식구가 함께 다니는게 신경 많이 쓰입니다. 밖은 덥고 차는 막히고...렌트카 10인승 이상으로 넉넉해야 하구요(클럽발리에 요청하면 다 해줌...좋은 차, 좀더 비싸도) 가이드도 한국말 능숙해서 아주 편했습니다. '우붓'구경할 만 합니다. 원숭이 사원에서 먹이주다가 원숭이가 막내딸 치마 끌어당겨 울렸어요...아끼는 겨울왕국 엘사 치마 때문이 아니라 손에 쥔 귤 달라고 달려드는 바람에 쯔쯔쯔. 오토바이 렌트가 나름 운치있어서 해보구 싶었지만 더워서 다음기회에. 머리통은 좀 뜨거울듯 해요. 오토바이는 15살부터 면허 딸 수 있고 가정에 가족수 만큼 있다는 가이드분 말씀...참 가이드분의 1년 배운 한국어 수준이 18세 이상일 정도로 수준급 이었는데 '발리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덕이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야니 아줌마. 다음에 또 뵈요~

 

한국입맛이 요동칠 때 쯤 한 두번 한국음식점에 가서 원기보충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이, 연로한 분들은 더위에 입맛 잃지 않아야 즐거운 여행이 됩니다. 저야 현지 음식 못먹어서 난리지만 혼자가 아니라 신경써야죠...

나중에 자카르타 가서는 친구가 삼겹살에 김치, 흰쌀밥을 해줘서 원기회복 수준까지 가게 됩니다. 국제용 입맛은 저밖에 없는지...발리에서 간 한국음식점은 한국식으로 물 먼저 줘서 좋아라 했습니다. 음식맛도 적당했구요, 바로 옆엔 마사지샵이 있는 꼬기...딴 식당은 물을 사먹어야해서 열 받음.

 

마지막날 공항가기전까지 커피공장도 가고 빠삐용 탈출신 찍은 울루와뜨사원 절벽도 멋집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대충 훝어보았는데 차 막히는 것만 빼면 다 좋아요. 시원시원한 파도를 보니 다음엔 해양액티비티 해봐도 좋겠단 생각듭니다. 저흰 수영장 투어하듯 림바짐바란과 아야나리조트 수영장을 오가며 놀았던게 특별하더라구요...아침 조식도 아야나리조트로 가서 먹을 수 있고(실내가 아니라 전 별루) 수영장은 바다위에 있는 듯...단점은 아야나리조트가 사람이 붐벼서 정신없을 수 있다는 점. 저흰 조용한 동방예의지국 사람인지라 숙소도 조용한곳에, 놀기도 조용히 쉬면서 지냈습니다. 며칠전에 친구네한테 소개했더니 엄청 마음에 들어합니다. 우리같은 7인가족이 쉬러 갈만한 곳이라면서요.

 

여기서 잠깐 감사의 말씀 한번 더.

발리서 국내으로 자카르타까지 간 연결편 만족스러웠습니다. 2시간 걸리더라구요...공항은 국제선보다 깔끔.

친구와 회사일로 만날일이 있어서 발리여행후 자카르타까지 다녀오려구 하다보니 모든 일정이 애매해진 그때 클럽발리를 통해 간결히 항공편과 오후 일정을 해결.

 

자카르타 들러볼만 합니다. 2시간 거리의 '반둥'은 고지대 화산지역이나 연중 기온은 24도정도로 시원하고, 온천욕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그 주변은 온통 차밭과 파이애플 천지입니다. 물론 현지인은 비싸서 안먹는 두리안이나 사방에 깔린 망고, 바나나...제가 무척 좋아하는 것들이라 소개합니다. 쌉니다. 파인애플 5개에 2~3천원, 즉석에서 맛깔나게 껍질 벗겨주면 냠냠. 화산 투어도 많이들 하지만 별루인듯 하구요 그저 파인애플, 망고 신나게 먹고 온천 24시간 개방된 조용한 곳이랍니다. 음식도 괜찮고...

 

두서 없이 제 느낌위주였네요...너무 즐거웠던 발리여행 또 가자고 난립니다. 추워질 때까지 저축 많이 하렵니다.  

 

동하네.

 

 

사진1. 손녀와 할아버지...east 로비

사진2. 아들과 딸...루프탑바

사진3.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사진4. 식사시간...'토게'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