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후기는 프란e님께서 클럽발리 카페에 남겨주신 후기로 클럽발리 사이트에 공유합니다 ===
발리에서의 세번째날 아침.
1일 택시투어로 우붓까지 다녀올 예정이라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나왔어요.
발리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기에 관광객들은 보통 이렇게 기사딸린 택시로 투어를 하게됩니다.
보통 1일 10-12시간 기준 유류비 포함 50-60불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보니
가족단위 또는 커플로 찾은 여행객이라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수단인거죠.
제가 만약 장군이 없이 베낭여행으로 발리를 찾았다면 택시투어보다는 PP카드 (PLUS PRIORITY 플래티넘 카드)를 이용해 봤을것같아요.
PP카드는 무료 셔틀버스와 라운지를 이용할수 있는카드라고하는데요.
인원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아...정말 혼자 여행 떠나고싶네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긴하지만 이동과 여행코스 / 일정 에서 참 비효율적이긴 합니다.
홀로여행에 대한 욕구가 마구마구.. 흑..ㅜㅜ
우리의 오늘 일정과 안전을 책임져줄 현지기사 "뿌뚜"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일정 조율 후 출발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짜온 코스는 반도 못했어요.
울루와뚜를 시작으로 우붓투어를 한 후, 석양을 보러 따나롯을 갔다가 마무리 하는 일정을 원했지만
동선 상, 오전에 따나롯을 저녁에 울루와뚜로 마무리 하자고 하네요.
지도를 보니 제가 짠 일정이 조금 무리로 보이긴 합니다. 울루와뚜와 따나롯 중 하나는 포기했어야..
여튼 뿌뚜는 20살이고. 대학생 이런 관광안내에 대해 초보인 느낌.
잘 모르는곳도 많은 눈치고. 조율해서 다니긴 했지만 만족도는 그닥.
아....흑..ㅜㅜ 싫었지만 제가 싫은소리를 못해요. 이건 좀 고쳐야함..ㅜ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울루와뚜, 따나롯 모두 해질녁에 가는게 좋은것같아요.
결국 1일 택시투어로 만족스러운 일정은 힘들다는 결론.
새벽엔 늘 그렇듯 비가 한차례 내려 뜨거운 대기를 조금은 식혀주는 느낌이에요.
저 기 보이는 M 이라고 쓰여있는 마트는 발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편의점.
전 첨에 발리에 모스버거가 왜케 많아? 하면서 보니 모스버거가 아니라 편의점 이었다는요.
로고가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ㅋㅋ
장군이는 전날 밤, 디스커버리몰에서 구입한 트랜스포머 장난감에 홀릭 중.
꾸따 시내에서 따나롯을 향해 고고~
거리엔 정말 수많은 오토바이 부대들...그러고보니 태국의 풍경이랑 많이 비슷해요.
약 40분 ? 정도를 달려 도착한 따나롯해상사원(Pura Tanah Lot) 입구.
입장료 30.000루피아
주차료 5.000 루피아
관광지의 입장료와 주차료는 별도 부담이에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저렴한 편이라는~(한화로 약 3.000원)
입장권을 끊고 따나롯 해상사원으로 가는 길.
해안까지 가는 길엔 선물/ 기념품샵이 즐비하고 지극히 상업적인 모습이 이어집니다.
일단 해안가에 도착해서 사원을 보는게 목표이므로 쇼핑은 패스~
헌데 장군이 눈에 요게 들어왔네요
며칠전 부터 망고스틴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녀셕.
사원을 먼저 보고 나오는 길에 사자고 했는데 지금 사야한대요..
30.000루피아 를 내고 망고스틴 반봉지? 를 구입
쫄래쫄래 걸어가는 장군군..
이거 들고 다니려면 귀찮을 텐데 엄마말 참 안듣죠?
드뎌 해안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따나롯 해상사원에 다다랐어요.
우리도 이렇게 기념사진 하나 찍을까 ? 하는데 시크장군이 벌써 앞질러 가고있네요..ㅋ
따나롯 사원(Pura Tanah Lot)은
땅을 뜻하는 따나 (Tanah)와 물을 뜻하는 롯(Lot) 이 합쳐진 말로
물 위의 땅 이라는 의미.
따나롯은 발리의 6대 사원 중 하나로 "바다사원" 으로 불리우며
발리인에게 있어서 따나롯은 가장 숭배되는 사원이라고합니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바다의 신이 모셔져 있기 때문인데
어업에 주로 종사하는 발리인들의 생활과 연관이 되어있는것같아요.
16세기 자바에서 온 고승 니라타가 발리의 서해안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바다위에 떠있는 바위덩어리로 된 섬의 경관에 반해 여기야말로 신들이 강림하기에 어울리는 곳이라 라며
마을사람들에게 권해 사원이 건립되었고
지금도 이 섬에는 신의 화신인 검은뱀이 살고있어 바다로 부터 오는 악령을 쫒아버린다고 믿고있다고합니다.
하늘로 날리는 무언가를 판매하는 상인들을 보니
아.. 여기가 관광지 구나 라는 느낌이 비로소 들기 시작합니다.
한켠에서는 제사? 의식? 이 한창이 모습
하지만 입장 불가합니다.
밖에서 지켜보셔야해요.
관광지 이지만 사원 안에는 모두 힌두교인들만 출입이 가능하다고합니다.
아직 반도 안왔는데 장군이는 힘들다고 주저앉습니다.
사실 사진에서는 안나타나있지만 굉장히 습하고 더운 날씨였어요.ㅜㅜ
따나롯을 보러가는 길에 즐비했던 상가들.
주로 수공예품을 판매 하고있었어요.
우붓에서도 느꼈지만 발리인들은 예술적인 재능도 뛰어난 사람들 같아요.
발리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짜낭 사리 (canang sari)
작은 바구니에 꽃과 향 등이 들어있는데요
집안에는 상가 라고하는 사원이 있어 꽃과 향을 세트로해서 동이틈과 동시에 신들에게 짜낭사리 라는 제물을 바치곤합니다.
발리여자들의 일과는 이렇게 시작되고 제물을 바치는 행위가 하루에도 몇번이고 되풀이 된다고하는데요
짜낭사리에는 꽃, 향수, 향 외에도 과자 ,밥알, 젤리 도 넣는데 그 이유는
신은 아기입맛이기에 신에게 주는 간식거리 라고하네요.
이러한 짜낭사리를 하루에도 5-6번 넘게 바친다고하니 정말 일상이 종교인 사람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