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제목
#05. 발리 더라구나 리조트&스파, 누사두아비치 - 2
등록일
2016-12-09 17:03:06
조회수
502
이름
프란e

=== 본 후기는 프란e님께서 클럽발리 카페에 남겨주신 후기로 클럽발리 사이트에 공유합니다 ===

 

 

누사두아 비치 넘 이뻐서 감동 받았어요.

일몰까지 만나보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구름이 가득 ~~~~

여행 중에 멋진 일몰을 만나는 것도 운이 따라야하는것같아요.ㅜㅜ

이번 여행에서 일몰의 행운은 없는걸로.

모래도 곱고 파도도 적당하고 모든게 완벽했던 ~

바다에서는 아무런 장난감 없이도 잘 놀아주는 아이들! 공감하시죠?

자연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라는 말

실감이 납니다.

아름다웠던 발리 누사두아 비치

언제쯤 아이와 또 함께 찾을 수 있을까요?

사진을 들추면서 그날의 바람결, 냄새, 기분이 한꺼번에 밀려와 다시 추억에 젖게 됩니다.

그리운 발리~~~

비치에서 한참을 놀고난 후, 셔틀을 타고 발리컬렉션으로 향했어요.

발리컬렉션은 누사두아 단지 내에 위치한 커다란 쇼핑단지로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 식사,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갑자기 여기서부터 카메라 메모리가 안읽히는 사태가..ㅜㅜ 폰카로 겨우 찍었는데요.

확실히 야간사진은 노이즈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아쉬운 맘에 작게 올려보아요.

발리 컬렉션은 다음날 저녁에도 방문 하게 되는데요.

다음번 포스팅에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1. 각 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발리컬렉션행 셔틀버스

2.발리컬렉션

3. 이탈리안레스토랑

4.다양한 메뉴들(메뉴가 정말 많아요..)

5.마르게리타 피자와 시푸드 스파게티 , 특히 시푸드 스파게티는 호일로 백조모양을 만들어 제공되네요.

6. 백조모야의 호일, 아이가 넘 좋아했지만 맛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거의 손도 안댔어요.ㅜㅜ

식사 246.100(콜라, 피자,스파게티)

맛은 너무 없었는데 담당 서버가 넘나 친절해서 팁까지 300.000 루피아 지불하고 나옴.

여기서 하나의 에피소드!

돌아오는 셔틀에서 잘못 내린 우리.

호텔에서 발리컬렉션으로 향할 때 한정거장이었기에 당연히 돌아올때도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내린거죠

내리고 보니 여긴 어느호텔이야! 헐..

어차피 누사두아 단지 내의 호텔이고 호텔 직원 말로는 걸어서 15분 정도 차로는 5분 거리라고해 택시를 불렀는데 타자마자 눈치를 보더니 흥정을 ..

잘못내린것도 화나는데 바가지 요금 땜에 날이 한창 서있던 저는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정말 가까워 보였거든요

그런데 밤이 되니 방향도 모르겠고. 보안 요원에게 길을 물어서 가는데 , 다른 보안요원 하나가 와서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그쪽으로 가라는거에요

첫번째 보안요원이 잘못알려준건가? 하면서 가다보니

인적이 드문 , 후미진 골목이 계속 이어지고, 장군이와 둘이 걸어가는데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은 감이..

다행히 근처에 불이 켜진 공장? 건물이 있어서 보니 몇몇 아저씨들이 카드놀음을 하고 있더라구여.

더라구나 호텔을 가야한다고하니 이쪽길은 아니라고, 이쪽길로 쭉 가면 해변이 나오는데 그럼 한참을 돌아가야한다고

다시 돌아가라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그 보안요원 있는 쪽으로 가라는 거에요.

아무리 밤이고 방향감각을 잃었다고해도 이건 완전 반대방향이라는 감이..

다시 돌아가면 이길로 가라던 그 보안요원이 버티고 있는데.. 아..가기가 싫은 느낌

그냥 택시를 불러야겠다 하는데 여긴 지금에와서 부르기엔 늦었고 내 위치를 설명할 수 도 없고..

되돌아 가기로 하고 걸어가는데. 그 문제의 보안이 다가와서는 이길이 맞다고 다시 가라고하고...

이해가시나요? 동네 아저씨들이랑 보안 이랑 서로 반대 방향을 가르키는 상황.

전 그순간 머릿속에서 수십가지의 생각이 스쳐갑니다.

이 보안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지 않으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

혹시라도 이 보안이 맞다면 내가 오바하는거고 도리어 그보안이 화를 낼 지도 모른다는 생각.

 정확히 내 뜻을 전달하고 강하게 나가야겠다는 생각

아..... 저 이때 조금 무서웠어요

그러다가 내린 결론. 어린 아이랑 둘이 있는데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

단호하게 이쪽길은 아니라고한다  싫다 택시 불러서 가겠다 했더니  자기가 택시를 불러준다고 하더라구여.

아...ㅜㅜ 괜찮은데 . 그냥 우릴 내버려두는게 도와주는건데.. ​

그런데 더 웃긴게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서 널브러져 모여있던 남자들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하는 상황

그들이 가격을 부르는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그들을 뭘믿고 차에 탑니까..

싫다고 뿌리치고 다시 호텔 로비 방향으로 장군이와 뛰었어요.

로비에서 다시 택시를 불러 안전하게 귀가했는데요.

기분이 상당히 나쁘고 무섭고... 그 때 생각하면 으....

물론 단순히 호객행위 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 

제 판단과 느낌이 잘못되고 그 보안이 맞고 호의를 보인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나름 위험했던 순간이었던것 같은 느낌.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아이에게도 설명해줬어요.

특히 여행지에서는 낯선사람의 호의는 조심해야한다는걸.

혼자 여행 또는 아이와 단둘이 여행할땐

"남에게 부탁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것" 이 중요하다는걸.

물론 여행자라서 이것저것 도움을 요청하거나 길을 묻거나 하는 경우가 흔히 있긴하지만

웬만하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는걸 느꼈던..

그리고 때로는 그냥 바가지 요금도 참고 타자.. 밤에는..ㅋㅋㅋ 머 이런저런걸 느꼈습니다.​

더라구나 풀빌라로  컴백!

밤이 되니 더 이뻐진 풀빌라 .

외출한 사이에 침구 정리까지 다 해주고 가셨더라구여.

여튼 이날 장군이에게 고마웠던건, 제가 걸어가자고 할때도,

낯선곳에서 헤맬때  너무 미안해서 엄마가 미안해 그냥 택시탈걸 ... 했더니

난 괜찮아 엄마가 걸어가자고하면 더 걸을 수 있어 라고 말해주는거 있죠

언제 이렇게 컸나 싶으면서 막 혼자 감동..ㅋㅋㅋ

 

이렇게 발리 더라구나에서의 행복했던 첫날이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