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원두막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호텔 경내라기 보다는 마치 어느 정겨운 시골 마을처럼 보입니다.
근래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시골에서 자랐던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멀리,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에서 옛 추억에 젖는 아이러니가 참으로 묘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제 천성이 경박해서 그런지,
저 곳 원두막에 수박이나 썰어놓고 친구들하고 오손도손 고스톱이나 쳤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ㅎ
호텔을 스쳐 흐르는 아융강의 모습입니다.
우붓의 유명 호텔들은 대부분 아융강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경관이 빼어난 장소는 기존 호텔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어서, 후발 호텔들은 좋은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멋진 경관이 따라주는 위치에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가 터를 내렸습니다.
메인 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하얀색 지붕 건물은 대나무로 만든 아주 특별한 레스토랑인 쿠부(Kubu),
중앙에 보이는 풀은 스파에 있는 바이탈리티 풀입니다.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에서는 힐링을 위한 종합 웰니스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며,
또한, 가족 여행을 온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기반 교육활동도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에는 발리 그린 스쿨(Green School)과의 제휴를 통해 발리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스위트 객실동의 축대부분 모습으로, 칸다스(Candais) 라 불리는 묘비를 형상화 했습니다.
칸다스는 발리 힌두교 성역 중 하나인 구능 까위(Gunung Kawi)에 있는 왕족의 묘비로,
큰 바위 하나를 안으로 파서 조각한 유적입니다.
아래에서 올려 본 웰컴 파빌리온 모습으로, 양쪽 건물은 스위트 객실동입니다.
웰컴 파빌리온 벽면 하단부에 화단을 조성해 놓았는데,
석재로 마감한 벽 보다 보기는 좋지만,
저기 심어진 식물들이 중력의 법칙을 거슬리며 제대로 자랄 지 걱정입니다.^^
스위트 객실동 모습입니다.
호텔 경내는 경사가 심하여 이동할 때는 주로 버기카를 이용했습니다만,
조식 먹으러 갈 때 산책겸 걸어가다가 만난 표지판입니다.
표지판에는 별도로 만든 글자가 걸려 있는 형태였는데, 글자 그림자가 비치니 마치 촛점나간 사진처럼 보입니다.^^
가는 길에는 조각상들이 장식용으로 세워져 있더군요.
경내 요소마다 배치된 발리 스타일의 조형물들이 공간에 품위를 덧입힙니다.
우붓도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가뭄 정도가 심해서,
여기저기서 직원들이 조경용 수목에 물을 뿌려주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객실 베란다에서 호텔 야경을 감상하면서,
고객에 대한 존경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강조하고 있는 리츠칼튼의 사훈을 곰씹어 봅니다.
"We are ladies and gentlemen serving ladies and gentlemen."
"우리는 신사숙녀를 모시는 신사숙녀입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당당함과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의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