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제목
세인트레지스 결혼15주년 기념여행 part2
등록일
2016-07-24 22:45:22
조회수
642
이름
이동우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글을 나눴습니다.


풀빌라 구경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수영장으로 놀러 출발~




저희는 주로 메인 풀에서 놀았습니다. 라군 풀이 좀 더 넓고 한적해서 분위기는 좋은데, 라군 풀은 salt water여서 애들이 별로 안 좋아하더군요. 조용하게 물놀이 하실 분들은 라군 풀이 더 적당할 듯 합니다.




애들이 풀에서 놀 동안, 바 바로 앞에 있는 썬베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가 천정이 있어서 햇볕도 강하지 않고, 바로 뒤에 바가 있어서 음식 주문도 편하며 풀에서 놀고 있는 애들도 바로 보여서 저희는 여기가 제일 명당 같더군요.



이 자리에 누우면 바로 앞에 리조트 전용 해변이 보입니다.



왔으니 바다에 안 들어가볼 수 없죠. 파도가 아주 잔잔해서 애들 데리고 놀기에도 괜찮습니다. 물어보니 리조트 앞 해변 전체가 파도가 적게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네요.



바다에서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서 놀다가 잠시 쉬면서... 애들도 수영장에서 바로 바에 와서 음료수를 마실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수영장에서 놀다가 배고파져서 음식을 시키면 배달이 오는데, 음식이 예술입니다. 햄버거에 든 고기가 웬만한 식당 스테이크보다 맛있어요. 햄버거라 우습게 보시면 안됩니다. 애들도 거의 흡입 ㅋ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다가 방에 와서 옷 갈아입고 씻은 후, 리조트에서 가장 맛있다는 카유푸티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여긴 유명한 만큼 예약이 금방 차기 때문이 꼭 미리 예약을 하셔야만 갈 수 있습니다 로비에서 가깝긴 한데, 애들이 카트 타고 가자고 성화를 해서 ㅎㅎ 항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식당 입구입니다.




식당 내부입니다. 아까 열심히 놀던 메인 풀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고, 원하면 밖에서 수영장과 바다를 동시에 보면서 식사도 가능한데, 전 에어콘이 필요해서 그냥 실내 자리로 예약해서 들어왔습니다.



 

St. Regis 리조트의 모든 식당의 음식이 다 맛있지만, 특히나 여기 음식은 정말 환상적인 맛입니다. 제가 아는 인도네시아 친구 말로는 여기 셰프가 미슐랭 리스트에 올랐던 셰프라던데, 확인은 안 해 봤지만 맛이나 분위기 모두 미슐랭에 올라가도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4박 5일을 머무르면서 하루 워터봄 워터파크에서 논 걸 제외하고는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놀았는데, 나갈 필요가 없었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여긴 풀빌라 뿐 아니라 룸도 모두 버틀러 서비스가 기본이어서 부족한 게 있으면 전화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고, 넓고 좋은 수영장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해서 일주일 정도는 리조트 안에서만 보내도 전혀 답답하거나 지루하질 않더군요.


역시 발리 유일의 7성 리조트라고 하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St. Regis 리조트였습니다. 여행 다녀온 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