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비를 맞으며 짐바란으로 갔습니다.
짐바란 씨푸드 카페들이 즐비한 거리에 위치한 사리 스가라 리조트(Sari Segara Resort Villas & Spa) 로 갔어야 했지만,,혼자 자는 것이 무셔븐 이 아줌마는 사리 스가라에서 가까운 시댁으로 우선 갑니다.
며칠 내내 시댁에 맡겨 둔 아들님을 간만에 만났네요~ ㅎㅎㅎ "오늘은 엄마랑 같이 자자??" 청을 넣어 아들님을 데려옵니다~
(전 사실 귀신을 무지 무서워 하는데,,발리족들이 자꾸 발리는 어디에나 귀신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혼자 있기가 좀 무서워요....)
사리 스가라 리조트 빌라스 & 스파(Sari Segara Resort Villas & Spa)
사리 스라가 기억하세요?? 클럽발리에서 2012년 에어텔 패키지 상품 1위를 했던 그 호텔입니다.
사실 낮은 가격대가 가장 큰 공신을 했겠지만,,그래도 많은 분들이 선택했던 곳이라서 저도 한번 자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항상 왔다갔다 지나가기만 했던 곳인데,,오늘은 요 전통스런 발리문을 들어가는 군요!!!
우선 메인 로비는 계단을 많이 올라가서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뒤로 탁 트여 있는, 꽤 넓은 로비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사리 스가라는 지어진지 꽤 오래된 리조트라서 100% 발리스타일로 인테리어 된 곳입니다. 그래서 동양인 보다는 서양인들이 더더욱 선호하는 곳이에요. 체크인 할 때는 시큼하지만 맛난 웰컴 드링크도 줘요~
객실로 들어갑니다
우선 놀랐던 점은 객실이 무쟈~게 크다는 것!!
내부는 고급스러움은 전혀 없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나무로 되어 있는 모든 것은 꽤 낡았어요.
욕실도 꽤 컸어요~
나름 레노베이션을 한 것 같은데,,거울이나 목욕 용품들은 별로...
이 웰컴 과일을 보고...약간 감동~
사실 물리아에서 달랑 사과 3개 얹혀있던 웰컴푸룻이 참 성의가 없어 보였거든요...
이렇게 나름 종류별로 모아 꽃 장식까지 해서 잘 놓아둔 걸 보니, 없는 호텔이지만 맘은 꽤 예쁘게 쓰는 구나~ 싶었어요 ^^
밤새 천둥 번개 치고,,쏴아아아~~ 계속 빗소리가 들렸던....ㅜㅜ
아침엔 새소리가 들렸답니다. 발코니로 나가보니, 좀 전까지도 비가 온 듯 바닥이 다 젖어 있었어요.
제가 묵었던 객실은 가장 꼭대기 층인 4층이었는데요,,그래서 그런지 경치가 무지 아름다웠습니다.
커다란 풀장 색이 너무 이뻤어요~
이젠 아침 먹으러 갈 시간~
복도도 깔끔하고, 곳곳에 커다란 그림과 조각상들이 멋지게 장식되어 있어요.
와우~ 옛날 호텔인데,,기대하지 않았던 엘리베이터가 있어요~ ^^
정말 커다란 풀장..그리고 짐바란 오션뷰가 나올 수 있도록 구조를 잡은 객실들이 인상적이죠??
레스토랑이 앞에 보입니다.
2층은 어제 봤던 메인 로비가 있는 곳이에요
레스토랑에 있는 손님은 이렇게 달랑 두 테이블...
가든과 키즈풀이 바로 앞에 보여 뷰는 탁트이고 좋았지만, 아침이라도 약간 더웠네요.
위에 비막이로 해놓은게 햇빛을 더욱 모아주는 듯....
사리스가라의 조식은 부페가 아닌 알라캇~!
아메리칸, 컨티넨탈, 인도네시안 breakfast 중에서 고르시면 되어요.
저는 아들님을 위해 인도네시안식을 주문했어요. 나시고랭과 미고랭 중 선택.
나시고랭은 먹을 만 했는데,,계란이 반숙이라 못먹고, 치킨은 넘 딱딱해서 못먹고...
원래 인도네시안 식에는 빵이 포함되지 않지만, 따로 토스트를 요청하면 추가 차지 없이 줍니다.
발리댁을 위한 모닝 토스트!
수박, 파파야, 멜론, 파인애플 디져트.
발리의 파인애플은 여자 주먹만큼 작아요~
키즈풀입니다.
낮아서 안전!! 밥 먹고 아들이 한참 물놀이를 즐기셨어요~
오늘도 일정이 빡빡하기에 더 이상 못놀고 바로 체크 아웃을 합니다.
밖으로 내려가는 계단
저 직원이 어제 체크인 부터 내내 친절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었어요. 아들도 언제 봤다고 저 직원을 잘 따를 정도였죠~
리셉션 직원은 굳이 손님 배웅을 안하는데,,아래서 차를 기다리는 데 저렇게 내려와서 까지 봐주더라구요~
사리스가라 호텔 바로 앞입니다.
이 길의 좌우로 카페들이 쫘~악 있는 곳이에요~
이젠 누사두아 쪽으로~~~
바이패스를 타고 누사두아 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누사두아 호텔 단지 가기 전 큰 4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이 딴중베노아쪽, 직진이 누사두아 호텔 단지쪽, 오른쪽이 세인트레지스, 물리아, 니꼬로 가는 길.
그 사거리 구석에 큰 수퍼마켓 하디스(hardys)가 있습니다.
하디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래된 수퍼마켓인데요,,어디든 규모가 매우 크고 아이들을 위한 부대시설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 가족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ㅎㅎㅎ
입구를 들어가면, 왼쪽으로 기념품 점이 가득,, 오른쪽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오락실, 패스트 푸드점이 있어요~
외국인은 왼쪽, 현지인은 오른쪽 인가요??? ㅎㅎㅎ
하디스 수퍼마켓입니다.
원래 하디스는 현지인들 분위기의 수퍼마켓인데,,Hardys' gourmet 이라고 하여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식료품들도 가져다 놓았어요.
이곳에 들러 발리비누 등 가격 확인을 하고, 음료 등을 사서 나옵니다.
점심 시간이 다 됐다고, 삼실에서 전화를 해주시네요~~ 누사두아 하디스라고 하니 꼬끼에서 식사하자고 합니다~ 땡큐~~!!
꼬끼(Koki)는 한식당인데요,,누사두아 사거리에서 오른쪽길로 꺽어서 몇미터 가면 오른쪽에 있어요. 길에서 바로 안보이구요,,,오르막길을 꼬불꼬불 올라가야 있답니다.
2층으로 되어 있어요.
식당 앞에는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어요. 보이는 건물은 "아이시스 스파"입니다.
내부는 꽤 크고 깔끔합니다.
아까 아래서 꼬불꼬불 언덕길로 올라와야 한다고 했죠~~
높은 곳이라 뷰가 이렇게 나옵니다~~ 고급스런 뷰는 아니지만, 누사두아가 한눈에 보여요.
기본 반찬과 식사.
자주 시켜서 먹는 것이 맛있는 것이니,,요걸 추천 메뉴라고 해야 겠네요~
돼지 보쌈, 오징어 볶음, 육개장인데요,,, 주방장님이 우리의 한국 어머니라서 맛은 보장합니다!
꺼억~~ 역시 한식을 먹어야 뭔가 먹은 듯 배가 든든합니다!
전 다시 홀로 차를 타고 누사두아의 "발리 컬렉션(Bali Collection) "으로 갑니다. 누사두아의 호텔 단지도 우붓 만큼 발이 잘 안가지는 곳이라서,,발리 컬렉션도 오픈 당시 한두번 오고 말았었는데요~ 얼마나 변했으려나??
검문검색을 하는 입구입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광장이 나와요~
앞은 물론이고, 양 옆으로 샵과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있구요~
발리 컬렉션은 대체로 비싼 곳이고, 호텔 단지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기엔 좀 힘든 곳인거 같아요.
브랜드 샵이야 외부와 가격이 좀 비슷하다고 쳐도, 전통 물건을 파는 곳이나 수퍼마켓은 밖보다 몇천 루피는 꼭 비싸더라구요~
인도네시아 고급 백화점 브랜드인 소고(sogo)도 입점해 있네요.
발리 컬렉션이 꽤...큰데요...맨 끝에는 비치가 나왔던 걸로 기억해서 정말 발리 컬렉션을 쓰루(through)해서 끝까지 가봤습니다.
뒤쪽으로 갈 수록 상점들도 없고,,대부분 문을 닫았네요. 뒤에도 출입구가 있어요~ 예전엔 바로 바다가 보였던 것 같은데......................
어멋~ 예전에 없던 건물들이 지어져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더 베이(The Bay bali)네요~!!! 새로 지어진 레스토랑 단지라고 해서 찾아보려고 했는데,,,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네요~ 이곳은 비가 더 많이 왔었는지..아직까지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서...걷는데 불편합니다.
입구로 들어가 봅니다.
레스토랑 입구들이 보여요~ 긍데 입구가 왠지 허전하다는....
왼쪽으로 오다보니 이런 골목이 나타납니다~~
저 끝에 바다가 보이고..왠지 들어가야 할 곳 같아 들어갑니다!! ㅎㅎㅎ
와우~ 나름 멋지게 장식된 길이였어요~
왼쪽에는 남자 조각상, 오른쪽에는여자 조각상~!
아~ 누사두아 비치가 요기 있었구나~~
날씨가 계속 꾸리꾸리 한게 비가 올듯 말듯 해요.
알고 보니,,아까 제가 들어온 입구가 더 베이의 뒷문이었어요~ 그래서 레스토랑 입구들이 썰렁~했던.....ㅋ 정문은 이렇게 비치 앞에~~~
역시 앞은 화려합니다~~~~ 오페라 비치 클럽(de Opera beach club)이 가장 성업 중인것으로 보였어요.
가제보도 많고, 수영장도있고~ 커억~~ 나중에 들은 얘긴데,,여기는 데이배드가 있는 가제보를 30만 루피아? 정도 내야 앉을 수있다는 군요~~ 넘 비싼 감이 있어요......흠.
비치를 따라 쭉~ 늘어서 있는 레스토랑들을 좀 보려고 하는데,,후두둑!!!! 결국엔 비가 내리네요~~~
오 마이 카메라!!!! 좋지도 않은 카메라지만,,지금 내 수중에서 가장 소중한 놈!!을 지키기 위해 언능 몸으로 가리고 레스토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뛰는 중에도 고심...어딜 들어가야 잘들어 갔다고 소문날려나~~~ ㅋㅋㅋ
그래, 베벡 벙일(Bebek bengil) 이다!!!
영어로는 더티 덕 다이너(Dirty Duck Diner) 라고 하는 그 곳. 우붓의 맛집으로 유명해 누사두아에 지점을 또 낸..
레스토랑은 꽤 넓었어요.
자리도 이렇게 의자로 앉는 곳, 방석 놓고 앉는 곳,,가든의 원두막 자리도 있었답니다.
비가 꽤 많이 쏟아지고 있어요. 전 비오는 이곳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어요.
안녕 오리야~
사실 들어올 때는 비를 피할 겸해서 음료만 좀 먹고 가려고 했는데,,,베벡벙일에 온 김에 그 유명한 오리고기는 먹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과감히 주문을 합니다. 한식 먹은지 한시간 좀 지났니......?? ㅠㅠ
음료수는 목마른 오리..thirsty duck을 시킵니다.
아쥬 걸쭉한 음료입니다....요것만 먹어도 배불러요..
메뉴 이름 "베벡벙일" 입니다. 가격도 12만 루피아 + 택스!
한마리처럼 보이지만 뒤집으면 반 땡! 어후 그래도 큰 놈이라 정말 다 먹을 수 없었습니다...ㅜ.ㅜ
튀긴 오리 맛을 더 감칠나게 만들어 주는 삼발들
촛불까지 켜고,, 혼자서 할 건 다 합니다~~ ㅋㅋㅋㅋ
결국...포장합니다..
발리는 좋은 점이,,남은 음식은 항상 포장이 가능하다는 거!!!
한 1시간 가량 내리던 비가 그쳐서 드디어 해방됩니다.
누사두아에 온 김에 사무실에서 필요하다던 "더 컨벤션 센터 누사두아 발리(The convention center nusadua bali)" 사진을 찍으러 갑니다. 약속 없이 가서 그런지 입구에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세일즈 매니저가 반갑게 맞아줘 넉넉히 사진을 찍었어요.
그 후,,마사지를 받고 싶어 쟈스민 대리를 꼬십니다. ㅎㅎㅎ 마사지도 혼자 받기 쑥쓰러워요~~
낮에 꼬끼 한식당 옆에 있던 아이시스 스파로 갑니다. 마사지사들 스킬이 좋아 발리 교민족도 자주 찾아가는 곳이랍니다~
아~ 얼마나 보고팠던 침대인가....ㅋㅋㅋ 요기에 얼굴 파묻고 마사지를 즐깁니다~~
두시간이 지난 후,,,어느덧 어두컴컴~~~
우리는 쟈스민이 한참 맛들여 다닌다는 나시 짬뿌르 집으로 갑니다. 쟈스민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늦게 현지식을 받아들인 분인데요,,한번 받아들이고 나서는 신들린 듯 합니다~캬캬캬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진정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며 데려간 그 곳! 나시 쁘다스 이부 에바(Nasi Pedas ibu Eva)
상호를 해석하자면, 에바 아줌마의 매운 밥!!!
짐바란 바이패스 바로 길거리에 있는,,전혀 고급스럽지 않은 완젼 현지식 짬뿌르집입니다!!! 강조하는 이유는,, 발리 초보분들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환경이라는 것!!!
저희가 들어가자 아주머니, 밥을 그릇에 담아 다가오십니다.
오우~~ 반찬 많아요~~~!!!
쟈스민이 찍으면, 아줌마가 담는다~~
위에는 쟈스민 밥, 여어~~ 지대로 짬뿌르(섞음)에요!! 비빔밥이냠~~??
아래는 발리댁 밥,, 우선 삼발이 많아야 해요!! ㅎㅎ 맘에 드는 반찬이 생각보다 없어 멸치까지 골랐네요~
따랑하는 음료수, 떼보똘도 잊지 않았구요~!!
여기는 쟈스민이 장담한 만큼 저에게 맵지는 않았어요.
반찬도 매번 바뀌긴 하지만, 제가 선호하는 반찬류도 별로 없었궁...삼발맛은 매콤하니 괜찮았던 곳입니다~
아~ 또 이렇게 하루가 가는 군요....암것도 한게 없는데, 시간은 왜케 짧은 건지...
오늘도 숙소는 누사두아에 있는 호텔....같이 가자고 쟈스민을 꼬셔보지만,, 굳이 집에 가겠다는...췻~
그럼 난 또 아들을 꼬시러~~~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