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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편: 발리에서 잘놀기 -래프팅-
등록일
2003-02-18 00:00:00
조회수
11,026
이름
황금깃털
내용
(고전 게임을 생각하며…) 발리에 가면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발리는 물론 섬이지만 바다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발리의 지도를 놓고 위로 시선을 던져보면 우붓이라는 낯선 지명이 하나 튀어나오는데.. 우붓. 여기에는 발리의 숨겨진 비경 0순위로 꼽히는 아윤강이 있다.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인도네시아 어 “아윤(Ayoun)”. 발리의 3명중 1명의 소녀들이 아윤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美자’ 라고나 할까? 이 아윤강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데, 강 양쪽은 울창한 열대림으로 둘러싸여~ 유유히 때론 미친 듯이 흘러가며 멋진 광경을 이루어 낸다. 강 양쪽으로는 울창한 열대림, 펄이 들어간 날개를 푸득이는 “삐삐’라는 열대 공주새, 잘만 보면 눈에 엄청 띄는 원숭이(타잔같이 날아다닌다.~), 진짜 멋스럽고 고급스럽게 지은 계곡 속의 리조트, 강변에서 목욕하는 현지인, 물장구치는 아이들, 빨래하는 아낙, 이들이 흔들어대는 반가운 손 인사~ 계단식 논밭으로 경작되었지만 딱 좋은 날씨덕분에 내버려두어도 잘자라는 농작물.. 그야말로 강을 따라 내려오면 마치 사파리 버스를 타고 오는 것처럼 보고 느낄게 즐비하다.

# 앗~싸! “래프팅”

그리고 이 모든걸 2시간 여에 걸쳐 다이나믹한 관광버스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아윤강에서 하는 래프팅! 래프팅을 타고 내려오는 내내 노만 짓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걸 즐기며 물살을 가로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싸~ 래프팅’, 섬에 가서 무슨 래프팅이냐고 비웃는 혹자들은 주목하라. 이미 내린천이나 동강에서 래프팅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두 스타일을 짬뽕한듯한 아윤강의 래프팅에 반하게 될 것이다. 때론 스릴 있게~ 때론 유유하게~ 그리고 길~~게(2시간). 5~6인용의 보트에서 한국말을 제법 능숙히 하는 까만 가이드에게 복종(?)하며 물살을 가로지르면 스트레스 쏴악~

한국인 특유의 소리지르는 창법으로 불러대는 ‘옥경이’와 ‘다 함께 차차차’는 외국인들이 불러대는 팝송을 압도하는 건 물론. 가이드들조차도 한국인의 목청과 가무 실력에 감탄할 정도다. 2시간 동안 흘러 내려온 강의 끝에서 우릴 맞는 것은 黑~黑~ 발리식 전통 뷔페다. 바나나 잎으로 접시를 만들고 아무렇게나 생긴 나무 쟁반 위에다 마구 짚어먹는 발리 음식은 느끼한 기름냄새마저도 고소한 야자냄새로 바꿔 배고픈 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식사를 제공한다. 여기에 시원한 발리 빈땅(맥주)이나 찐한 발리커피 한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래프팅 탑승요금은 1인당 68$(점심뷔페+샤워시설이용+락카이용+가이드비용 포함)이고 대부분의 리조트들에서 래프팅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데려다 주기까지 한다.
※ 상기 요금은 현지사정에 의하여 사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