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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4편: 발리의 Spa & Massage -C양 체험기-
등록일
2003-02-18 00:00:00
조회수
12,250
이름
황금깃털
내용
발리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그곳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볶음밥 나시고렝(Nasigoreng)을 먹어보는 것과 Spa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
태국과 더불어 마사지의 원조국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그 중에서도 대표 휴양지인 발리의 모든 호텔과 리조트는 최고급의 스파 시설은 물론 수십 가지가 넘는 다양한 스파 메뉴를 갖추고 있다. 새로운 발리 여행 코드로 떠오른 Spa. 그리고 발리의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들이 선보이는 스파와 휴식은 다가오는 여름 바캉스족들의 필수아이템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할 것이다.

♥♥ 2003년 1월 발리간 여자, C양의 스파 체험기
일단, 벗고…. 라이브하게… 갑니다.

4월 18일: 홍콩을 경유해 발리에 도착한 우리 일행 쉐라톤 라구나 리조트에 도착. 체크인과 동시에 말 안 듣는 10명의 기자분들을 몰고 다니느냐(?) 녹초로 바로 침대로 아웃.

4월 19일: 래프팅과 관광으로 피곤. 욱식욱신~

4월 19일 0시: 가만히 호텔을 둘러보니 스파 시설이 꽤 좋은걸. 어디 한번 가보자. 지깟게 비싸면 얼마나 비싼가? 수영복을 입고 절친한 여기자 한 분을 섭외 새벽7시에 스파 빌라로 달려갔다. 물론 씻진 않고…

4월 20일: 쉐라톤 라구나 리조트 스파빌라에서…

7시- 은은한 팝송이 흐르는 스파 카운터에서 사우나비 8$을 내고(조조할인 받아는데, Tax을 더하면 이정도 된다) 모 잡지사의 이기자와 함계 탈의실로 안내 받다.

7시20분-어제 보라색 꽃무늬가 도드라진 똑 같은 수영복을 구입한 우리는 일단 광천수처럼 물이 샘 솥는 커다란 자쿠지 안에 몸을 담갔다. “아~따! 뜨습구만.” 이 자쿠지는 거대한 욕조이지만 동네 목욕탕의 그 대리선 욕조와는 질이 틀리다. 고풍스럽게 생긴 분수모양의 자쿠지. 게다가 쉐라톤의 스파는 야외에 있다. 새벽부터 맑은 공기와 청소하며 여기저길 분주히 움직이는 스탭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시원하게 엑서사이즈를 마치고.. 우린 사우나로 들어갔다. 한국처럼 뜨겁지는 않지만, 히노끼 원목으로 지어진 사우나 실은 바깥날씨에 비교해보면 후끈하고, 들어가 누으니 25시 여성 전용 사우나에 온 것만 같아 둘이 킥킥 댔다.

8시: 9시부터 아침 먹어야 하는데.. 생각하니 조급해진다. 다시 사우나를 나와 Foot pool에 들어갔다. 말 그대로 발과 발목 사이도 강력한 수압으로 쏘아올린 물이 분사되면서 무릎까지만 차는 직사각형의 작은 Pool인데 앉아있으면 안마 받는 느낌이 난다. 유유히 몸을 돌려 야외에 높여있는 등나무 시트에 누워봤다. 물론,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등나무 의자는 모드 새하얀 타올로 싸여져 있고 음료수를 마실 수도 있다. 이 대목에서 물 한잔~주.욱~

8시30분: 예쁜 폭포가 떨어진다. 흔히 그러듯 등을 가만히 대봤다. 보기보다 센데~너무너무 시원하다. 폭포안마를 계속 받으며 우리는 갑자기 나가기가 싫어짐을 느꼈다. 20분 연속 마사지…

9시: 이제 나가자. 밥 먹으러. 다시 아기자기한 탈의실에서 샤워를 하고 준비된 코코넛 바디 크림을 바른후 남보다 먼져 아침을 시작한 기쁨에 진짜 알차게 즐긴 조조 할인 사우나에 뿌듯해 하며 1층으로 올라갔다.

9시5분: 스토어에 마련된 바스 용품을들 둘러보고 사진 않았지만, 좋은 건 알겠다는 듯 열심히 설명하는 호텔 직원에게 연실 고개를 끄덕인다. 밥먹고 다시오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기분 좋아진다. 한번 입장한 고객은 아무때나 와서 하루종일 있어도 된다나?

4월 21일: 퀵 실버를 열심히 했다. 클럽 발리 미라지로 숙소를 옮긴 우리는 하루종일 해양스포츠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피곤한데 그럼 어디 그 유명하다는 아쿠아 메딕풀로 가볼까? 아쿠아 메딕풀은 지하8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해수가 가득 채워진 거대한 풀장 온천. 그랜드 미라지 리조트 내에 있는 아쿠아 메딕풀에서는 수압을 이용한 수중 마사지를 1시간 여 동안 전문 테라피스트의 지도 하에 받을 수 있다. 이용가격은 1인당 25$. 아쿠아 메딕풀안에는 간헐천식 분사기, 등치료용 분사기, 15개의 다리 전용 분사기, 인공 폭포, 공기 방울 장치, 그리고 수중 마사지 침대 등 다양한 해수 치료용 분사기 시설들이 정교하게 설치되어 있어 따라 하기만 하면 맛사지 끝. 피도로 왕창 물러가는 느낌!

4월 22일: 화끈거렸던 얼굴도, 피곤했던 종아리도 아쿠아 메딕풀의 폭포수를 맞으면 단숨에 날려버렸던 어제의 기억을 되살려. 나는 다시 마사지에 눈을 돌렸다. 모든 사람들을 따돌리고(?) 이번에 찾은 곳은 힐튼 호텔의 아로마 마사지. 발리 내에서 가장 모던하고 현대적인 내부시설과 스파 장비를 자랑한다는 힐튼 호텔에 들어서니 과히 그 명성답다. 일단 나는 야외에서 마사지를 받기로 예약을 하고 발리니스 아로마 마사지를 선택했다. 부들부들 유들유들한 발리 소녀의 손길을 따라 몸의 긴장은 풀려가고 졸음이 사르르. 남자친구 생각까지~(에구~ 같이 오면 좋았을 것을..) 일단 바디 스크럽(호호바 스크럽제를 이용 때를 벗겨 내는 것), 얼굴 마사지(재료가 뭔지 모르지만 경락과 비슷), 아로마 오일 바디 마사지(오일로 마구 문질러대는 작업) 마지막으로 장미꽃잎이 둥둥 띄워진 자쿠지로 입욕. 2시간여에 걸친 전통 마사지가 끝난 후 느낌은 내 생에 봄날이 있다면 이 같을 것이다 라는 나른하고 촉촉하고 뭔가 성공한 기분이었다. 다시 발리에 와서 두 번해도 세 번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스파. 여행의 기품을 더해줄 것을 확신하다.
※ 상기 요금은 현지사정에 의하여 사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