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0배 즐기기

제목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
등록일
2006-04-25 00:00:00
조회수
23,204
이름
황금깃털
내용
 
 

 

저는 10 살, 6 살된 두 아이의 엄마고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스스로 터득한 아이 동반 여행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어르신 들 왈, "둘만 있을 때 많이 돌아다녀라" 라고 하시잖아요. 아이 생기면 그때부터 감옥생활이라고...

그 말이 정말 " 딱" 맞더라구요. 그 전에는 밤에 오징어가 먹고 싶으면 남편을 꼬셔서 슁하니 속초도 다녀오고 했었는데 아이가 생기면 이건 그야말로 꿈일 뿐이죠. 한 번 나가려면 챙길 것은 왜 이리 많은지, 장소만 바뀌면 아이는 왜 꼭 아픈 것인지.. 준비하다 보면 기운이 쏙 빠져서 여행은 고사하고 외출 자체를 포기하게 되죠.

그렇지만 저 해피 마미는 타고난 역마살 때문에 우리 큰 아이 한 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어요. 큰 아이 세 살 때 유럽 배낭 여행도 다녀왔고, 그때 너무 고생해서 그 이후로는 제주도나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섬들과 같이 국내나 가까운 동남아 휴양지를 갔었죠.

처음에는 가족 여행,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상품들이 여행사에 많이 준비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어느 여행사를 다녀봐도 아이는 고사하고 가족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특화되어 있지 않더군요. 아이들 요금도 성인 요금의 70 ~ 80 프로가 되다보니 가족이 움직이려면 경제적인 부담도 너무 컸구요.

결국 혼자서 준비할 수밖에 없었어요. 인터넷 뒤져가며 호텔 정보도 찾고, 그 호텔이 아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주는지도 보고, 일본 사이트 돌아다니며 일본인 대상 가족 여행 상품도 참조하는 등 거의 원맨쇼를 했었지요.

그러다 보니 너무 힘이 들었고, 남들도 이런 고생을 똑 같이 하게 될 것 같아 내가 도움이 될 수 없을까 하던차에 딴지 관광청 명품관에 가족 여행관이 있어서 도우미를 자처하게 된 것이지요. 그럼 지금부터 그동안 십여 차례 가족 해외 여행을 통해 제가 터득한 몇 가지 노하우를 여러분께 알려드릴께요.

이른 바 해피 마미의 <아이 동반 해외여행 완벽 매뉴얼!!>

 
 
 
[목적지 정하기]
 

어디로 갈까가 가장 먼저 부딪치는 고민거리죠? 아이 나이가 아주 어릴 때는 웬만하면 국내 여행을 하세요. 굳이 해외를 나가시고 싶다고요? 일단 지구본을 한 번 보세요. 너무나 많은 나라가 있고 다 가보고 싶은 곳이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여기도 좋고 저기도 좋다" 고 하니 더 헷갈리기만 하죠.

 

 

일단 좁혀 보세요. 이 여행은 어른끼리 가는 여행이 아니라 아이가 가는 여행입니다. 아이가 즐겁고 편안해야 어른들의 여행도 행복한 것이 되죠. 밤낮으로 아이가 투정 부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멋진 것을 봐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중심에 딱 세우고, 아이가 즐거워 할 만한 곳으로 목적지를 좁혀 보세요.

그 첫번째 좁힘의 기준은 시차와 비행시간입니다. 이 두 개는 서로 비례관계죠?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시차도 많이 벌어지는 거잖아요.

처음 비행기를 타는 아이들은 많이 놀라게 됩니다. 특히 기압 상승으로 비행 내내 울고 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래서 8 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죠. 시차의 경우도 오히려 아이들이 시차 적응에 빠르다고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죠.

해피 마미의 경우 그전 유럽 여행 때 가장 고생한 것이 바로 이 시차 때문이었어요. 낮만 되면 아이가 잠에 빠지는데 배낭 여행이다 보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래서 시차 역시 한국과 세 시간 정도 안에서 차이가 나는 곳이 좋지요. 그리고 가능한 직항이 좋겠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범위가 좁아지니 이건 그냥 참조 사항이고요.

 

TIP 1 > 8 시간 이하 비행에 3 시간 이하의 시차 지역

일본, 괌, 사이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폴, 필리핀, 시드니등

 

 

두 번째는 아이의 연령과 활동성을 고려해야 해요.

갓난 아기나 유치원 취학 전의 아이를 동반한다면 관광형은 피하시는 것이 좋아요. 휴양지 위주로 선택하신 후 활동 반경을 좁히는 것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편하죠.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라면 테마파크나 박물관 등 활동적이고 교육적 관광지 위주로 가는 것도 좋죠. 특히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의 경우 대개 주요놀이기구들에 신장 제한이 있어서 아이를 위해 갔다가 부모만 즐기고 오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곳은 최소한 초등학교 이상은 되어야 즐길 수 있다는 거죠.

 

TIP 2 > 대표적 휴양형, 테마파크형, 관광형

휴양형 : 파타야, 푸켓, 보라카이, 세부, 괌, 사이판, 발리와 하와이(관광 일부 혼재), 코타키나발루, 랑카위 등

테마파크형 : 동경 디즈니랜드, 큐슈 하우스텐보스, 아소팜랜드, 스페이스 월드, 호주의 포트스테판, 골드코스트 무비월드 테마 공원, 파리와 미국의 디즈니랜드, PIC 나 클럽메드 등의 리조트

관광형 : 싱가폴 쥬롱새 파크 등, 홍콩 빅토리아피크 중심, 유럽 박물관 중심, 벤쿠버와 록키쪽 카나다, 북경 중심의 중국

 

 

세 번째는 자기 가족들 만의 단독 행사가 가능한 지역을 선택하세요.

그 이유는 아래 다시 설명하겠지만, 자기 가족들끼리만 별도의 차와 가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 여러 모로 편리해요. 이런 곳을 FIT 여행 가능 지역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허니문들이 많이 가는 휴양지 여행지가 그런 지역이 됩니다. 반대로 개별 여행이 되면 항공료 및 차량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단독 행사가 불가능한 지역도 있어요. 이런 곳을 단체 여행 지역이라고 하지요.

 

TIP 3 > 단독 지역, 패키지 지역

가족 단독 행사가 가능한 지역(차량, 가이드 서비스 단독) :
발리, 세부, 보라카이, 괌, 사이판, 푸켓, 코타키나발루등

가족 단독행사가 불가능한 지역(단체 합류): 유럽, 미주,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폴, 홍콩

 

 

 


 [패키지로 갈까? 자유여행으로 갈까?]

 

패키지는 가격이 저렴하고 여행사가 알아서 다 해주니 편리한 장점이 있는 것이지만 아이동반 가족여행을 패키지로 간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겠어요. 왜냐 하면 아까 말했지만 국내 여행사들이 이 부분에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원래 대부분 호텔, 특히 리조트들은 아이들에 대한 서비스 룰이 별도로 있어요. 특히 가격 부분에서 12 세 이하는 음식이 무료라거나 숙박비가 무료인 경우가 많이 있어요. 키즈 클럽 및 베비 시터를 운영하는 곳도 많고요. 그런데 한국의 여행사들은 이런 걸 다 무시해요. 그냥 편하게 성인요금의 70 ~ 80 프로를 상품 가격으로 받는 거죠. 얼마 되지 않는 아이들 항공료 할인 규정을 비싼 상품 가격 전체에 적용한다는 것은 부당하죠.

기본적으로 가족 여행에 대한 개념조차 없으니 좋은 상품이 나올 수가 없죠. 가까운 여행사 사람에게 왜 그런 것을 만들지 않냐고 했더니, 가족 여행은 아이들 때문에 손만 많이 가고, 수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하네요.

결국 일반 패키지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아이들 할인률이 약하다는 것 외에 본의 아니게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어요. 아이들 때문에 투어 자체가 느려진다거나,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 한다는 거죠. 이런거 눈치 보면서 부모들이 과연 편한 여행을 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고 자유 여행으로 가기에는 솔직히 부담이 될 거에요. 어른들도 긴장되는 해외 여행을 단지 정보 하나 믿고 가족들이 다 움직인다는 것이 좀 무모하기도 하죠. 부모가 베테랑 여행자라면 모를까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취해보세요.

항공권과 호텔은 당연히 여행사의 도움을 받으세요. 호텔의 경우는 본인이 직접 정보를 알아본 후 호텔에 직접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여행사에 가족 여행에 적합한 호텔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에어텔" 개념이 되니까 항공권 확보가 더 쉬워집니다.

한 지역 전문 여행사의 경우는 여러 개의 호텔을 알려줄 것이고 그 중에 가장 적합한 것을 직접 고르셔도 되죠. 이른 바 맞춤형 여행이란 것인데요. 이때도 아이들 요금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하세요. 만일 미리 그 호텔의 어린이 규정을 알고 있다면 더 도움이 됩니다.

즉 여행사에는 항공과 호텔, 픽업 서비스만 의뢰하라는 거죠. 일정은 가족들이 한 번 짜보시고요. 만일 여행사 상품 중에 이런 식의 상품이 있고, 아이들 요금도 합리적이라고 느껴진다면 그런 걸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행사 이용시 주의점]

항공권과 호텔 등의 기본 사항만 여행사를 이용한다 해도 몇 개의 중요 사항은 알고 있어야 해요.

먼저 예약을 빨리 하세요. 특히 항공권의 경우 좌석 상황이 안 좋으면 좀처럼 자리가 나오질 않기 때문에 가족 여행을 결정했다면 최소한 두 달 전쯤부터 준비가 들어가고 비록 날자가 확정이 안돼서 나중에 약간 바뀌더라도 예약부터 먼저 해두시는 것이 좋아요.

호텔도 꼼꼼히 챙겨야죠. 힐톤, 쉐라똥 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호텔이라고 무조건 신뢰할 것이 아니라 이 호텔이 가족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대로 하는지를 봐야 해요. 풀장의 규모나 어린이 프로그램 혹은 어린이 시설 등을 체크 해야겠죠. 아이가 어릴 경우 일반 룸을 쓰면서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 하는 것도 괜찮지만, 아이들이 클 경우는 방 두 개를 쓰는 것보다 패밀리 룸이나 방과 방이 연결된 커넥팅 룸을 쓰는 것이 더 좋죠.

아이 보험을 확실하게 들어두세요. 아이들은 정말 예측 불허입니다. 갑자기 몸이 아프면 현지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호텔내 의료서비스를 이용해야 해요. 또 활동적인 아이들은 쇼핑센터에서 고가의 진열품들을 박살 낼 수 있죠. 이럴 경우 여행자용 상해보험을 들어두면 안심 만만이죠.

여행사 상품을 이용한다면 계약서를 확실하게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계약서는 여행 약관을 따르게 되어 있어서 여행사와 문제 발생시 법적 효력을 받을 수 있답니다.

 

 

 


 

 [준비물 챙기기]

아이를 동반한 여행일 경우 준비물을 아주 꼼꼼하게 챙겨야 해요. 여행 출발 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혹 빠진 것이 없나를 신경써야 하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짐을 크게 하는 것도 좋지 않지요. 하나씩 볼까요?

여권과 비자

의외로 이 중요한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8 세 이하 아이들의 경우는 단독 여권이거나 부모 여권을 함께 쓰는 동반자 여권인 경우인데 여권 유효기간이나 비자기간 등을 체크하면서 아이 여권을 빼먹는 수가 많아요. 동반 여권의 경우는 한꺼번에 체크가 되지만, 아이 단독 여권은 부모와 똑같이 기간 검토를 해줘야 해요.

 

TIP 4 > 여권 구비 서류

아이 단독 여권 :

> 여권발급신청서
> 여권용 사진 2 매 (3.5 x 4.5 cm)
- 최근 6 개월 이내 촬영한 정면 상반신 천연색 사진
- 얼굴길이 2.5 ~ 3.5 cm
> 부 또는 모의 여권발급동의서
>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상 부·모가 같이 되어 있지 않을시는 호적등본 제출
> 수수료 : 4,500 원

아이 동반 여권:

> 동반자녀는 만 8 세 미만의 자녀에 한함
> 여권기재사항변경신청서 1 부
> 동반자녀의 사진 (천연색 2 × 2.5 cm) 동일판 2 매
> 동반자녀 추가할 부 또는 모의 여권 및 여권사본 1 부
> 주민등록상 부모가 같이 되어 있지 않을시는 호적등본 제출
> 호주제 이래서 없애야 하는 거에요. 호주제 철폐하랏!
> 수수료 : 3,000 원

 

 

아이들의 경우 옷을 좀 넉넉히 준비해야죠. 장난꾸러기들이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 입혀야 할 거에요. 그리고 더운 나라를 간다고 해서 여름 옷만 가지고 가면 안돼요. 온도 변화에 예민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딱 좋고 에어콘 때문에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긴팔 옷을 여벌로 꼭 준비하세요. 특히 비행기에서 가벼운 점퍼 같은 긴팔옷은 필수에요. 비행기는 감기의 숙주랍니다.

간식

아이들은 수시로 먹여줘야 해요. 밤에 잠들기 전에 배고프다고 하면 낭패인 데다 더운 나라 가서 뛰어놀다 보면 금방 지치죠. 각종 과일이나 간식류 등은 현지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요. 그러나 평소 아이가 잘 먹는 간식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세요. 햇반이나 김, 컵라면 같은 것도 아주 유용해요.

유아 용품

우유, 이유식, 젖병, 아이 스푼, 턱 받침, 아이 체온계, 물티슈, 아기띠, 햇빛 가리개용 모자, 자외선 차단제, 모자, 접이식 유모차, 평소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가지고 가면 유용한 것들

빨래비누 - 간단하게 세탁할 것들이 꼭 나옵니다. 호텔 서비스를 받기도 뭐하고, 그런 것은 잠자기 전에 쓱싹 쓱싹.

빨래 집게 - 아이 과자 봉지 막는 용도나 기타 세탁물 봉투 막는 용도등 빨래 집게 몇 개 준비하면 여러 모로 요긴해요.

등산용 가스 버너 - 아빠들 등산 가서 쓰는 미니 버너 있죠? 원래 호텔 내에서 이거 쓰면 안 되겠지만 햇반이나 컵라면 등 먹을 때 더운 물 필요하자나요. 호텔 내 커피 포트도 있지만 작게 조립되는 버너가 있으면 좋죠. 단 가스는 비행기 못실어요.

아이들 장난감이나 동화책 - 무겁지 않은 것으로 퍼즐이나 핸드게임기, 포켓 동화책 같은 것 챙겨가면 공항 등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들이 칭얼거리지 않죠.

 

현지 조달 용품

어디 남극이나 북극 같은 오지를 가는 것이 아니라면 웬만한 것은 현지에서 다 구비할 수가 있어요. 공연히 바리 바리 싸들고 가면 짐만 무겁고 현지가서 후회하게 되죠. 물놀이 용품이나 각종 비치 상품, 티셔츠 종류, 슬리퍼등은 현지 조달하세요. 간식의 경우도 아이가 특별히 찾는 누룽지 같은 과자가 아니라면 현지 슈퍼에 널린 것이 과자입니다.

 

휴대 가방과 수하물을 잘 분리할 것

여권이나 항공티켓, 여벌의 아이 옷, 티슈, 비행기에서 읽을 책, 우유, 기저귀 등 당장 필요한 것들은 휴대 가방에 넣으셔야 해요. 건전지나 나이프를 휴대 가방에 넣어서 압수의 영광을 누리는 분도 계시는데 그건 위탁 수하물 가방에 넣으시고요.

 

트렁크 잘 싸기

트렁크 한 쪽은 어른의 옷 등 무거운 옷으로 채우고, 한 쪽은 무거운 것을 밑으로, 가벼운 것을 위로 오게 하면서 만일 빈틈이 생길 경우 아기 종이 기저귀나 타월 등을 말아서 채우면 쿠션 기능도 되고 좋아요. 작은 비닐 봉투를 여러 장 준비해서 속옷도 아빠나 엄마, 아이 것으로 나누어 넣고, 세면 용품도 따로 봉투에 넣는 등 짐을 쌀 때부터 용도별로 구분해주면 나중에 복잡해지지가 않죠.

어차피 트렁크를 가지고 갈 거라면 큰 용량 트렁크를 준비하세요. 아무 것도 안 산다고 해도 외국 나가면 이것 저것 쇼핑들을 하더라구요. 그거 까지 염두에 두라는 거죠.

공항과 기내

설레이는 출발 전날밤, 온 가족이 잠을 못이루죠. 그 시간에 아이와 해야 할 것이 있어요. 이른바 소양 교육!!

호텔에서의 예절, 기내에서의 예절,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예절 등 일러줄 것을 꼭 일러주세요. 그리고 이 말을 꼭 잊지 마세요." 지금 말한 것 잘 지키면 다음에 또 데려가고 안그러면 해외 여행 안 데려 갈거야. "이게 아주 약발이 잘 먹혀요.

공항은 최소한 두 시간에 도착해야 하구요. 체크인이 끝나면 출국장으로 바로 들어가세요. 사람이 많을 경우 이민국 통과 시간이 길어지므로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출국장을 통과하는 것이 좋아요.

이민국 통과는 한 사람씩 하는 것이 원칙인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의 경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여권 검사를 받기도 하죠. 엄마와 아기가, 아빠와 아이가 받거나 어떨 때는 한 가족이 함께 받는 경우도 있는데, 외국 공항에서도 가족 여행자들은 이런 식의 단체 검사를 허용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면세점에 들어오면 일단 게이트를 확인한 후 공항 시설을 이용하면 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놔두고 쇼핑을 자유롭게 하고 싶으면 아이들을 어린이 놀이방에서놀게 하세요. 인천 공항에는 아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되지요.

 

TIP 5 > 공항내 어린이 시설

어린이 놀이방 : 이민국 통과 후 보세구역 안에 있음. 엔틀러입구 동편과 서편에 두 개 있으며 덤블링, 피코 게임기, 소파등이 갖추어져 있슴.

유아휴게실(수유실) : 세면대, 수유실, 아기침대, 기저귀 갈이대, 온수기와 TV, 보호자용 소파 등이 있으며 일반구역에 위치해있다.

3 층 동편 C 와 D 카운터 사이 롯데리아 옆, 3 층 서편 J 와 K 카운터 사이 버커킹 옆, 1 층 A 와 B, E 와 F 입국장 사이에 있다.

 

 

이제 비행기를 탔습니다. 긴팔 옷 꼭 준비하세요. 스웨터보다는 가디건이나 점퍼 종류가 좋습니다. 나중에 잠이 들더라도 기내 모포와 함께 덮어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비행기 예절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안전 벨트 매는 법도 알려주시고 비행기 안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비행기를 타면 아이들은 이것 저것 만져보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니까요. 서로 창문에 앉겠다고 형제끼리 싸움도 하고요, 좌석 옆의 서비스 버튼을 이것 저것 눌러봅니다. 그러니까 미리 부모님들이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서 전날밤 쯤 하나씩 주의를 줘야 해요.

비행기가 이륙을 시장하면 아이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부모로서 가장 힘든 시간이지요. 기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귀가 멍멍해지고 이런 신체 변화로 우는 아기들도 등장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나옵니다. 그리고 한 아기가 울면 다른 아기들이 동시에 우는 통에 기내는 졸지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지요.

이럴 때는 차분하게 대응하세요. 혹 엄마들 중에 당황해서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아기에 관한한 미혼의 승무원보다 엄마들이 선수입니다.

아기들에게 우유를 주거나 젖꼭지를 물리는 방법이나 승무원에게 더운 타월을 받아서 귀에다 증기를 맞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여서 푹 재운다고들 합니다. 말을 알아들을 정도의 아이라면 하품을 크게 하게 하거나 비행기 탑승전 미리 "코막고 바람 불기" 훈련을 시키세요.

 

 

아이를 위한 기내 서비스를 알아볼까요?

우선 아이용 기내식이 따로 있습니다.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고, 국제선이라도 한일 구간과 같이 비행거리가 짧은 곳은 예외이지만 만 2 세 이상 12 세 미만의 어린이 승객을 위해 자장면, 오므라이스, 김밥, 피자, 스파게티와 같은 기내식이 준비됩니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출발 24 시간 전에 예약 여행사나 항공사에 신청을 해야 합니다.

항공사마다 아이들을 위한 미니 장난감을 준비해두기도 합니다. 혹 집에서 이걸 준비하지 못했다면 승무원에게 친절하게 요청하세요. 하다 못해 트럼프라도 아이에게는 좋은 놀이거리가 됩니다.

 

TIP 6 > 아기(infant) 동반 여행자를 위한 간단 항공상식

항공 요금

항공 규정에서는 아기를 24 개월 미만으로 정의합니다. 이때 항공요금은 국내선 꽁짜, 국제선은 성인 요금의 10 프로입니다. 이 10 프로 라는 것도 정상 요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보통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 요금은 거의 할인 요금들입니다. 거기서 10 프로가 아니라 공시 요금에서 10 프로입니다.

다만 아기에게는 좌석이 안 나옵니다. 엄마, 아빠가 안고 타야 합니다. 그리고 2 명까지 꽁짜입니다. 큰애가 두 살, 작은애가 쌍둥이로 한 살이면(참 힘도 좋으세요), 한 명은 어린이 요금을 내야 합니다. 어린이 요금은 항공사마다 다른데 성인 정상 요금의 50 프로 이상입니다. 할인율이 크지 않죠?

베시넷(아기요람)

비행 내내 아기를 안고 있는 것도 고통이죠? 국제선 기내에는 베시넷이라고 하는 아기 바구니를 준비해둡니다. 몸무게 11 kg 미만의 아기만 이용 가능하고요. 그런데 미리 서둘러 신청해야 합니다. 먼저 찜한 사람이 장땡이니까요.

카시트와 유모차 관련

둘다 수하물로 부칠 수도 있고 탑승도 가능합니다. 단 너무 크거나 규격 이상은 탑승이 곤란합니다. 아무래도 접이식이 좋겠죠? 보딩 패스를 받을 때 비행기에 가지고 탈 수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물론 카시트의 경우 엄마 자리 옆이 비어있어야 합니다. 아기 자리는 따로 없다고 했죠?

유아식 관련

출발 24 시간 전에 신청을 하면 액상조제분유, 이유식, 오렌지 쥬스 등을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간혹 자기 아기는 특별하다고 듣도 보도 못한 분유를 찾는 분도 계시는데 승무원들이 뒤에서 흉봅니다. 특별 브랜드는 각자 챙기세요. 아니 웬만하면 아기 밥은 엄마가 준비합시다.

기저귀 처리

애기가 응가를 하면 객실에서 과감하게 뒷처리를 하는 진짜과감한 엄마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거 곤란하지요. 게다가 기내 화장실은 기저귀를 편히 갈라고 보조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남들 밥먹는 데서 똥기저귀 갈지 맙시다!!

몇 살부터 비행기를 탈 수 있나?

국내선은 생후 7 일 지나서, 국제선은 생후 14 일 지나서 가능합니다. 그런데 설마 산모 붓기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해외 여행 가는 엽기 가족은 없겠죠?

 

 

비행기가 안정권에 진입해서 조금 가다 보면 이제 아이는 슬슬 지루해지죠? 이때는 특히 아빠가 오랜만에 큰 역할 한 번 해보세요. 평소 읽어주지 못한 동화책도 함 읽어봐 주시고요, 블록이나 프라모델, 퍼즐과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해서 함께 해보세요. 시간 자알 갑니다.

 

 

 


 

[호텔 즐기기]

가족 여행 프로그램에서 호텔의 선정은 정말 중요하다고 했죠? 아이들은 근사한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아주 좋아 죽습니다. 이런 거 보는 게 부모의 보람이자나요. 아이가 좋아하는 여행이 바로 부모가 편한 여행이라는 거 또 강조합니다.

호텔에 투숙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호텔을 둘러 보는 일입니다. 어떤 시설이 있으며 식당은 어디며 아이들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를 가족 산책 하면서 살펴보세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풀장입니다. 여러분들이 호텔이나 리조트를 선정할 때 풀장을 잘 보셔야 하는 것도 그 이유죠. 특히 어린이 전용 풀이 있는지, 와터 슬라이드 같은 것이 있는지 등을 꼭 체크하세요. 튜브나 오리같은 것은 보통 호텔 풀장에서 무료로 빌려줍니다. 타월을 빌릴 때처럼 방 번호만 체크하면 되죠.

또 키즈 클럽이라고 해서 아이들 놀이방을 운영하는 호텔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주간에만 운영하는데 외국인 보모가 아주 친절하게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만일 부모들끼리 따로 관광을 가거나 스파를 즐겨야 하는 경우라면 잘 이용할 수 있겠죠. 혹 우리 아이가 외국애들과 어떻게 어울릴까를 걱정하신다면 그건 어른의 눈이고요. 지들끼리 아주 잘 놉니다. 키즈 프로그램도 따로 진행하는데 부모들은 그 스케쥴을 잘 확인했다가 종이 접기, 댄스 배우기 등을 함께 즐겨보세요. 베이비 시터 서비스도 있죠. 물론 이건 유료입니다. 시간당 얼마씩 계산을 하는데, 동남아의 경우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금액입니다.

 

 

호텔이 좋으면 아이들은 욕실에서도 아주 잘 놀아요. 호텔 욕실이 또 좀 넓고 근사해야죠.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는 아이들 메뉴를 따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양이 작으면 부모와 함께 나누어 먹어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 음식을 시켜주세요. 그리고 가족 여행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살아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식당 예절에 대해 잘 알려주세요. 나이프와 포크 잡는 법, 뷔페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법, 식당에서 조용히 해야 하는 이유 등 아이가 알아야 할 것은 너무나 많죠.

 


 

[일정 짜기]

리조트를 벗어난 관광이라면 일정은 여유롭게 짜야 합니다. 아이들로 인해 이동시간도 더딜 뿐더러 예기치 않은 변수가 너무 많이 생겨서 두 개를 보고 싶더라도 한 개만 본다는 맘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체력이 약한 아이는 더위를 먹거나 쉽게 지칠 염려가 있으므로 강제로라도 쉴 시간을 줘야 하고 특히 낮잠을 꼭 재워야 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무리라 싶으면 바로 호텔로 들어오는 식의 융통성있는 일정진행이 꼭 필요하죠.

돌발 상황 중 또 한 개는 아이의 용변입니다. 호텔에서 나올 때 반드시 용변을 보게 하고요, 레스토랑 등에서도 꼭 쉬야를 하게 하세요. 외국에서는 때때로 화장실 만나기가 힘들 때도 있고 공공 화장실은 지저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호텔이나 식당에서 일을 보는 게 좋죠.

아기의 경우는 엄마가 보온병에 더운물을 꼭 챙겨야 하고요. 아이들이 탈수증에 걸리지 않도록 생수는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계속 영양을 보충해야 하니아침에 간식도 꼭 배낭에 챙겨 나오세요. 여벌의 옷은 물론 기본입니다.

 

TIP 7 > 100 점 아빠 되기!!

여행지는 평소 50 점 아빠가 100 점 아빠로 변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족 여행이라 함께 모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엄마에게 개인 시간을 많이 주세요. 그럴려면 아빠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야죠?

쇼핑의 경우도 온 가족이 다 따라 나갈 필요가 없죠. 엄마가 쇼핑하는 동안 아빠는 호텔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더 좋아요. 아이 칭얼거리면 엄마는 쇼핑도 맘 편히 못합니다.

동남아의 스파나 얼굴 맛사지 등은 가격도 싸고 서비스도 아주 좋습니다. 이것도 역시 아빠는 아이랑 놀고, 엄마는 혼자 즐기고...

엄마들 잠이 많이 부족했자나요. 낮잠도 푹 자게 해주세요. 엄마가 잘 때는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풀장으로 나오는 겁니다.

100 점 남편 돼서 좋고 100 점 아빠 돼서 좋고.. 합이 200 점이죠?

 


 

 [귀 국]

 

즐거운 여행 후 특히 아이들의 컨디션 조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기사 여행 후 몸살이 걸린다면 그건 어른이지 아이는 아니더라구요. 사실 긴장을 해도 어른이 더 했을 것이고, 아이 데리고 여행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그래도 해외 여행 한 번 다녀오면 남는 것이 참 많아요. 영어 학원 다니기 싫다던 아이가 갑자기 영어를 배우겠다고 하질 않나, 지구본을 돌리며 더 넓은 세계에 호기심을 갖질 않나.. 아이들이 한 뼘은 커버린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족 간의 연대감이 눈에 띄게 좋아져요. 남편과 아내, 아빠와 아이, 엄마와 아이, 그리고 그 모두의 관계가 마치 한 편이 되어서 전쟁을 치른 듯 밀착 관계가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가족 여행을 위해 해피 마미는 또 계획을 짜는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 언제라도 가족 여행으로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콩나물 다듬다가도 얼렁 답변해드릴께요. 안녕~

해피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