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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편: 발리 관광 떠나기- 울루와뚜사원-
등록일
2003-02-15 00:00:00
조회수
7,064
이름
황금깃털
내용
발리를 보고 죽어버려라! 절대 아니다. 신들의 섬, 지상의 마지막 낙원이라는 찬사를 받는 발리에서는 쉬기도 맘껏 쉴 수 있거니와 보는 것도 맘껏 볼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이 숨어있다. 죽기는커녕 지쳤던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진짜로 안보고 죽으면 억울할 것 만 같은 섬이리라. 수 백년동안 지어진 365일보다 더 많은 힌두 사원들, 해변으로 줄지어선 멋진 외관의 리조트들, 시끌 벅적한 일상의 거리와 한 여름밤 삼삼오오 거리에 모여 이야기하는 사람들까지도 발리에는 그야말로 ‘볼거리’ 자체다. 하지만 자칫 우리에게 관광은 버스에서 우루루 내려 20분 휭~둘러 보고 코카콜라를 먹으며 다시 버스로 모이는 그런 프레임 속에서 잔인하게 느껴진다. 이에 필자는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꼭 가봄직한 알짜 코스를, 낯이 익은 두 번째 이후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갖을 수 있는 관광지를 ‘필자의 편견’으로 꼽아봤다.

# 울루와뚜 절벽사원(Pura Luhur Uluwatu)

절벽위에 세워진 사원의 신성함을 느끼라~
발리섬의 최남단인 부낏 반도의 돌출 부분은 75m높이에서 인도양으로 떨어지는 단애이다. 발리섬 자체는 습도가 매우 높아 풍부한 열대 식물들로 뒤덮이나 이곳에 오면 건조한 황무지가 계속되면서 경치가 완전히 변한다. 울루와뜨의 절벽은 바다의 여신 Dewi Danu의 배가 변해 생겨난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흰두성자의 명상장소로 이용되었다. 이 절벽 위에는 10세기에 창건된 울루와뚜 사원이 있다. 석회암으로 된 긴 돌계단을 올라가면 악령을 상징하는 가네슈 상이 있는 돌문에 도착하게 된다, 이 갈라진 돌문 사이로 올라서면 사당 사원 너머로 청명한 하늘과 수평선이 눈에 들어온다.

원숭이에게 안경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

사원 왼편으로는 원숭이들이 모여 서식하는 원숭이 숲이 형성되어있는데, 주로 관광객들이 주는 땅콩, 바나나 같은 모의를 먹고 자라 매우 관광객들과 친숙하다. 하지만 안경을 쓴 사람이나 핀을 꼽은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눈치와 행동이 재빠른 이 원숭이들이 어느 틈에 안경과 핀을 가로채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안경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상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안경을 찾아준다. 또한 울루와뚜는 발리에서도 베테랑들이 선호하는 윈드서핑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박력 있는 인도양의 파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교통편: 자동차로 꾸따비치에서 약 40분 소요
* 알아두면 좋은점: 힌두사원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복장을 삼가고 정장을 입을 필요가 있다. 일부상원에서는 긴 보자기 같은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 ‘사롱’을 허리에 두르도록 요구하며, 빌려주기도 한다.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신성한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플래쉬를 터트리는 것은 금지되며 생리중인 여자는 사원 출입을 삼가는 것이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