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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롬복] 지역소개
등록일
2020-08-20 13:23:31
조회수
1,378
이름
lucia김지연
내용

▶ 롬 복
  
누사 떵가라(Nusa Tenggara) 제도의 서쪽 끝이며 발리에서 동쪽으로 35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롬복(Lombok)은 오염되지 않은 하얀 모래 해변과 고요한 시골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섬이다. 서쪽에서 동쪽까지 롬복의 길이는 80 킬로미터 정도로 섬의 북쪽은 키 큰 나무들과 관목 숲으로 이루어진 푸른 산악 지역인 반면 남쪽은 건조하며 사바나(savanna)로 덮여 있다. 인구는 2백 4십만, 수도는 마따람(Mataram)이다.
롬복은 발리의 ⅓정도 크기로, 발리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약 25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화려한 발리섬과는 달리, 자연스럽고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토속적인 자연의 모습을 볼수있는 곳이다. 발리와는 월레스라인이라는 생태분류로 나뉘어 있을만큼, 매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섬의 동서길이는 80km정도이고, 푸른 산악의 섬북쪽과 달리 남쪽은 건조하다. 셍기기해변(Senggigi beach)의 백사장, 3개의 섬으로 이뤄진 기리섬(Gili Island)등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이 모든 것에 만족하여 이곳을 "호핑섬(Hoping Island)"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롬복은 발리(Bali)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자연, 언어, 역사, 문화 거의 모든 면에서 발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직 발리처럼 관광화 되지 않아 좀 더 조용하고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관광객들이 없는 한적한 해변에서 멋진 태양과 서핑을 즐기다 보면 "롬복에서는 발리를 볼 수 있지만 발리에는 롬복이 없다" 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롬복 위치 
 
롬복은 남위 8˚(적도에서 약 375km 떨어져 위치함)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에는 발리섬, 동쪽에는 코모도섬, 남서쪽에는 타냐 토라야(Tanah Toraja)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발리섬 바로 옆에 자리한 섬으로, 발리에서 비행기로 20분, 페리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 관습 / 종교
 
롬복인구의 90%는 이슬람교를 신봉합니다. 이슬람은 13세기경 인도네시아로 전파되었는데 롬복에는 '구자라띠'상인들이 술라웨시섬을 통하여 롬복 동부해안으로 또는 자바섬을 경유해 롬복 서부로 도착하여 전파한 것입니다. 금요일 오후는 공식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있으며 정부기관,상점등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는 아랍어가 교육되어 후세대에서도 계속하여 코란을 읽고 연구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돼지는 불결의 상징으로 이슬람이 엄한 지역에서는 절대로 기르거나 먹지 않습니다. 많은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이 하나 이상의 부인을 두고 있지만 롬복에서는 보기가 거의 드뭅니다. 두명 이상씩 거느릴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메카로 성지 순례를 갔다 온 사람들은 대단히 존경을 받으며 남자들은 haji(하지) 여자들은 haja(하자)의 존칭이 붙습니다. 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매드는 AD571년에 태어나 612년부터 그의 가르침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초기 헤브르즘과 아랍민족주의를 혼합하여 622년까지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하였으며 초자연적인 힘을 과시하지는 않았지만 신의 유일한 예언자로 주장하였고 신의 말씀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모하매드의 가르침은 모두 코란으로 집대성 되었는데 14장으로 이루어져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모하매드로부터 전해진 것입니다.
"알라는 유일한 신이며 그의 예언자는 오직 모하매드 뿐이다" "ISLAM"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복종을 뜻하며 지혜의 신 알라에게 조건없는 순종을 하는 것이며 인간들이 믿는 모든 관습과 법에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생활양식과 철학,법에도 이슬람의 정신은 깃들여 있습니다.이슬람의 양상은 힌두,불교,애니미스트들에게 자극을 주어 모스크와 같은 건축양식을 낳게 했으며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의 역할을 구분지어 놓았습니다. 인도네시아,롬복의 이슬람 여성들은 타국가인 이슬람 교도인들 보다는 다소 자유로와 베일을 쓸 필요도 없으며 2급 시민으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 문화 

 
탄생 (birth)
웩뚜 뗄루 종교에서는 발리의 의식을 채택하기로 하였는데 출산후 아이의 태반을 묻은후 재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이 행사는 adi kaka 라고 불리며 아이의 탄생후 혈액,난자,태반,양수가 자궁으로부터 생성된 4형제라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만약 출산시의 의식 또는 행사가 경건하게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위4형제가 새로 생기는 아이에 대해 재앙을 끼치기 때문데 매우 경건하게 재물을 바치고 의식을 치룬다 합니다. 그 후 주술사가 buang au 라는 재를 뿌리면서 아이의 이름을 지어줍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105일이 되면 (발리의 1년은 210일임) 첫 이발을 하는게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할례 (circumcision)
이슬람법이 정한 바로 모든 아이들은 6-11세 사이에 할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롬복에서는 매우 화려한 행사로 아이들은 말 또는 사자로 페인트칠을 한 손수레에 실려 거리로 나오게 되는데 드럼과 심벌즈등 요란한 악기가 동반됩니다. 알라에게 고통을 보이기 위해 마취제 없이 진행되며 곧이어 makka라 불리는 의식으로 전통칼인 '크리스'를 뽑아듦으로서 마무리가 되는 것입니다.
 
구혼 (courting)
전통적으로 10대의 남녀들은 결혼식,할례행사,nyale(녜일) 행사를 제외하고는 동석이 불가합니다. 추수시기는 구혼할수 있는 최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여성들은 추수를 담당하고 곡단을 나르는 것은 남자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방향에서 남녀의 무리들이 조심스레 논으로 다가가 노래를 부르면 다른 무리들이 박수를 치며 미묘한 구애 또는 구혼작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다소 외진 지역이나 섬등에서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혼식 (wedding ceramonies)
젊은이들의 결혼방식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제일 일반화된 방식으로 남녀의 정상적인 만남과 부모님들의 합의하에 이루어 지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인척들간의 근친 결혼방법입니다. 마지막 3번째는 한마디로 눈이 맞아 도망가거나 보쌈식의 방법입니다.
1,2의 방법은 부모들끼리 만나 신혼지참금을 정하고 종교의 차이점을 의논하는 방식이며 모든 합의 사항이 끝나면 약혼식(sorong sereh)을 거쳐 결혼으로 이어집니다. 3의 방법은 kawin lari(도망가서 결혼)이라 하며 매우 극적인 결혼이라 할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젊은 여성들은 계급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보쌈 또는 도망가는 형식이어서 그 원칙이 깨질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3번째와 같은 풍습이 롬복에서는 매우 일반화 되어 있으며 부모님들끼리도 사실상 뭐가 어떻게 일어나는 일인지 은연중에 알게되는 것입니다. 원래 이 방법은 경쟁자를 피하는 또는 가족들간의 불화를 없애는 방법으로 이용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결혼식에 쓰이는 비용을 최소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단계를 거쳐 진행되어야 하는데 즉, 여자가 보쌈을 당한 후에는 남자가 마을 촌장에에게 어디서 보쌈을 했는지 꼭 보고를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정당하지 못하다(?)라는 이유로 44대의 매를 맞고 여자를 보쌈하였다는 증거로 오른손 팔목에는 한동안 검정끈을 묶고 다녀야 합니다. 마을 촌장은 이 사실을 여자 부모님이 있는 마을의 촌장에게 다시 알려야 하며 남자집 가족들은 신부집을 방문하여 최소한의 '신부에 대한 값'을 정하여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참금으로는 계급의 고하에 따라 틀려지지만 카스트가 낮으면 낮을수록 높은 카스트에게 많은 지불을 해야 합니다. 주로 중국동전 (bolong) 또는 행사에 쓰이는 다채로운 재료 ,재물등이 현금보다는 우선시 됩니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예복으로 입고 긴 대나무 기둥으로 받쳐진 의자가마에 실려 거리로 나오게 됩니다. 가믈란 소리가 관객들의 환호와 외침에 섞여 예식이 이루어 지는 곳까지 행차가 이어지며 예식 전체에 걸쳐 신부는 우울하고 서운한 표정을 친정식구들에게 내내 보여야 합니다.
 
장례식 (funeral ceramonies)
롬복에 사는 발리인들은 발리와 같이 화장을 하는데 반해 웩뚜뗄루 (wektu telu) 종교인들은 자신들만의 장례방식이 있습니다. 시신을 깨끗이 씻긴다음 주술사들 앞에서 하얀천으로 송장을 감쌉니다. 송장은 대나무 제단위에 얹혀져 코란이 낭독되며 친족들은 알라신과 조상들에게 고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매장장소로 이동후 얼굴이 '메카'의 방향으로 향하게 한후 흙으로 덮습니다. 매장하는 동안 내내 코란 구절이 산스크리트어로 낭송되며 그후 다시 아랍어로 읊어집니다. 완전히 매장후 친구,가족들은 재물을 무덤위에 바치는데 남자라면 목각제품을 여자라면 장식이 있는 빗을 바칩니다. 코란의 몇몇 구절은 죽음후 3일,7일,40일,100일 째 되는날 재 읊어지며 nyiu(니우)라고 불리는 특별한 행사는 1000일째 되는날 치루어 집니다. 무덤은 곧 성수가 뿌려지며 목각,빗등의 재물을 치운후 돌을 세워 놓습니다.
 
 
 
▶ 종족 / 인구
 

롬복 인구의 90 퍼센트는 토착민인 사사끄인(Sasak)이다. 나머지 10 퍼센트는 주로 발리인들인데 대부분 롬복 서쪽 지역에 살고 있다. 따라서 롬복 서쪽에서는 발리와 비슷한 건축 양식의 주택들과 사원들이 많이 눈에 띄며 이 때문에 이 곳을 처음 찾은 관광객들은 롬복을 발리와 비슷한 섬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밖에 브기스인, 자바인, 아랍인, 중국인과 같은 민족들이 있다. 롬복의 사사끄인들은 대부분 이슬람 교도들인데 이슬람화 되기 이전에 갖고 있던 산에 대한 정령 신앙도 아직 이들 삶에 짙게 남아 있다. 발리인들은 힌두교를 따르고 있다. 1999년 통계에 의하면 260만명의 인구가 조사되었으며 인구의 대부분은 주요도시인 마타람,프라야,셀롱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90%가 사삭족이며 10%의 발리족,중국계,자바계,아랍계가 이루고 있습니다.

사삭족 (sasak)
제일 처음 북서인디아 또는 미얀마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며 의상들을 보더라도 (특히 여성) 상기 나라에서 입는 것들과 거의 비슷합니다.사삭 여인들의 전통 복장은 '람붕'이라 불리는 긴 치마와 짧은 소매 v자형의 블라우스가 일반적입니다.
사롱(람붕)은 펼치면 4m 길이의 스카프가 되며 끝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보석류 착용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며 금 장신구는 결코 몸에 부착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삭족들은 이슬람을 신봉하며 전통적인 민간신앙이 이슬람의 이념으로 믿어지는게 대부분입니다.
 
발리족 (balinese)
대부분 롬복 서쪽 해안가를 따라 거주하며 여전히 힌두교 양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발리인들이 공헌한 부분으로는 롬복의 종교 wektu telu를 생겨나게 한 것이며 기타 힌두사원 행사,행렬등 화려한 모습들을 롬복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종족 (others)
중국인들은 네덜란드 통치시절 값싼 노동력의 일환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초창기에는 논에서 일하는 하층 노동자 계급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점차 속박에서 해소되어 어느정도의 특권이 주어져 상점,식당들을 운영할수 있게끔 되었으며 현재는 대다수의 기독교인들도 암프난과 차크라 느가라에서 꽤 많은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0년 1월 폭동속에서 많은 상점들이 약탈,방화로 인하여 폐업내지 중국인들의 도피가 한동안 있기도 했습니다. 암프난에는 kampung arab (깜풍아랍)이라는 아랍권 세력이 형성되어 있는데 독실한 이슬람 주의자들이지만 대부분은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남부 술라웨시에서 이동한 부기스족들은 라부한 롬복,라부한 하지,딴중 루아르 등지의 해변에 거처를 마련하고 여전히 대규모 어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