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우붓의 잘란 수웨타(JL.Suweta)는,
우붓 번화가의 가장 심장부인 우붓 센터(ubud center)에 있는 길이지만,
생각보다 한가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붓 왕궁 옆에 있는 길로, 미리 봐두시면 좋을 것 같아 오늘 보여드릴께요.
잘란 수웨타 자체는 무척 긴 길이지만, 우붓 왕궁이 있는 사거리 부근만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요.
그래서 전체길 다 가진 않고 사거리에서 몇백 미터 거리까지만 걸어 보았답니다.
잘란 수웨타가 시작되는 우붓 왕궁 코너.
한가한 이 길이 잘란 수웨타에요.
제 앞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이 우붓 왕궁 앞이구요, 맞은편 건너 보이는 커다란 발레가 우붓 회관으로,
평소엔 넓다란 광장 같은 빈 공간이지만
우붓에서 큰 힌두 행사가 있을 때는 행사를 준비하는 현지인들이 일을 하는 곳이랍니다.
이곳이 우붓 왕궁 입구.
왕궁의 입구는 이 잘란 수웨타에 하나, 아까 코너에서 오른편에도 하나 있어요.
실제 우붓의 왕이 살고 있는 왕궁이지만, 왕족이 살고 있는 안쪽은 관광객에게 오픈되어 있지 않아요.
큰 길에 면한 이 외부 쪽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커다랗고 으리으리한 왕궁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거에요.
오늘날 실제 힘은 없지만, 현존하는 왕족의 후손이 살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라는 것에 의의를 두시고 둘러보시면
적당하실 것 같아요.
세월이 느껴지는 우붓 왕궁의 돌조각들..
섬세하고 아름다운 손기술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에요.
근대화가 되기 전에는 발리 여러 지역에 각 지역의 왕이 그 지역을 다스리는 왕권도시였는데요,
그중에서 우붓의 왕이 가장 권력이 세고 부유했다고 합니다.
우붓의 메인 로드인 잘란 라야 우붓에서 시작되는 잘란 수웨타.
메인 로드보다 더 넓어 보이는데요, 사거리 쪽만 이렇고 걸어 들어갈 수록 길은 좁아지더라구요.
한낮이라 햇빛이 머리 꼭대기에 있어, 그늘도 별로 없는 잘란 수웨타~
걸어가 봅니다.
왕궁 건너편, 우붓 회관 옆으로 편의시설들이 있어, 건너갑니다.
편의점과 환전소, ATM,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데스크가 있어요.
우붓의 맛집으로 유명한 이부 오카(ibu oka). 발리 전통 음식인 바비굴링 전문점이에요.
간판이 서 있는 이곳이 이부 오카가 아니고, 잘란 수웨타를 따라 100미터를 더 들어가야 하네요.
그 옆으로 레스토랑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붐부 발리도 우붓에 하나 있네요.
인도네시아의 유명 인도 음식점인 퀸즈 오브 인디아.
아래 남부 지역 꾸따, 누사두아에서도 볼 수 있고, 스미냑에서는 퀸즈 오브 탄두어라는 이름으로 가게가 있어요.
우붓에서는 2층으로 된 커다란 규모의 레스토랑이에요.
퀸즈 오브 인디아 지나면서 부터는 급격히(?) 한가해집니다.
길 왼편에 또 하나의 사원 입구가 보여요.
길거리에 오픈된 문 안쪽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광장이 있고
저 안쪽에 사원으로 들어가는 3개의 입구가 멋지게 서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함께 기도를 하는 힌두 행사때에는 이 광장에 기도를 올리는 사람으로 꽉 찬답니다.
대나무 풍등, 코코넛 껍직을 조각한 소품 등등
발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기념품 등을 파는 샵도 볼 수 있어요.
길건너편에 또하나의 멋진 발리 전통문이 서 있어요.
우붓은 남부 지역에 비해 이런 곳이 더더욱 눈에 많이 띄어요.
테라조(terazo) 레스토랑 &바.
분위기가 스미냑 지역에 있을 법한 느낌의 레스토랑입니다.
저는 한가한 낮에 지나가지만, 저녁에 사람 많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잘란 수웨타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는 길.
이쯤부터는 잘란 수웨타도 매우 좁아져요.
바(bar)식으로 되어 있는 길거리 레스토랑.
건물 옆의 가든에 테이블도 많이 놓여 있어요.
밤에는 분위기 좋을 것 같지만, 낮에는 넘 더울 듯..
사진관, 이발관(barber shop) 등이 영어로 되어 있는 걸 보면,
이 근처에 상주하는 외국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은 잘란 수웨타에서 잘란 뜨갈사리(JL. Tegal Sari)로 들어가는 입구.
이 잘란 뜨갈사리 안에 이부오까 식당이 있나 봅니다.
이 잘란 뜨갈사리는 담에 가보는 걸로 하고, 잘란 수웨타로 계속 직진합니다!
어느 정도의 샵으로 늘어선 거리.
하지만 샵들은 주로 왼편에 위치하고, 오른편은 가정집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갈수록 점점 한가해 져서 요기까지만 걸었어요.아까 왕궁앞에서 요기까지 찬찬히 10분.
정말 위치에 비해 번화하지 않은 곳 잘란 수웨타.
오랜된 동네답게 몇백년은 한곳에 서서 이곳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을 듯한 고목!
한낮의 더운 잘란 수웨타에 잠시나마 쉴 그늘을 드리우고 있네요.
잘란 수웨타 중 노란색 표시가 제가 걸었던 길이에요.
잘란 수웨타는 왕궁을 끼고 있고, 메인 로드인 잘란 라야 우붓과 맞닿아 있지만
생각보다 개발을 하지 않은 길이었어요.
잘란 라야 우붓, 잘란 몽키 포레스트와 사거리를 이루고 있어
잘 개발하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있을 법한 길인데 말이에요~^^
관광객이나 현지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갈 만한 레스토랑이나 샵들도 메인 로드에 맞닿은 초입에 모여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현지인들의 일반 동네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그 흔한 마사지샵이나 국내외의 브랜드 편의점도 없는 길,
누군가는 이런 길을 아쉬워 할 것이고, 누군가는 소박한 이길을 유지하고 싶어하겠죠~
잘란 수웨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