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작은 섬나라인 발리는 제주도의 약 3배 정도의 크기에요.
섬이기 때문에 사방이 비치와 바다인데요~
신기하게도 발리는 지역에 따라 화이트 샌드, 초콜릿 샌드, 블랙 샌드의 비치를 가지고 있답니다.
발리의 가장 남부인 울루와뚜와, 그 동쪽으로 누사두아와 딴중브노아 까지는 화이트 샌드,
서쪽 해변이 짐바란에서 부터 스미냑 정도까지는 초콜릿 샌드(갈색),
그리고 발리의 동서쪽의 중간 부분 비치는 신기하게도 블랙샌드의 비치입니다.
서쪽으로는 짱구(canggu) 지역, 동쪽으로는 꿀릉끙(klungkung) 지역에 블랙샌드가 있어요.
블랙 샌드는 화산 활동으로 인해 용암이 바다로 흘러가는 중에 생긴다고 하는데,
아궁산에서도 아주 멀지는 않은 곳으로, 아궁산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모래가 아닌가해요.
꿀릉끙 지역인 꾸삼바(kusamba)의 블랙샌드비치.
발리로 여행을 오거나, 발리에 살더라도 주로 남부 지역에 머물러 있다보니,
블랙샌드 비치를 볼 기회가 사실은 잘 없는데요~
제가 블랙샌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호텔의 재떨이(?)용 모래를 보고나서에요~
이게 바로 담배를 끌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검은 모래 재떨이였는데요~
사진에서는 그렇게 검게 보이진 않지만..아주 새까~맣게 검은 흙이 담겨 있는데,
정말 너무 반짝반짝 빛나는게 아주 신비롭고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효리씨가 발리의 짱구 블랙비치에서 화보를 찍었는데,
이효리씨 비키니 자태도 멋졌지만, 저는 그 안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블랙샌드의 모습에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예전에 사누르에 블랙 샌드가 있다고 하여 한번 찾아가 본적이 있었는데,
기사가 데려다 놓은 곳은 그냥 울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모래였었어요~
이번 출장에서는 빠당바이(padang bai) 가는 길에 블랙샌드를 가지고 있는
꾸삼바(kusamba)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들러 보았답니다.
이곳이 꾸삼바의 블랙샌드 비치.
꾸삼바는 바다 앞쪽에 누사 쁘니다(Nusa Penida) 섬이 있어,
이곳에서 누사 쁘니다로 화물을 싣고 많이 들어 간다고해요.
그래서 비치 위에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비치가 생각보다 깨끗하진 않았지만,
정말 검은색 모래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걸 보니 좋더라구요.
꾸삼바 지역은 우붓과 기안야르를 지나,
빠당바이와 짠디다사 가기 전에 위치한 동네에요.
꾸삼바에서 빠당바이 까지 10여분, 짠디다사 까지 50여분,
꾸삼바에서 사누르까지 30분, 짐바란 까지 1시간 10여분 걸립니다.
근처에 고아 라와(Goa Lawah, 박쥐동굴)와 고아 라와 사원이 있는 곳이기도 해요.
또 이 지역은 천연 소금을 만들어 내는 염전이 있는 곳으로,
비치 위에도 소금 자루가 놓여 있었어요.
정말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는,,검은색이지만 아름다운 모래에요.
화이트 샌드가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눈부신 모습이라면,
블랙샌드는 보석이 그냥 흩뿌려져 있는 듯이 반짝이는 알갱이가 있답니다.
물이 들어왔다 빠져 나갔는지, 모래에 습기가 많이 흡수되어 있어요.
블랙 샌드는 원래 모래 자체가 무게가 좀 있다고 하네요~ 신기신기~
꾸삼바 비치는 비치를 따라 레스토랑들이 있다거나, 관광객을 위해 개발된 곳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비치에서 사진 정도만 찍고 바로 돌아올 정도로 아무 것도 할일이 없었다능..ㅎㅎ
좀 아쉬운 맘에 담번엔 짱구 비치를 한번 가보려고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다면, 흔히 볼 수 없는 블랙샌드 비치 한번 찾아가 보세요.
스미냑과 끄로보깐 지역에서 좀 더 올라가면 짱구 비치도 있고,
아님 빠당바이 가는 중에 꾸삼바를 들려보셔도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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