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발리 서북부에 있는 믄장안(Menjangan)을 다녀오면서,
덴파사르(Denpasar) 에 들어가기 전 따바난 끝자락에
빠사르 꼬독(Pasar Kodok)이라는 곳을 들렀어요.
빠사르(pasar)는 "시장"이라는 뜻이고, 꼬독(kodok)은 "개구리"라는 뜻이라서,
저는 개구리를 양식해서 도매로 파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ㅋㅋㅋ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렇게 중고 옷을 파는 시장.. 즉 벼룩시장 같은 곳이었어요!!
벼룩시장과 개구리 시장...
여기 걸려 있는 옷들은 모두 중고 옷으로, 외국에서 온 옷들도 꽤 되었어요.
발리족들은 남의 옷, 신발, 쓰던 물건 등 받아 쓰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도 발리에서 살다 한국 나올 때면
옷이나 신발, 화장품의 반은 나눠주고 오곤 했답니다.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던 한글 옷!! ㅎㅎㅎ
한글이 써져 있는 것은 요것 밖에 못찾았지만,
한국 메이커인 메이폴, 에드윈, 이랜드 등등의 중저가 브랜드 옷이 특히 많았어요.
제가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5시 반이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6시에 칼같이 문을 닫는지,,,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가게도 많았습니다~
나름 시장이라 아이들 놀만한 것도 있고,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리야카도 주변에 많았어요.
울나라에서도 익숙한 물고기~~ ㅎㅎ
아이들 데려오면 꼭 사게 되죠....
옷은 사지 않았지만 아들 성화에 거북이 한마리 사서 나왔습니다.
발리족들은 "아.나.바.다" 정신이 몸에 베었어요~
그래서 남이 쓰던 것 입던 것도 주면, 진심 좋아하면서 받는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