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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 "르바란"
등록일
2010-08-28 11:45:52
조회수
6,336
이름
[황금] Ranie
내용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황금 가족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죠? ^^

 

저도 여름 휴가 기간을 맞이하야 친정으로 잠깐 휴가를 댕겨왔더랬죠~~ 모두들 발리처럼 좋은데 있는데 한국으로 휴가를 가냐 하시겠지만,,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어떤 지상낙원에 있더라도 변하지 않을거에요~ 역시 친정집의 따스함이란...결혼한 우리 아줌마들은 이해하시죠~~~ ? (아직 신혼이라 모르신다구요...네네.. ㅡ.,ㅡ)ㅎㅎㅎㅎ

 

이제 발리로 복귀한 라니댁. 우리 황금가족을 위해 좋은 정보 없나 고민 하던 중 9월에 있을 인도네시아 명절을 소개해야 하겠구나~ 생각했더랬죠. 우리 나라의 설, 추석 버금가는 큰 명절인만큼 인도네시아에서 큰 이슈입니다.

 

힌두교인 발리와 달리 인도네시아의 90% 이상이 이슬람인건 다 아시죠. 힌두는 3월 중 있는 네삐(Nyepi)가 가장 큰 명절이지만 이슬람은 9월 중 있는 "르바란(Lebaran)"이 가장 큰 명절입니다.

올해는 르바란이 9월 10-11일 이네요.

 

이슬람교 명절이기 떄문에 이슬람인 모든 국가들이 이 명절을 함꼐 합니다. 이때쯤을 기해서 르바란, 이둘삐트리(Idul Fitri), 라마단(Ramadhan)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저는 당췌 이 단어들이 헛갈립니다. 그래서 삼실애를 붙잡고 정리를 한바,

 

1. 라마단 : 르바란 당일 한달전부터 르바란 전일까지 한달동안 이뤄지는 금식

               (Puasa) 기간.

                이때는 보통 해가 뜨는 오전 5시부터 해가 지는 6시 혹은 6시 30분까지 물을 포함한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습니다. 하루의 금식시간을 해제하는 부까 뿌아사(buka puasa) 싸이렌이 TV에서 나오면 그때

                부터 꿀맛같은 식사를 시작합니다. 이런 일과를 한달동안 유지합니다. 단, 어린아이, 매직걸린 여성분,

                아픈사람 등은 뿌아사에서 제외됩니다. 그래서 신앙심 깊은 이슬람교가 아닌 사람들은 뿌아사 기간

                꾀병들이 많기도 하지요...ㅋㅋㅋ

                이렇게 금식기간이 끝나고 르바란 날부터는 일상처럼 식사를 합니다.

 

                        

                          금식 시간이 끝난 저녁. 늦은 저녁만이라도 잘 먹으려는 인파들로 북적북적...

 

2. 이둘 삐트리 : 르바란과 같은 의미의 아랍어.

                음력 1월1일을 우리나라에서 설날이라고 부르고 중국이나 일본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듯, 같은 날을 두고 인도네시아는 르바란, 아랍쪽은 이둘 삐트리라고 부른다고 합니

                다. 이슬람력이 따로 있어 이 날짜도 매년 바뀝니다.

                올해 달력을 보면 9월 10-11일이 빨간날이고 Idul Fitri 1431 H 라고 써있네요.

 

 

빨간날은 이틀밖에 되지 않지만 나라의 큰 명절이기 때문에 이슬람교인 들에게는 거의 2~3주 정도의 긴 휴가기간이 주어집니다. 보통 르바란이 시작되는 주부터 끝나고 2주간이 더 휴가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고향으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며,휴가가 끝난 후에는 발리나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9월초부터 말까지 9월 한달간 발리의 리조트 95% 이상이 풀북인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번 추석 연휴가 잘 하면 열흘정도 될수 있어 발리행을 생각했다가 호텔이 나오지 않아 포기하신 분들이 많을거에요....바로 인도네시아의 최대 명절과 겹쳤기 때문이랍니다...

또 이 시기에는 발리에 외국인보다 현지 여행객이 많기 때문에 어디나 현지인으로 붐비는 것을 감안하셔야 할거에요.

 

 고향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

                    

 명절 전 가족들에게 줄 선물과 명절때 보낼 음식들을 사기 위해 어디나 붐빈답니다.

 

 길거리에 사람과 차가 넘치느 만큼, 경찰들도 대기를 합니다.

 

 

르바란 이틀간은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놀며, 우리나라 송편이나 떡국처럼 이때만의 특별한 음식인 끄뚜빳(Ketupat)을 만들어 나눠먹습니다. 물론 이들에게 중요한 기도도 잊지 않습니다.

                 

전통옷을 입고 모인 가족들. 맨 오른쪽은 티비쇼에요. 우리나아에서 명절때 한복을 입고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과 똑같죠~

 

우리도 그렇지만 명절때는 목돈이 좀 필요하죠..그래서 이사람들도 휴가를 가기 전 회사에서 두툼한 봉투를 받고, 회사에서 직원에게, 거래처에, 친한 사람들끼리 선물세트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선물 세트를 한번 볼까요?

    

제일 많은 것이 이런 간식거리 세트입니다.

                            

 

연하장 같은 카드도 서로 건네어 인사를 전합니다.

보통 사원 배경이 많더라구요. 기도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기도하는 모습의 카드도 있구요.

 

이것이 르바란 음식 끄뚜빳입니다. 코코넛잎에 쌀을 넣고 찐 음식이에요.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지만, 역시 집에서 만든 끄뚜빳이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모두가 즐거워하는 명절인 르바란..그러나 이 때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빈번한 범죄가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몇주 전에도 수라바야 지역의 한 은행이 12조 무장괴한에게 털렸다고 하는데요..이때 총에 맞아 은행 여직원 한명이 사망하기도 했답니다.....

 

         

          인도네시아 돈과,, 삼엄하게 은행을 지키는 특수대원들.

 

 

어느 나라나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죠? 인도네시아도 자카르타나 수라바야 등 큰도시 등에 사람들이 모여살기 때문에 모든 가족들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르바란 명절을 매우 기다리는 듯 합니다.

 

 

우리 황금 가족 여러분도 올 추석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발리 오시는 분들은 어떻게 송편이라도 좀 포장을.....^^;;;;  ㅎㅎㅎ

 

8-9월은 발리에서 가장 기분 좋은날씨를 보여주는 기간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예년에 비해서 덥다는 분들이 많네요...그래도 한국보다는 기분좋은 더위라고나 할까요~? ㅎㅎ

벌써 8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토요일을 사랑하는 라니댁...이만 쓩~ 잘란잘란 하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