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2월의 마지막 주말이네요. 오늘은 "사라수와띠의 날"로
발리에서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책이나 글을 보지 않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학교도 모두 쉬고 오후에는 큰 사원 3군데 정도로 슴바향(기도)을 하러 간답니다.
평소 집에서 3번 하는 슴바향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던 신랑,,,오늘은 함께 슴바향 가주기를 요청하여
저도 간만에 전통 의상을 입고 울루와뚜 사원으로 슴바향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호호홋..
자 본론으로 들어와,,,오늘은 그랜드미라지 디너부페 쑈~
제 2탄!!! 바로 고기 부페와 함께 보는 즈곡(Jegog) 댄스입니다!!
또 갔니...하시는 분들...지난번 부페는 목요일에 열리는 씨푸드 부페였고 오늘은 토요일에 열리는,
내용이 전혀 다른 부페랍니다. 정말 여러분을 위해서!!! 또 갔습니다...ㅋㅋㅋ
그럼 그랜드 미라지 안으로 들어가 보실 까요?? ^^
오늘도 부페가 시작되기 전 도착했는데요,,아직 손님이 없는 한적한 분위기.
하지만 허니무너의 캔들라잇 디너 만큼 분위기가 한껏~~ 올라있었습니다.
지난번 씨푸드 부페디너의 테이블 세팅이 세련되고 안정감을 주었다면,
오늘은 하얀 식탁보에 색색이 놓여진 냅킨이 캐주얼하고 상큼한 밝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웨이터가 다가와 음료 주문을 먼저 받습니다 .
언제나 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후 테이블이 너무 예뻐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쇼가 시작되기 전 무대에서 조각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보이네요.
수박을 열심히 깍고 있던 이총각. 7시부터 8시까지 한번도 허리를 펴지 않고 부지런히 조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엇이 나올까 궁금했는데~~짜~~잔!!!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조각상의 얼굴이 나왔습니다.
제가 도깨비라 부르는....ㅋㅋㅋ 멋집니다~~~총각!!
이제 음식보러~~ ㅋㅋ 역시나 가장 먼저 셀러드바를 찾게 되네요.
각종 소스로 이미 양념이 되어 있는 여러가지 셀러드코너.
그 옆에 시저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더 즐거웟답니다.
토요일은 고기 부페의 날~~.
빠당지역 음식인 소고기 른당에서 부터, 소고기 라쟈냐, 폭립, 양념이 가미된 스테이크, 소시지, 또띠아 까지!!!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는 동안 벌써 입에 침이 흐르기 시작합니다...후루룹~~
후식코너~♡.♡ 발리에서 비싼 과일인 딸기가!!!!!!!!!!
그리고 벌써 누군가가 식사 코스를 무시하고 후식을 하나씩 다 빼가버린 후...ㅋㅋ
달달한 초코렛 케익만이 원래 모양을 유지하고 있군요~~
제 테이블입니다.
오른쪽 위의 수프는 똠양꿍...혹시나 했으나 역시나...의 맛...똠양은 함부로 시도해서는 안될 듯한 음식에요..ㅋㅋ
그외 음식들은 모두 두세번 갔다 먹을 만큼 맛났답니다~~~ ♬
이제, 쇼가 시작될 시간.
악기를 연주자들이 나와 무대 양쪽에 놓여있는 악기앞으로 가서 섭니다.
특이한 건 왼쪽의 대다무로 된 악기에는 연주자가 그위로 올라탄다는거...-.- 그 위에서 연주를 합니다.
- Jegog Dance -
즈곡은 발리 서부 지역인 즘브라나(Jembrana) 지역에서만 있었던 것으로 대나무 위에서 연주를 하는 발리 전통 음악입니다. 이 음악에 맞추어 댄서들이 추는 춤이 즈곡댄입니다.
테이블에 놓여진 설명서에는 첫 장으로 소녀들이 나와 춤을 춘다고 했지만, 이 그룹에서는 소년들이 먼저 나와 춤을 시작합니다. 경쾌하고 즐거운 음악에 맞추어 리듬감있게 추는 춤이 보는 사람들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소년들이 들어간 후 소녀들이 나와, 역시 경쾌한 댄스를 선보입니다.
이 소녀가 추는 춤은 앙글링 다르마(Angling Darma) 왕의 전설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왕비와 싸운 후 왕비가 왕을 저주하여 오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오리가 되어 떠돌던 왕은 어느날 오리 집단을 만나게 되어 즐겁게 지내게 되었으나 ,어느날 이 오리들이 왕이 진짜 오리가 아닌것을 알고 왕만 남겨둔채 다들 떠나가 버립니다. 다시 혼자가 된 왕이 다시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녀가 깃털이 달린 하얀 옷을 입고 춤을 추네요.
댄스의 중반으로 넘어서면 소녀들이 춤을 추는 중에 처음에 나왔던 소년들이 나와 함께 춤을 춥니다. 좀 더 많은 인원이 더 흥겹게 춤을 이어나가며, 마지막에는 함께 모이여 끝이 납니다.
댄스가 끝난 후 가장 하이라이트가 시작됩니다!! 무대에서 내려온 댄서들이 손님들을 이끌고 무대에 함께 올라가
춤을 유도합니다. 갑자기 "사교댄스장"이 되어 버린 스테이지~~~~ㅋㅋㅋ
즐거운 시간을 가진 손님들과 댄서들의 한컷~~~~!!!
즈곡댄스는 무거운 주제도 없고, 정말 흥겨운 음악에 맞춰 재미있게 춤을 추는 댄서들을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통 음악인가 싶게 흥겹고 외국인들도 리듬에 맞춰 어꺠를 들썩 일만큼 공감가는
음율이 특징입니다.
토요일에 발리에 계실 분이 있다면 꼭 한번 이 댄스를 즐겨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은 이제 봄이 다가오나요??
저는 곧 슴바향 준비하러 퇴근하려 합니다~~~ㅎㅎ
좋은 주말 되시고,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