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소식

제목
[퍼스] 프리맨틀 - ④ 프리즌
등록일
2010-02-16 11:48:24
조회수
5,261
이름
[황금] Chelsy
내용

 

Fremantle Prison

 

안녕하세요. 퍼스는 오늘도 화창하고 파란 하늘로 시작됩니다.

이제 구정이 오는데 호주는 구정(Lunar new year)에 대한 특별한 행사는 없습니다.

 

아! 구정이구나 느낀 것이 운전하고 오는데 반달이던 것이 어느덧 보름달로 변해 있더라구요.

운전하면서 앞으로 나아갈수록 달이 떨어질 것만 같아 운전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운전 초보라서요..ㅎㅎ)

 

오늘은 프리맨틀의 마지막 프리맨틀 프리즌(Primentle Prison) 소개해 드릴께요.

 

프리맨틀의 감옥은 1850년 죄수들로 하여금 건물을 짓게 해서 영국에서 죄인들을 수송하여

이곳에 수감하도록 했습니다. 1888년 마지막 죄수를 보낸 이후 영국의 죄수를 더 이상 보내지지 않았고요.

1900년대에는 호주의 죄수들을 수용하였으며, 1991년 형무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이곳은 사악한 죄수들을

수감했던 호주의 악명 높은 감옥입니다.

 

 

프리맨틀 프리즌을 어떻게 소개할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방문 전 단순히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은 180도 빗겨 갔구요, 투어를 하는 내내 또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 해서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내 가슴 한 편엔 뭔가 묵직함이 느껴지는데 아직도 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진 모르겠습니다.

 

직접 느껴보세요.....!

 

 

 

 

입구로 들어서면 정면의 큰 쇠창살이 보이고 옆으로 조그마한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이 면회실입니다.

 

 

이제부터 Doing Time Tour 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Doing Time 이란 속어로 감옥에서 수감하면서 지내는걸 말합니다.

 

 

누군가가 종을 울립니다. 사람들이 그 종소리가 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아마 죄수들을 모을 때 쓰는 방법인 거 같습니다. 이제 들어가야 할 시간을 의미하겠죠.

 

 

 

 

 

건물안에는 다시 돌로 된 큰 건물이 나옵니다.

얼핏 보면 그냥 고풍스러운 다른 건물과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다른 건물과 달리 창이 작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주변은 높은 담장과 담장 위로 엮어진 철사..좀 죄수를 수감하기엔 허술해 보이네요.

근데 4번째 사진의 철사 모양은 전기가 흐르는 철이라고 하네요.. 닿으면 감전돼요..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죄수들이 들어오면 가지고 있던 소지품을 반납하고 입고 있던 옷을 다 벗게 합니다.

그리고 저기 녹색 유니폼을 받게 되죠.


샤워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이제부터 수용소가 시작되네요.

왼쪽 사진의 흰색 선 보이시죠?


매일 조회시간이면 두열로 줄을 서서 공지 사항 등을 듣고,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저 문안에는 뭘까 마치 체육관을 연상하게 하는 저문……알고 보니 식당이네요.

 

 

 

야외 휴식 터 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는 등 말이지.. 근데 조금 좁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야외 휴식터인데요..

여기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악명 높은 죄명의 최수이거나 정치범 등

돈이나 백이 있는 사람들만 이라고 하네요. 서열대로 자리가 정해진다고 하니 재미있네요.


야외의 공지보드함에 부착된 쇼핑 목록들입니다. 감옥에서도 기타 용품을 살수 있구요..근데 비싸네요.

 

 

  

 

가이드는 좁은 통로를 통과하여 예배당으로 안내해줍니다.

다음은 죄수들의 방입니다.

 

1850년대부터 1990년 까지의 죄수들의 방을 그대로 재연해 두었습니다.

 

 

<1950-1860>                                        <1860-1870>

 

<1870-1920>                                                                             <1960-1990>

 

다음은 독방으로 안내합니다.

 

 

<으시으시한 나무 문 안에는 다시 문이 하나 있구요.>                      <안에는 이렇게 작은 한평 남칫한 공간이

                                                                                                전부네요.>

 

 

이제 투어의 끝인 사형장입니다.

원래 영화에서도 결말은 안보여주잖아요..

그래서 저도 이 사형장의 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직접 방문하셔야 할 분들을 위해서~~~

 

사형장으로 간다는 가이드의 말을 들었습니다. 난 사형수도 아니었지만 그 짧은 통로가 어찌나 길게 느껴질까요.

계단으로 올라가게 합니다. 문을 열자 빨간 불빛이 비춥니다. 그리고 방에는 단 하나의 의자와 줄이 보입니다.

언젠가 사형제도의 찬반토론을 했던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이 자리에 섰던 사형수 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과연 사형제도가 필요할까 란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많은 생각을 안고 다시 문을 나섭니다..

 

 

 

 

"Round House & Fremantle Signal Station"

 

1831년 영국인들은 프리맨틀에 당도하여 첫 번째 식민지 건물을 지었습니다.

이 건물은 그들과 그들이 데려온 18명의 죄수들을 묵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죄수들은 1886년 까지 이곳에서 생활하였으며, 그 이후 지금의 프리맨틀 프리즌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이 바로 Round House입니다.

 

 

<19세기의 라운드 하우스 모습>                                 <현재 모습>

 

라운드 하우스는 프리맨틀의 서쪽 항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위치는 인도양의 끝이며, 스완강의 시작점 입니다.

막힘 없는 전망이 방어지로는 최상의 조건 이였을 것입니다.

 

죄수들이 프리맨들 프리즌으로 이동된 후 이곳은 항해 자들을 위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대로 변경되었습니다.


매일 1시면 라운드 하우스의 깃대를 올리고, 대포를 쏩니다. 그 후 다시 총을 총을 쏘는 형식이었는데요.

이 신호대는 1937년 라디오 송수신기가 들어오면서 더 이상 사용되고 있진 않습니다.

 

1998년 이 신호대는 다시 관광객을 위해 그 모습을 재연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는 라운드 하우스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한 후 대표를 쏠 지원자를 뽑아 시간에 마쳐

대포를 쏘는 걸 돕게 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1시 대포에서 나간 포가 1시를 알립니다.

지원자가 되고 싶으시다구요..?

1시에 라운드 하우스로 가세요.. 주말에는 줄을 서야 합니다.

 

 

<라운드 하우스의 뒤쪽 계단>

 

 

 

라운드 하우스에서 바라본 인도양의 보습입니다. 오른쪽은 시간볼을 쏘는 대포의 모습 이구요.

 

오늘로 프리맨틀 소식은 마감하고요 다음에 프리맨틀은 다시 소개해드리도록 할께요..

원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트 박물관이 있거든요..

마치 옛날 학교 내부를 연상하게 하는 방에 온갖 신기한 것들 것 가득 찬 골동품들.. 예전 광고지. 생활품들..

근데 아쉽게도 지금은 미술학교로 변해 있더라구요.

 

 

그 밖에도 프리맨틀에서 아직 소개해 드릴 많은 곳이 있으니까.

 

프리맨틀 꼭 놓치지 마세요..


그럼 좋은 한 주 되세요.

 

 

 

 

행복한 여행~♡

클럽발리 드림 / 02-745-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