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신들에 의한, 신들을 위한 삶을 사는 발리 사람들. 어떤 종교이건 신들을 믿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것들까지도 쉽게 믿죠. 그래서 미신이란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신랑에게서 들은 믿거나 말거나 전설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ㅋㅋㅋ
힌두교인 발리인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기도를 올리고 신에게 바치는 공물을 만들어 여러곳에 두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죠. 동네마다 큰 사원을 지어 함께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심지어 각자 집에도 사원을 지어 집에서도 매일 기도를 합니다. 어떤 건물을 짓건 사원을 함께 지어야 하고, 건물이 크고 웅장할 수록 사원도 거기에 맞춰 크게 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을 짓건 백화점을 짓건 그 구역 안에 반드시 사원이 있어야 하죠.
짐바란 해변에 위치한 멋진 호텔 인터컨티넨탈!
아직 짐바란 지역에 호텔이 들어서기 전,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1993년 최초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짐바란에 지어졌습니다. 짐바란 지역의 사람들은 무식하고 무모하고 다른 발리인에 비하여 더 다혈질적이라는 인식이 발리인들에게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지역에 외부인이 호텔을 짓는다고 왔다갔다 하니, 초기에는 트럭 다니는 길에 일부러 큰 나무를 부러뜨려 길을 막아놓기도 하고 공사를 방해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호텔 측에서 호텔이 완성되면 짐바란 사람들만을 고용하겠다고 약속을 하여 무사히 공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힌두인이 아닌 오너는 대규모의 호텔을 지으면서 힌두사원을 짓지 않았어요. 사원이 있어야 한다는 주변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냥 호텔을 오픈했습니다. 발리는 처음부터 유럽인들에게 매우 유명했기에 많은 유럽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체크인 하기 위해 로비에 놓아둔 짐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시작했고, 직원들이 윗층에서 자주 떨어지고 다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답니다. 다행히 손님들한테 무슨일이 생기진 않았으나, 직원들에게 자꾸 안좋은 일이 생기니 호텔 운영도 점점 불안해지고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너는 호텔 규모에 맞게 매우 큰 사원을 호텔 한쪽에 지었습니다. 사원이 완성되고 고사도 마친 후, 없어졌던 손님들의 짐이 다시 로비에 나타나고 그 후로 사람이 다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ㅋㅋㅋ
무서운 전설은 아니지만 나름 흥미로우셨나요? ㅎㅎ 요즘 시절에 정말 이런일이 있었을까 궁금해지네요. 저도 에이~~ 하고 믿지 않았지만, 정말 겪은 사람도 있다고 하며 진지하게 얘기하는 신랑 태도에 "정말...?" 그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ㅎㅎㅎㅎ
다음에는 무서운 이야기를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럼 황금 가족 여러분,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