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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의 리조트] 호텔 리뷰 - 발리까마
등록일
2010-01-11 13:56:02
조회수
5,076
이름
[황금]Ranie
내용

안녕하셨어요~ 황금가족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요즘 한국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무척 춥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그 여파가 항공기 운행에도 미쳐 발리로 들어오는 항공이 딜레이 되기도 하네요.

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가 되어 황금 가족 여러분이 발리로 들어오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저도 여행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여행후기는 아니고 호텔 숙박 후기~~죠 ㅎㅎ

저도 기회가 되는대로 호텔에 하루 이상 숙박을 해보고, 여러분들에게 화려한 사진이 아닌 실제 호텔 모습을 안내하여 호텔 고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로, 지난 크리스마스날 친구가 저에게 선물한 발리까마(Bali Khama) 빌라 리뷰입니다~~♡

발리까마에 대해서는 "호텔이야기"에도 나와있지만, 좀 더 손님의 입장에서 써볼까 합니다.

 

↑ 발리까마 입구

 

발리까마는 누사두아에서 가까운 딴중브노아(Tanjung Benoa)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옆으로는 그랜드미라지가 있으며 콘래드, 로얄산뜨리안, 오아시스 브노아 등 많은 리조트와 빌라들이 모여있습니다.

 

허니무너를 위한 로맨틱풀빌라, 허니문풀빌라, 비치프런트 풀빌라가 있으며, 스튜디오 스윗, 디럭스가든 스윗 등의 일반 호텔룸을 함께 가지고 있는 멀티 리조트 입니다.

왼쪽 위가 로비입니다. 집에 갖다놓고 싶은 큰 소파가 있더라구요. 이 로비를 지나서 호텔로 이동하면 저 끝에 바다가 보이는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직진을 하면 빌라동으로 가게되는데, 지붕을 하나로 하여 두개의 빌라가 대문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빌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야외 거실이 바로 있습니다.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게 요 커다란 소파입니다. 저녁에 찍은사진은 좀 더 로맨틱 해보이죠~ ? ㅎㅎㅎ 이 소파 앞에는 그닥 크지 않은 TV와 DVD player가 있는 TV다이(?)가 있는데 별로라 사진은 패스~~ -.-

거실에 함께 딸려있는 식탁위 모습입니다. 로비에서 웰컴드링크도 주지 않고 별도의 체크인 절차없이 바로 빌라로 안내하여 약간 서운함이 있었으나, 방에 짐을 놓고 나오니 직원이 웰컴드링크를 준비하고 체크인 서류를 들고 기다리고 있더더라구요. 금새 기분 풀리시고~~ ㅋㅋ 저 색깔이뿐 노란쥬스가 웰컴 드링크입니다. 식탁위에 과일도 있고, 핸드메이드 스낵도 있고, 예쁜커피잔과 앙증맞은 커피포트도 있었습니다. 과일이 열대과일이 아닌 한국에도 넘쳐나는 사과여서 좀 아쉬웠으나, 식탁 아래에 있는 미니바가 모두 공짜!!! 라는 말에 또 화색 금방 살아난 이 아줌마!!! 미니바에는 하이네켄 1캔, 빈땅 1캔, 오랜지쥬스1병, 사과쥬스1병, 코카콜라2캔, 미란다 1캔이 있었고, 모두 꽁.짜.로 드실 수 있습니다. 단 추가시에는 별도차지에요.

자, 그럼 이제 방안으로 들어가실 까요? 사실 호텔을 너무 많이 보는 저로서는 다 방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그냥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내내부는 괜찮았습니다. 쓸데없는 인테리어도 없었구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옷장이 너무 작아 이틀 입을 옷만 가져갔는데도 저렇게 금고 위, 앞에다 옷을 뭉쳐놔야 했다는 점. 침대 양옆으로 거울이 있어 방이 훨씬 넓어보이고 깨끗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제가 호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 방보다는 욕실입니다. 하얀 대리석의 깔끔하고 적당히 큰 욕실은 중저가 빌라라 기대안헀던 저의 마음을 아주 흡족하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빌라내의 모든 소품은 베이지색 자개로 되어 있어, 주로 나무로된 소품만 보았던 다른 빌라들에 비하여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욕실 용품도 화장품 케이스처럼 깔끔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욕실 용품 따로 사려면 10만 루피라고 욕실에 브로셔가 있더라구요. 바람 쎈 드라이어도 있어주었구요.

 

로맨틱 빌라내에 있는 플런지풀입니다. 외부에 큰 풀장이 있기도 했고 이 실내 풀장은 좀 깊어보여서 처음부터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고, 실제 이틀 있는 동안 사실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들이 그쪽으로 갈까봐 더 신경을 쓰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프라이빗을 원하는 허니무너 들에게는 로맨틱한 장소 중의 하나가 되겠네요~ 홍홍

 

 

짐을 풀고 방구경좀 하고 옷정리 했더니 어스름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선 풀장으로 향했는데, 스미냑쪽의 빌라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큰 메인 풀장과 전용비치가 압권이었습니다. 메인 풀장은 가장 낮은 곳이 1m40 에서 부터 가장 깊은 곳 1m70 까지입니다. 한쪽에는 허니무너들의 로맨틱 디너를 위한 특별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구요, 아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했는데 어린이를 위한 풀장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풀장은 14개월 우리아들의 턱까지 오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알게된 사실은 발리까마에 의외로 가족 손님이 많아, 어린이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오니, 워낙 외국인이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 많더라구요. 가격들이 비싸서 패스,패스,패스,,,,,하다보니 저녁 굶게 생겨서 그나마 좀 싼 Luna Bona 식당에서 참치스테이크를 포장해서 들어왔습니다. 가격대비 맛있고 양 많았습니다.

 

드디어,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제가 호텔에서 두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조식!! 입니다. ㅋㅋ 레스토랑은 깔끔하고, 그다지 크지는 않았으나 나름 분위기있는 데코레이션을 했더라구요.  그.러.나...사실 부페를 보고 실망하며, 가격대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어제와 다르게 왜 중저가 인지 이해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연말에 워낙 자카르타나 말레이시아의 부유한 중국계들이 발리로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발리까마도 대부분의 손님이 중국계 인도네시아 인이었고, 한국인 부부 커플이 딱 한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원래 많은 호텔들을 방문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많아 까다로울 수 있으나, 다른 분들에겐 만족스러운 식사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치!!!가 있더라구요. 와우~~

 

↑이렇게 골라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어린이 풀장에서 아들과 놀아준 후, 모래사장에 앉아 평온함을 만끽하니 발리에서는 역시 이런 생활을 해야하는데,,,,흐흑...하는 생각이 ㅋㅋㅋ 딴중 브노아 해변이다 보니 바다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 멀리 날아가는 파라세일링이나 플라잉 피쉬를 보고 있자니 저도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아쉽게나마 수영이라도 하고 싶더라구요. 

딴중 브노아의 해변은 짐바란 해변에 비하여 조용하고, 멀리까지 나가도 물이 매우 얕았습니다. 또 짐바란 해변은 파도가 해변으로 바로 쳐들어오지만, 이곳의 파도는 저 멀리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곳의 물이 잔잔해서 인지 미역같은 해초들이 많았고 모래가 까칠까칠 해서 오래 걸어다니기에는 발바닥이 아팠습니다.

 

해변에서 들어오다 보니 사원이 크게있었습니다. 작은 집을 지으면 작은 사원을, 큰 집에는 거기에 맞는 큰 사원을 짓습니다. 빌라 규모에 맞게 적당히 큰 사원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호텔로 들어오는 입구 정원 한쪽에 고추와 마늘을 꽂아 놓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외부의 악한 기운이 호텔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주술이라고 합니다. 손님들을 위한 호텔의 보이지 않는 배려!!! 악한 기운을 막기 위해 저 마늘은 매우 자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더라구요.

 

직업이 직업인지라,,,혹시 가볍게 호텔방으로 묶고 싶으신 손님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스튜디오 스윗방을 보여달라고 하여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현대적이고 깔끔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나, TV나 기타 소품이 너무!! 간소하여 좀 아쉽네요.

 

 

발리까마를 이용하고 나서, 조식에 대한 서운함(오래갑니다..ㅋㅋ)이 있었으나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 장점 : - 가격대비 깔끔하고 세련된 방과 욕실. 세세한 소품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 허니무너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적합. 어린이 풀장, 어린이 식탁의자 구비.

             - 미니바 무료이용(호텔에서 목마를 땐 난감하자나요~ 가격은 부담스럽고!!! 이 서비스 있어야 합니다!!)

             - 전용 비치, 메인 풀장이 있어 답답하지 않아요.

             - 빌라 외부에 쇼핑샵이나 레스토랑이 많아 볼거리가 많습니다(구매하기엔 좀 비쌉니다. 눈요기만~ 큭)

 

★ 단점 : - 거실이 외부에 있어 좀 덥습니다. 팬이 돌아가고 있으나 방에서 티비를 봤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군요.

             - 옷장이 비좁고 유용하지 않더라구요.

             -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위한 과일은 발리만의 특색을 살릴수 있는 열대과일을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

             - 탁자에 놓인 웰컴 레터를 보니 우리 이름이 아닌 어떤 외국인부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방이 바뀐 것 같은데 레터를 생각치 못한듯..머 저야 상관없다지만 그 외국인 부부는 기분이 

               어땟을까요? 우리 손님들은 다른 사람을 환영하는 레터지를 보면 어떠실지? 아쉬웠습니다.

 

발리까마 총점 별 ★★★☆☆ 개.

 

이상 발리까마 숙박 후기를 마칩니다. 좀 더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은 했으나, 여러분의 궁금증을 만족시켜 드렸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세세하게 알고 싶은 호텔이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덕분에 겸사겸사 한번 자러 가보겠습니다.흐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