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기철이라고 깨달은 듯, 한동안 비를 내려주지 않던 힌두신님께서 요즘은 매일 밤 비를 내려주고 계시네요. 한번 올때 억수같이 내리기 때문에 금방 바닥에 물이 고이지만, 아침에는 한층 깨끗한 햇살로 상쾌한 하루를 열게 해주네요. 하지만, 곧 발리에 오실 분들이라도 비때문에 걱정은 많이 하지 마세요. 낮에는 비가 잘 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더라도 한두시간 내리고 그친답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남아시아에서 주의해야 할 물!!!에 대해 얘기할려 합니다.
동남아시아로 자주 여행해보신 분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겠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이나 발리를 처음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라고 올립니다.^^
인도네시아 수도물을 그대로 먹을 수 없습니다. 물은 반드시 생수병에 있는 물을 시켜드셔야 하구요, 호텔에서는 하루 생수 2병을 서비스하고 있으니 물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외부에서 호텔 들어가실 때 물을 사가지고 들어가시면 좋습니다.
이 아쿠아가 가장 일반적이고 유명한 생수입니다. 지금은 Ades, Club, Spring 등등 여러가지 다른 이름의 생수가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브랜드는 역시 Aqua 죠~~.
자, 그럼 손씻는 물은 뭔가요? 하고 물어보실 때가 됐죠? 후훗.
인도네시아에서는 손으로 밥을 먹는건 아시죠? 그렇기 때문에 밥을 먹기전 오른손을 씻는데요. 그래서 현지인 식당에는 한쪽에 손씻는 세면대가 조그맣게 붙어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식탁에 손씻는 물을 또 따로 놔줍니다.
먹는물과 손씻는 물의 구분은 담겨져 나오는 그릇입니다.
바로 이렇게 대접에 담아 레몬이 띄어져 나오면 바로 손 씻는 물.
전 처음에 레몬은 그냥 띄어놓는 줄 알았습니다. 물만 있으면 허전하니까...-.-;; 긍데 아주 깊은 뜻이 있더라구요. 밥을 먹기 전에는 가볍게 물로 씻고, 손으로 밥을 먹습니다. 밥을 먹고 나면 손에 여러가지 반찬이 묻죠. 그냄새들과 함께. 먹고 나서 다시 이물에 손을 씻는데 그때 이 레몬으로 손을 구석구석 닦습니다. 이유 아시겠죠...바로 레몬이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사람들은 비누가 따로 없더라도 레몬으로 손을 깨끗이 닦아냅니다.(과연 완전히 깨끗할까마는...^.^)
먹는 물은 깨끗한 유리잔에 나오거나, 아님 빈유리잔과 물병을 함께 내와 손님 앞에서 물을 잔에 따라줍니다. 물을 주문 하실 때는 그냥 "워터(water)"라고 하시기 보다는 메뉴에 나와 있는 생수의 이름,,아쿠아, 아데스, 혹은 에비앙 이라고 브랜드 이름을 말해주거나 "스프링 워터"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현지인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대접에 물 떠주셨던 울 엄니 때문에 처음 대접물을 봤을 때 먹어버릴 뻔 했던 발리댁! 하지만 우리 황금 손님들은 발리에 오시면 당당히 대접물에 손가락 담그고 여유롭게 씻어버리세요~ 쌱쌱~~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