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점점 후끈 달아오르는 계절로 달려가고 있는듯 합니다.
인터넷을 봐도 온통 나시에 반바지, 수영복등 비치웨어들의 광고에 화려하구요.
뉴스에는 연일 덥다 덥다~ 보도를 하고 있는데..
여름이 겨울보다 잔병이 걸릴 확률이 높다 통계가 나왔다고 합니다.
덥다고 이불 차 내리고 주무시지 마시구요..!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주무시기 전에는 꼭 수면타이머를 맞춰서
여름철 우리 황금 가족들의 건강한 몸을 지켜주시길..!!
어느덧 롬복 여행기 3탄!! 비키의 후다닥 배달 여행 - 자전거 투어 입니다~★
롬복 트라왕안을 구경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말 마차를 타고 씩씩한 말의 네발을 의지해 한바퀴 후딱 돈다.
2. 고생 되더라도 자전거를 렌트해서 내발로 빡세게 돈다.
길리 트라왕안의 필수 코스인 스노클링을 하기전에.. 롬복에서 사는 커플들이 자전거를 못타봤다고 하여
점심도 먹었겠다 살~~짝 자전거 타고 소화나 시켜 볼깡? 하는 마음에 자전거를 렌트 하였습니다.
트라왕안의 레스토랑 사이사이에 작은 상점들 또는 슈퍼마켓 또는 기념품 가게에서 겸업하고 있는
자전거 대여소는 각자 쇼부~ㅋㅋ를 보기 나름의 가격으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반나절에 3만루피아 정도를 주고 자전거를 빌렸답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거라 무서웠지만..출!발!!
자전거 안타본지가 한 5년정도?? 된거 같은데.. 나의 똑똑한 손과 발은 나름 능숙하게 적응 하더군요! 이뻐~
해안가 옆에 나있는 도로로 힘차게 달려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목뒤를 간질거립니다.
5분도 안돼서 땀이 송글송글 나는데.. 그마저 기분이 상큼한 건..
머리카락 한올한올을 날려가며 장난을 거는 롬복의 바닷 바람 때문인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기쁨도 잠시... 저질 체력이 자꾸 쉬었다 가자고 노래를 부릅니다.
뒷배경으로 Love song 을 틀어놓으면서 씽씽~ 잘가는 커플과는 이미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자전거는 자꾸 옆으로 세는 바람에 내렸다 다시 타기를 여러번 했답니다.
그덕에 건진 해안가의 풍경 들입니다.
해안가 중간중간 저렇게 비치의자나 방갈로를 놓고 영업을 하는 카페들이 제법 있습니다.
점점 저 해먹에 드러눞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군요. 언니~~~오빠~~~ 어디까지 간겨!!!
자전거를 타는게 아니라 끌고 모셔가는 꼴이 될 때쯤...
이쁜 꽃들이 유난히 이쁘게 길을 장식하고 있던.. 그 길목에서
무지개빛 오로라를 피우며 환하게 웃고 있는 언니랑 오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왜! 이렇게 늦었어!!! 한참 기다렸자나!!! 쉬었다 가쟈! "
아흐흑..ㅠㅠ 드디어..살았구나..ㅋ
방갈로에 대짜로 드러누워 있는 나와는 달리 오래동안 기다렸던 언니는 바다색이 이쁘다며
그새 바다에 발을 적시고 있습니다. 방갈로나 비치의자는 각 카페에서 음료나 스넥을 주문하면,
무료로 제공되구요. 음료의 가격은 대략 10,000루피아에서 25,000루피아 사이 입니다.
세명에서 약 3천5백원정도로 방갈로에서 한시간을 뒤굴거린 셈이에요~
점점 더 롬복의 트라왕안이 사랑스러워 집니다.
요기서 잠깐!! 쉬어가는 비키 퀴즈~! 이분은 누굴까요??
험상궂은 인상과는 달리 자전거 뒤에 요런~ 아기자기 아이스 박스를 싣고 다니는..
아~수~크~림 장수 아저씨랍니다! 인도네시아 아스크림 장수 아저씨들이 항상 틀고 다니는 주제곡!
따라라~ 따라라~ 따라라라라란~♪ 영.. 감이 안사네요. 직접 들려드리고 싶은데..
사진한번 찍어도 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찍어도 된다고 하시면서도..
부끄러움에 카메라쪽은 처다보지도 못하는 아저씨... 귀여웠어요!
아이스 박스를 열어보니.. 다양한 아스크림이 가득~!!! 이라고 보긴..좀..그렇네요.ㅋ
머가 맛있을까..뒤적거리다가 고른 젤리가 안에 쏙 박힌 아이스 크림!
소다맛일꺼 같은 외모와는 달리 약간 레몬 + 오랜지 맛이 섞인 묘~한 맛이지만..
안에 젤리는 쫄깃졸깃~ 아스크림은 입안에 남는거 없이 시~원~하네요.
포장지 뒷면을 보니까.. 다 먹고 남은 막대기를 확인해보면 그림에 따라서 PSP와 플스3.. 시계등을
준다고 되어있었으나 비타민 음료 "한병 더" 조차 뽑힌일이 없는 비키는 당연히~ 꽝!!! 다음기회를!!
소다맛 색깔이지만 소다맛은 아닌 아스크림의 가격 4,000루피아!
이만 숙소로 돌아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엉덩이를 털때쯤...
쎙~~ 하고 지나가는 언니들의 뒷모습을 보고 돌연히 발동한 이..몹쓸 오기!!!
우리도 기왕 자전거 빌린거... 트라왕안 한바퀴는 돌아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또 다시 출발한 자전거 트랙킹~ 그때의 몹쓸 오기를 전 지금도 원망하고 또 원망합니다.
레스토랑 밀집 지역을 벗어나면.. 바로 백사장 모래길.. 자전거를 타고는 도저히 힘들어서 갈수없는길
그날 저의 한마디에 비키와 그의 친구들은 내려서 끌다..타다 끌다.. 타다를 50번정도 반복한거 같아요.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 조금만.. 조금만 더가면 다시 메인로드가 나올듯 할듯한데..
근데.. 망망대해도 너무 이쁘다~♡
아무것도 없는 저곳에서 쌩뚱맞게 않아서 너무나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고 있던 여인네들..
저희 일행들도 쪼~오기 그늘을 빌려 땀을 식혔었지요. 태양밑과 그늘아래의 온도차는 엄청나더군요.
어찌됐건.. 메인로드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여자 둘이서 내내 힘들다고 투정거릴땐 잡아주고 끌어주고 좋은 뷰포인트에서는 자진 찍사까지 되어준
초등학생 체격에도 남자라고 힘든일은 다했던 롬복 총각은 우리 숙소앞 비치의자에서 탈진!!
금발의 미녀들이 둘러싸고 Kiss를 해도 모를 정도로 금세 깊은 숙면에 들어가셨습니다.
어떻게 저런 포즈로 숙면에 들어가실 수 있는지 미스테리하긴 하지만.. 코까지 골면서.. 주무시니..원..
아~ 비키 롬복에서의 하루가 어느덧 저녁때로 다가와버렸습니다.
저질 체력으로써는 너무 무리한 욕심이었던지라 온몸이 뻐근~하고,
말마차 투어팀들이 지나가면서 날려주시는 모래 먼지들때문에 목도 칼칼하지만
그래도.. 이 길리 트라왕안을 제가 자전거를 타고 일주했습니다!!! 푸하하하하~
시간이 시간인지라 스노클링을 하기엔 배도 없을 뿐더러 체력은 이미 고갈상태라
오늘 하루 아무래도 바닷가에 발꼬락 한번 못 적시고 지나보 낼 듯합니다.
* 비키의 여행 정보!
보통 신혼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은.. 자전거 트래킹 코스는 없습니다.
롬복 쉥기기쪽에 리조트에서 묵으시고 하루정도 길리투어라 하여 스노클링을 즐기시는데요.
대부분은 트라왕안으로 오셔서 하시지만 여행사에 따라 길리 아이르나 길리 메노쪽으로 갈 경우도 많습니다.
트라왕안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길리투어 하실때 트라왕안을 보고 싶다고 꼭! 찝어서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자전거 투어는... 신혼여행객들에게는 비추입니다.ㅋ 부부싸움 날지도..ㅋ 그만큼 힘듭니다.
한바퀴 도는데 쉬면서 돌았더니 3시간 반~ 4시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앤~간~하면.. 말마차 타세요 ^^
땀냄세가 폴폴~ 진동을 합니다. 씻고 또 길리섬의 밤문화를 즐겨야 겠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마무리 하시구요!!! 원래 3부작 예정으로 했는데..
점점 정처 없이 횟수가 늘어가는 " 안녕! 롬복!!! " 배달 여행기는 또 다음 회에 찾아올께요!
그럼 여러분~ 안뇽~~~ 오늘도 한결같이 알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