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 가족 여러분~!

한주의 딱! 중간인 수요일입니다. 바쁘게 지내는 주중의 하루하루가 어느덧 또 중턱에 와있네요.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맞을 수 있는 주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화이팅! 하셔요.

발리 힌두력에 의한 새해가 바로 내일이랍니다.

녜삐 (Nyepi) 라고 부르고 외국인들은 Silent Day (고요한 날) 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대강 감이 잡히시나요??  바로 감이 오신다구요!!! 짝짝짝!! 훌륭하십니다.

말 그대로 고요한 날, 침묵의 날이 되겠습니다.

힌두신들이 쉬는 날을 인간이 떠들고 복작거리면서 방해할 수 없다하여

이날을 모든 불빛들과 모든 소음.. 또한 외부출입이 불가능한 날입니다.

아침 06:00시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아침 06:00에 끝나게 되는 녜삐날에는

집안에서 기도만이 허용이 된다고 하네요. 24시간동안 금식 기도를 하는 날이 되겠습니다.. 크윽...

난.. 힌두교 아닌데요??  라 말하셔도 할 수 없어요.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는 말이 있듯.. 발리에 오시면 발리종교행사를 지켜야 한답니다.

녜삐때가 되면 각 마을의 종교사감들이 시간마다 돌아다니면서,

불빛이 새는 집은 없는지, 소음이 나오는 집이 있는지 확인을 하면서 다닌다고 하는데..

심한 사감은 불빛이 새거나 시끄러운 집 창에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오직 기도와 금식, 묵상으로만 하루를 보내야하는...

비키는 상상만해도 힘들 것 같은 녜삐의 전날은 화려하며 시끌 벅적 하답니다.

발리의 가정집에서는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을 만들고, 마을마다 오고오고(Ogoh Ogoh)

라고 하여 힌두 전설에 나오는 귀신모양의 동상을 제작하여 길거리로 들고 나와 행렬을 합니다.

보통 각자의 마을에서 부터 행렬을 시작하여 근처 바닷가까지 가지고 와서 세레모니를 즐긴후

태워서 재를 날리는 걸로 오고오고 행렬을 마치는데.. 이는 악을 날려버린다는 의미가 있는듯..

발리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각각 다들 말과 의미가 틀려서 포괄적인 뜻으로 볼때 그런듯 합니다.

인..인도네시아어가 짜..짧아서요..ㅠㅠ 종교적인 설명은.. 이해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예전에 오고오고는 그냥 상징적인 의미에서 간단한 재료들로만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표현이 디테일 해지고 심지어는 기계장치를 하여 동상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마을까지 생겨나고 있어 꾸따 비치에서 경영대회를 했던적도 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하루 행사로 태워버리기엔.. 아까울듯 하네요.

보통 오고오고 행렬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하여 5시정도에 축제 분위기의 절정에 오르지요.

현지주민들은 물론 내일의 무료함이 아쉬운 관광객들이 한곳에 어우러져서 온 길거리가 들썩~들썩~ 한데요.

행렬에 잘 못 휩쓸리면, 호텔에 못들어 가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이번 해의 오고오고 행렬은 곧있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 눌려... 약소하게 치뤄진다고 합니다.

비키도 3번째 발리에서 녜삐를 맞이하는데 왠지 좀 섭섭한 기분까지 드네요.

이미 발리에 계신 분들이 두려운듯한 표정으로 질문을 하지요..

" 우..우리도 금..금식하고, 불꺼야해요?? "

걱정하지 마세요. 발리는 많은 관광객들이 상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호텔은 특별히 그 편의를 봐드립니다.

저녁때 커튼을 닫아두시는 것만 잊지 않으시면 큰 문제가 없을 듯 하구요.

녜삐날은 그야말로 휴양지의 필을 그대로 살려서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 하시거나

호텔마다 녜삐날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참여 하시면,

하루정도는 또 특색있고 알차게 쉬실 수 있을꺼에요 ^^

비키도 이만 슬슬 정리하고 녜삐를 맞이 할 준비를 해야 할 듯합니다.

아~~~ 오랜만의 휴식이 은근 슬쩍 설레기 까지 하네요! 고요한 내일을 위해 전 이만 물러갑니다!

여러분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