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발리에서 28일 정도를 예상하고 왔는데요~
며칠 후에 저희 클럽발리에 단체 행사가 2팀이 동시에 잡혀 있어
제가 급 현지도우미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비자 연장을 위해 싱가폴을 다녀와야 합니다.
물론 현재 발리는 무비자 입국이긴 하지만, 그래도 발리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30일!
더 오래 있을 경우에는 외국을 나갔다 들어오면서, 다시 30일 연장을 받는 거죠~
오늘이 바로 그날~
요근래 롬복 린자니 화산의 분출로 애꿎은 발리 공항이 폐쇄했다 오픈했다를 반복했어요.
다행히 싱가폴 항공은 캔슬되지 않았다고 하여,
9시 출발 비행기를 위해 아침 일찍 만트라 사칼라를 체크아웃하고, 7시 30분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3층의 출국장.
아침이지만 공항엔 언제나 사람들이 많아요~
오.마이.갓!!!
제가 타고갈 싱가폴행 에어아시아가 9시 출발에서 11:55로 딜레이 되었네요!
7시 50분인 현재..시간 엄청 남았네요..
3층 출국장에는 현재 많은 카페와 몇몇 샵, 페리플러스 서점 등
많은 편의시설이 생겼어요.
딜레이는 되었어도 오늘 출발 비행기들 대부분은 운항 중~
제가 탈 비행기도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탑승 수속이라고 떠서 들어가 볼려구요~
3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입국장이에요.
들어온 비행기가 없어서 그런지, 한가하네요~
아침 일찍이어도 환전소나 택시 카운터 모두 오픈을 하고 있습니다.
보딩 수속을 위해 안으로 들어왔어요.
짐 래핑 서비스. 개당 80,000 루피아 네요.
에어 아시아 셀프 체크인 기계도 있어요.
에어 아시아 카운터도 오픈했고 짐도 없으니, 전 그냥 카운터를 이용했어요.
이민국도 통과하여 면세 구역으로 들어옵니다.
항상 가루다나 댄항공 등 밤 비행기로 출국하다보니,
아침 시간에 공항 안에 들어와 본적은 없었네요~
공항 내 면세점은 당연하고,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모두 24시간~
면세 구역의 2층에는 라운지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은 탑승 게이트 및 대기실이 있는 복도.
공항 내에 하드락 카페가 새로 생겼어요.
저쪽 입구에는 하드락 카페의 기념품샵을 차려놓고,
이쪽 입구로는 하드락 카페의 레스토랑으로 되어 있어요.
탑승 게이트 근처에 있는 라스트 웨이브(last wave) 카페.
라스트 웨이브 카페와 바로 옆에 있는 이곳이 게이트 근처의 레스토랑 중 마지막 두곳이에요.
두곳 중 라스트 웨이브(last wave)로 들어가요.
아침도 안먹고 나왔거등요..
라스트 웨이브에서도 오전이라 조식 메뉴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빵류, 달걀 요리 등의 메뉴가 해당되요. 전 팬케익과 커피 주문.
커피가 완젼 찐~하더라구요.
예쁜.. 하지만 그냥 평범한 팬케익 맛~ ㅎㅎ
공항이라 가격도 비싸고, 택스&서비스 차지도 붙고!!
맑은 발리 하늘.
발리 날씨는 좋은데 저멀리 바람 방향이 롬복에서 발리쪽으로 바뀌면 공항 폐쇄가 되었어요.
9시 출발 비행기가 11:55으로 딜레이 되었는데,
그나마도 그시간에 출발 못하고 12:30분쯤 보딩을 합니다.
에어 아시아는 첨 타봐요~ ㅎㅎ
저가 항공사의 악명을 들어 약간 걱정을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전혀 안하면, 뭐든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나은듯 해요~ ㅎㅎ
에어 아시아, 저멀리 가루다 항공 등 출발 준비 중인 비행기들이 많아요.
1시 넘어 출발하여 2시간 30여분 정도 후 싱가폴에 도착했어요.
당일치기 일정이라서 제 원래 리턴 비행기는 오후 4시.
하지만 싱가폴 도착해서 첨 본 플라잇 인포메이션에는 제 비행기가 가장 위에 떠 있네요.
밤 23:05로 딜레이 된 채...
5시가 다 되어 가는 현재 상황.
밤 11시 비행기를 타려면 9시까지는 공항에서 체크인을 해야하고..
4시간여를 밖에 나갔다 올 것인가, 공항에서 떼울 것인가를 갈등하다가..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했어요..
우선 식사 비용으로 10불 정도만 환전. 싱가폴 달러 S$13.85에요.
싱가폴 달러와 루피아는 딱 1:1 이더라구요.
10,000 루피아가 S$1, 10만 루피아는 S$10.
이곳은 싱가폴 1층 입국장에서 나와서 바로 왼편에 있는 면집이에요.
가격은 모두 싱가폴 달러로만 표기되어 있어요.
아줌마한테 매콤한 면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아줌마가 추천해 준걸로 시켰어요.
셋메뉴로 라면과 토스트, 음료수가 포함되어 나와요.
긍데 라면 비쥬얼이... 영 매운 것과 거리가 멀고..색감도 영~ "
치즈 같은 거 하나만 들어 있는 이 토스트!!!
꺄오~ 요 토스트 정말 맛있어요~
많이 바삭해서 입안이 약간 까지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요..ㅎㅎ
라면이 영 매워보이지 않아
수저, 냅킨, 간장 등이 놓여져 있는 곳에 함께 준비되어 있는 고추를 왕창 가져 왔어요~ ㅎㅎ
셋메뉴에 포함된 음료수는 냉장고에 있는 것 중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고추를 넣기 전 국물을 먹어 보았는데, 엄청 진하고 부드러웠어요.
사골 맛도 좀 나고, 코코넛 밀크가 들어 있는 것도 같고..
사실 그대로 먹는 것도 정말 맛있었는데, 매콤하게 먹고 싶어 고추를 다 넣었는데~
제 입맛엔 부드럽고 진한 국물 맛에 매콤한게 들어가니 더 낫더라구요!
제가 먹은 메뉴는 락사 셋(Laksa Set). 70,000 루피아(원화 약 6,000원).
이 토스트 스타일과 라면이 싱가폴 음식인지 이곳 만의 레서피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답니다.
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고~ 토스트도 다 먹고!!! ㅎㅎㅎ
혼자서 먹방 한판 찍었던 이곳~ 왕카페(Wang Cafe).
혹시 싱가폴 공항에서 식사하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왕카페 가보세요!!
배를 채우고 3층의 출국장으로 올라 왔어요.
3층의 출국장에도 레스토랑이 몇개 있고, 4층에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어요.
싱가폴 공항 내에 KFC, 버거킹 등의 패스트 푸드점도 있습니다.
싱가폴 공항에서 다섯 시간 정도 보내는게 넘 힘들었어요..
공항 내에서 와이파이를 쓰려면, 인포베이션 데스크에서 여권 번호를 알려주고 비번을 받아야 하고,
핸드폰 충전은 이렇게 차징 스테이션(charging station)에서만 가능해요.
의자 앉는 곳이나 레스토랑들은 콘센트 자체가 없더라구요..
핸드폰 충전 때문에 이곳에만 붙어 있었어야 했는데,
앉는 의자도 없고..공항 내라 점점 추워지고...ㅜㅜ
와이파이도 자꾸 끊기고 심심하고 힘들때는 공항에 있던 이 물방울 모양의 조형물을 감상했네요.
물방울들이 실로 연결되어 있고, 계속 움직이면서 모양을 만들더라구요~
kinetic rain 이라는데~~ 참 예쁘죠?!
11월 초의 싱가폴 창이 공항 면세구역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더라구요!!
5시간 넘게 에어컨 빵빵한 공항에 있으니, 정말 추웠어요..
참다 못해 유니클로에서 털달린 점퍼 가디건도 사입었네요..
아침에 발리 호텔에서 7시에 나와, 새벽 5시 넘어서 소피텔로 체크인 합니다.
24시간 동안 고행체험을 하고 온 듯... 정말 힘든 하루였네요..
아~ 아늑한 소피텔 럭셔리룸.
방에 들어와 바로 쓰러지고 싶었으나,,
씻고 잘 준비를 하니 창밖이 약간 밝아져 오는 6시가 되더라구요..
웰컴으로 놓여 있는 초콜렛과 마카롱을 바로 흡입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은 깨워도 안일어나고, 시체놀이 하리라!!!! 고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