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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댁 출장기] 발리에서 눈 뜬 열다섯째날 - 바비굴링, 브두굴, 울룬다누, 서울가든 브두굴, 부얀리조트, 믄장안 밈삐리조트
등록일
2013-03-08 14:44:49
조회수
3,085
이름
클럽발리
내용

 

이번 주말엔 발리의 북부 지역 중,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북서쪽의 믄장안(Menjangan)으로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발리 웅우라라이 공항에서 곧바로 가도 대여섯 시간이 걸리는 매우 먼 거리이기 때문에 저도 아침 일찍 준비하여 출발합니다.

 

하지만...어제 클러빙으로 새벽 4시 정도에 집에 들어간 발리댁...ㅜㅜ 아침 일찍 일어나니 눈이 마구마구 시어요...

차에서 좀 잘생각을 하고, 예정대로 7시 반에 출발합니다.

 

저는 믄장안으로 직행하지 않고 가는 길에

브두굴(bedugul) - 울룬다누 사원(Ulundanu)  & 브라딴 호수(Beratan) - 기깃 폭포(Gigit Fall) - 싱아라자(Singaraja)

를 둘러 둘러 갈 계획입니다~!!

 

브두굴을 가려면 시내에서는 선셋 로드를 타고, 끄로보깐을 지나서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그 사이 스르르 잠이 든 저는,, 중간 중간 눈이 떠지며 어디까지 왔나 두리번 거립니다~

 

한참 온 듯 한데..."어~" 아레나 스미냑이 보이네요~~ 이제 끄로보깐 들어왔나 봅니다~

 

이곳을지나 또 한참~~~ 

신랑과 기사가 아침을 못먹어서 잠깐 길거리 식당에 들릅니다. 발리족들이 사족을 못쓰는 바비 굴링(Babi Guling) 집이네요.

 

꼬리를 보니 엉덩이쪽이구만~

 

보통 바비 굴링집은 돼지 한마리를 가져다가 하루 종일 팔고, 그게 다 떨어지면 문을 닫아요.

각 부위마다 조금씩 떼어 밥, 스프와 함께 1인분이 되요.

 

음료를 이렇게 길게 탁자 위에 배열해 놓는게 현지 식당의 특징이죠~ ㅎㅎㅎ

 

아직까지 바비 굴링만은 섭렵을 못한 저는 모닝 커피만 주문했어요~

이건...커피인지 설탕물인지 구분을 못하겠는..-_-;;; 두세 모금 먹고 남겼네요...

 

그 후 1시간을 더 달려 10시경에 브두굴에 도착합니다.

 

브두굴 입구에서 입장료 인당 13,000 루피아와 주차료 2,000 루피아를 내고 들어가요.

브두굴이 안으로 쭉 들어가야 해서 걸어서 가면 힘들어요.. 차를 타고 그냥 들어갑니다.

 

브두굴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동상이에요~

요기서 사진들 많이 찍더라구요..

사진 찍는데, 옆에서 움직이지 않고 묵묵히 서 계시는 저 아저씨는 사진 찍어주는 아저씨

 

유명지에 가면 꼭 이렇게 동상 앞에서 사진 찍는 건...한국이나 발리나 마찬가지~~ ㅎㅎㅎ

(기사 마저도 여기서는 셀카질을 하더라는~~~ 큭큭)

 

차를 타고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요런 온실이 나와요.

 

선인장 콜렉션~~


 

 

 

 

 

 

 

 

 

정말 여러 종류의 선인장이 있군요~

마지막 거는 우리나라에서도 본 것 같아요~~ ^^

 

선인장 컬렉션으로 나와 맞은편에는

여러 종류의 난초(인니어로는 앙그렉, anggrek)들과 식물들이 모여있는 화원이 있어서 들어가 봐요.

 

 

 

선선한 곳이어서 그런지,나무들의 키도 훌쩍 훌쩍 크고 정말 거대한 수풀림들이 뒤에도 쫙~ 깔려 있어요.

정말 브두굴은 쌀쌀하더라구영~~

브두굴에서 나와 내려가는 길에 브두굴 재래시장에 들려요.

요긴 싱싱한 야채와 질좋은 과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데요...원산지면 좀 더 싸야 하는데, 아랫 지역보다 훨씬 비싸게 팔더라구요. 우~~

 

 

 

 

발리 전통 양념들

 

옥수수 3개에 10,000 루피아.

 

망기스는 7개에 25,000 루피아 줬어요.

전 무지 싸게 산것 같은데, 밑에서 발리족들은 더 싸게 산다네요~~헐!!!

 

요건 시장에서 기사가 산 땅콩인데요...비닐 봉지 한가득한데 5,000 루피아 줬다네요. 

 

소금을 넣고 쪘나봐요~~ 짭짤하니 맛있어서 아들이 마구마구 흡입을....ㅎㅎㅎ

 

이젠 브두굴 아래 쪽에 있는 울룬다누 사원과 브라딴 호수로 가요. 이곳은 호수위에 지어진 사원의 풍경이 좋아서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제가 방문한 날은 발리족들의 큰 행사도 있고,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더라구욤.

 

 

왼편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요. 신랑이 있어 로컬 요금 인당 10,000 루피아~~

 

 

저기 굳게 닫힌 문 안의 사원으로는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다고합니다.

 

 

제법 크게 우빠짜라(힌두행사)를 하는 분들이 왔어요.

 

바로 이장면은 발리 관광 안내 자료에서 많이 보셨을 거에요~~ ㅎㅎ

 

아들님도 기념으로 찰칵~~

 

 

요 짠디꾸닝(Candi Kuning) 공원도 넘흐 이쁘죠??

 

호수를 등지고 바라봐도 멋지고~~~

 

호수를 바라봐도 멋지고~~~ 캬아~~

 

이 곳 호수를 쭉~ 둘러보고 싶으시면 보트를 타보셔도 좋아요~~

통통배도 있고 스피드 보트도 있어요. 낚시를 할 수도 있답니다.

저도 이번에는 아들님을 위해 스피드 보트를 탔는데요,,10분에 102,000 루피아였어요.

 

 

 

 

요긴 울룬다누 사원 탑이 있는 곳에서 브라딴 호수의 가장 먼 거리에 있는 곳인데요,,,

요기 앞에 잠깐 보트를 세워주고 사진 찍을 시간을 주더라구요~~ 센스쟁이!!!! ㅎㅎㅎ

 

오늘은 정말 이 동네분들의 큰 우빠자라 날인것 같아요.

아이들까지 대동을 하고, 행사를 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네요~~

 

 

이곳 놀이터에서 더 놀겠다는 아들을 달래고, 또 길을 나섭니다.

점심을 먹으로 서울 가든으로 가는 길....에 있는 스트로베리 스탑을 만나요~

브두굴은 발리에서도 싱싱하고 커다란 딸기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라, 딸기 농장을 꼭 둘러보고 싶긴 했어요~

 

 

 

 

 

시원한 곳이라, 무.궁.화. 까지!!! 감동이었습니다~~

 

딸기 농장이었지만,,가든이 더 볼만했던 스트로베리 스탑!!! ㅎㅎㅎ

딸기 밭에는 이미 딸기를 한차례 수확하고 없더라구용...에겅.

 

 

드디어 서울 가든이 보여요.

웅우라 라이 공항 앞에 있던 서울 가든은 역사 속에 사라지고...

이곳을 보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여~

 

 

 

건물 안 자리보단, 가든 밖에 있는 가제보에 앉아요.

 

 

와우~~ 정말 푸짐한 반찬으로 대접을 받은 기분~!!!

특히 저 파김치맛은 쵝오~~~ !!!

 

브두굴은 발리 교민족들도 특별히 짬을 내어 가끔 올라오는 곳이기도 해요.

근처에 한다라 골프장도 있어 골프를 칠 겸,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낼 겸 오는 곳인데요...

그럴 때는 정해진 코스가 있답니다~ 부얀 리조트에 예약해서, 삼겹살 거리를 사와서,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먹는 파티!!!

그러나 전 아직 부얀 리조트(Buyan Resort)를 못봐서,,가는 길에 잠깐 둘러봤어요.

 

 

 

모든 이들의 로망인 벽난로가~~ㅎㅎㅎㅎ

 

 

 

모두 투베드룸 빌라로,,스탈은 예전 스탈이지만 두 가족이 와서 저렴하게 머물기 좋겠네요~~

무엇보다 한국인들의 삼겹살 사랑을 잘 알고 있어, 바베큐 준비를 척척 해준다는거!!!

 

높은 곳에 있어 경치도 꽤 좋았어요~~

 

부얀도 지나고, 한다라 골프장도 지나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깃깃(gitgit) 폭포라고 하는 곳이 있대요. 저도 그곳으로 갔지만, 가는 중에 폭우가 막 쏟아지는 바람에, 입구 앞까지 갔다가 그냥 차를 돌려 나왔어요.

가보실 분들은 주소 "깃깃 수까사다 불렐렝(Gitgit, Sukasada, Buleleng)" 하면 발리족들은 다 압니다~

 

이제 점점 북서쪽으로 이동합니다.  아까 아랫 지역을 지나니, 이곳은 비 온 흔적도 없었어요.

싱아라자(singaraja) 지역을 지나면서, 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우붓 이후의 북쪽 지역에는 정말 별개 별개 다 있네요~~ ㅎㅎ)

 

그냥 지나갈 수 없지!!! 들러보자규요~~ 

 

약간 산속으로 들어가서 있는 작은 곳이었어요.

입장료 어른은 5,000 루피아, 어린이는 3,000루피아.

 

온천 입구로 가는 길에는 이런 옷가게들이 늘어서 있어요.

 

뿌르만디안 아이르 빠나스(Permandian Air Panas)

고대로 해석하자면, 뜨거운 물 목욕탕!

발리족들은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도 만디(목욕)한다고 하더라구염~ 그러니, 온천은 더더욱 목욕하는게 맞겠네여~ ㅎㅎ

 

길을 따라 들어가니 온천장이 나타납니다.

색이.....천연 온천물이라 그런가...

 

현지인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 정도는 서양인입니다~~

대체 저 서양인들은 이런델 어케 알고 벌써 와서 즐기고 있는 걸까요???

 

물이 얼마나 뜨겁나 내려가려니 아들이 굳이 함께 들어온다네요~

정말 발만 담근...ㅋㅋㅋㅋ 물은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 들 정도~!!

 

 

어머 얘~ 너 마사지 지대로 한다 ~~~~  ㅎㅎㅎ

 

이렇게 믄장안(menjangan) 까지 가는 길에 이곳 저곳 들러서 가니, 그닥 먼 느낌도 들지 않고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이젠 싱아라자에 속해 있고, 로비나와도 가까운 불렐렝(buleleng)과 스리릿(seririt) 지역쪽으로 올라가 큰 길을 타요.

발리 지도의 맨위에 해당하는 해변을 따라 나 있는 잘란 스리릿 싱아라자(JL. Seririt singaraja) -> 잘란 라야 길리마눅 스리릿(JL. Raya Gili Manuk Seririt) 길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 믄장안으로 이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깨보니 허걱!!! 믄장안 근처에 폭우가 내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났어요~

이런 모습은 자주 봐서 별로 놀랍지는 않지만,,호텔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걱정은 되었네요.

하지만, 이 동네도 지나니 또 비는 뚝! 무사히 믄장안 밈삐 리조트(Mimpi Resort)에 도착합니다.

 

 

 

부지가 상당히 컸어요.

 

스미냑의 오래된,,혹은 우붓의 한적한 동네의 빌라 로비 같은 느낌...

 

 

풀빌라가 유행하기 전에는 가든 빌라가 쵝오~ 였죠!!!

 

 

 

 

 

 

 

 

 

2004년 발리에 첨 왔을 때 대부분의 빌라가 이런 스타일이었어요~

지붕이 짚으로 짜여져 있고, 방과 욕실이 넉넉하고, 욕실은 외부로 나와 있어서 밤에 무섭고 보는 눈이 걱정되었던...ㅎㅎ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한 우리들은 호텔 밖으로 나와봅니다.

호텔에서 정말 한~~참 차를 타고 나왔는데도,,정말 심하게 한적한 동네더라구요...ㅎㅎㅎ

 

이곳도 발리의 서쪽에 가깝기 때문인지, 하늘이 무지 이뻐옵니다.

 

간신히 발견한 몇몇 식당 중, 깨끗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요.

 

내부는 소박합니다.

 

 

 

정말 저렴한 현지식...

박소 5,000 루피아

아얌 랄라빤 15,000 루피아

나시 고랭 8,000 루피아

그닥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허기를 반찬으로 그냥 먹었네요~ 

 

아, 오늘은 차를 오래탔더니 아무래도 몸이 뻐근하고...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합니다

 

간만에 케노피 안에 누워봅니다~~~~~   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