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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리댁 출장기] 발리에서 눈 뜬 열세째날 - 짐바란 맥도널드,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 리조트, 빤다와 시크릿 비치, 고르곤졸라 레스토랑
등록일
2013-03-06 18:23:59
조회수
2,789
이름
클럽발리
내용

 

발리에 도착한지 딱 2주가 되는 날입니다. 어젠 구리따에서의 회식에서 너무 달렸던가 봅니다.... 머리는 핑핑~~ 속은 니글니글~~

오전에 좀 쉬어줘야 오후에 나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시체놀이 조금 해주고 있는데, 신랑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오늘 동네 친구네 어르신 돌아가신 장사를 지내러 가야 하는데...." "어?? 그래? 나도 가~"

발리는 죽은 사람 장사지내고 화장하는 의식을 가장 크게 하는데,, 4-5년 전에 찍은 몇몇 사진 외에는 자료가 없어서 잘됐다 싶었어요.

 

신랑은 집에 가족들 다 나가고, 자기도 거기 가야해서 아들님을 어쩌냐해서 전화를 한건데,,제가 아들님 델고 쫓아다니겠다고 했어요~

시신을 직접 집에서 씻기기 때문에 장사 준비하는 모습도 찍고 싶었는데...그건 가족 이외에는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여를 이고 무덤까지 가는 길에 따라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12시 정도에 시작이라고 하는군요..

 

저는 자취방에 있었기 때문에, 신랑과 동네 맥도널드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의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통옷도 입어야 한대서, 옷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가끔...정말 가끔...술 먹은 담날 패스트 푸드가 생각날 때가 있어요....(내가 왜 이러는지~~나도 몰라용 ㅋㅋ)

 

 

 

속 니글니글 한건 어디갔는지...햄버거와 치킨이 맛있어 보입니다~~ 크크큿...

 

밥 먹고 저는 옷을 갈아입습니다..화장실에서....-_-;;;

하나 밖에 없는 저의 파란색 끄바야(Kebaya)

 

그런데, 신랑한테 문자가 옵니다. 의식이 2시로 미뤄졌다는군요....아쒸이....

두시간 동안 머하기도 애매해서, 오늘 체크인 하기로 한 머큐어 누사두아 리조트로 먼저 체크인 하고 있다가 2시에 만나기로 합니다.

그래서, 다시 옷을 갈아입고...머큐어 누사두아로 향해요~

 

 

머큐어는 누사두아에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하지만 호텔 규모가 다른 신생 머큐어 보다 훨씬 크고, 부대시설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매우 만족한 곳이랍니다.

이곳도 가격 저렴한 곳인데,,꽤 신경을 많이 쓴 곳이에요.

 

 

 

들어가는 입구도 멋지게 지어놓았고, 로비도 매우 큰편입니다.

 

 

 

 

역시! 새로 오프한 곳이라 무엇보다 깨끗하고,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것은 다 채워둔 로비입니다.

 

아들과 함께 웰컴 드링크를 접대 받습니다.

 

 

디럭스 룸입니다. $100이 안되는 저렴한 곳이기 때문에, 우선 방의 크기는 작습니다.

침대도 킹이나 퀸은 아닌, 더블배드 사이즈구요, 욕실도 있을 것만 있고 넓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랬죠~~ 싼 곳이라도 웰컴 과일은 더 신경쓰는 것 같다고!!!

특히, 발리에서 비싼 딸기 놓여있는 곳은 첨봅니다~~~ ㅎㅎㅎ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어요!!!! 요긴 혼자 자취하고 싶은 곳이네요~~정말~~

 

 

1층은 모두 풀과 가든으로 바로 연결되어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객실 베란다 통해서 나오니, 왼편에 풀장과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요~

 

 

 

 

아들의 성화에 풀장으로 나옵니다. 아래에 있는 풀이 모두 어린이용 풀이에요~~!!

허리정도 까지 오는 풀과 무릎 아래까지 오는 풀 사이에 미끄럼도 있어, 아들이 넘 잼나게 놀았답니다.

 

 

 

 

 

어린이용 풀 위로 있는 성인용 풀장.

정말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는,, 매우 실속있는 풀장 구조였어요~

 

 

이렇게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2시를 기다리고 있는데...2시가 되기도 전에 신랑한테 연락이 옵니다.

"벌써 다 끝났어...."  뭥미???!!!! 

친구네 집에서 무덤까지 2시간을 예상했지만, 20분 만에 끝났다는...정말 어이없는 말을 합니다...에횻.....

돈이 없어 바로 화장까지는 못했으니, 나중에 화장할 때 찍으라는 군요.... 지금도 돈이 없는데,,내가 돌아가기 전 2주 사이에 돈이 생기겠니~~~~???  다른 일정까지 미루고 기다렸건만...정말 허탈합니다...

 

 

오늘은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차도 없기 때문에,,우리 동네인 짐바란과 부낏지역 정도를 돌려고 했었어요..이쪽은 오토바이 타고도 다닐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신랑 오토바이를  타고 부낏으로 올라가 봅니다.

 

요기가 저희 집  앞인데요...제가 서 있는 뒤로 가면 포시즌 짐바란으로 가는 길이구요...

왼쪽으로 내려가면 짐바란 코너와 르메르디앙 짐바란,

앞으로 직진하면 젱갈라 끄라믹과 맥도널드, KFC가  나오고 바이패스로 연결이 되요.

부낏으로 가려면 저기 차들이 내려오는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부낏(bukit)은 원래 "언덕" 이라는 뜻인데, 다른 지역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을 부낏이라고 불러요.

길이 꽤 가파르죠??

 

가파른 길을 다 올라오면 이렇게 길이 쭈~~~~~~~~~~~~~~~~욱 있어요.

잘란 울루와뚜(JL. Uluwatu) 길인데요...한참 간답니다.

 

왼편으로 우다야나 대학교(Udayana University)가 있어요.

 

저 건너편 입구가 뿌리가딩(Puri Gading)이라는 동네입구인데요...

조용하고 집들도 새로 지은 곳이 많아 한국 교민족들도 많이 살고, 외국인들도 많이 사는 동네랍니다.

부낏에서는 이 곳을 전후로 해서 수퍼마켓이나, 레스토랑들이 좀 많고 번화한 곳입니다.

 

게외까(GWK) 파크도 지나가요.

 

이렇게 중간에 니르말라(nirmala) 수퍼마켓이 나옵니다.

요기 까지가 잘란 울루와뚜 구요...요기가 4거리 인데요...

직진하면 쁘짜뚜(pecatu) 지역과 울루와뚜 사원 및 수많은 유명 호텔들이 나오져~

오른쪽 길로 가면 서퍼들이 좋아하는 빠당빠당비치, 발랑안 비치 등이 나와요.

우리는 왼쪽으로 꺽습니다. 왼쪽으로가면 우선은 베벌리 힐즈, 누사두아 리트릿 빌라가 있는데요...

거길 더 가서..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비치가 있다는 신랑의 정보입니다~~~

 

 

오토바이로 한참을 달리고 달려~~  도착한~~~~ 빤다와(Pandawa)  시크릿 비치 입니다.

 

 

 

이제 막 길을 정비하고, 준비단계에 있는 비치라고 하는데요...

현지인이 가장 많았고, 몇몇 서양인과 관광객도 보입니다.

 

이동네도 미역을 만들어 파나봐요~~ (화장품용??)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봅니다~

 

오른쪽 끝에는 큰 사원이 있는데,,,마침 큰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울루와뚜 절벽사원과 반대쪽 비치라서 그런지 선셋이 아주 울긋불긋 하진 않았지만,

나름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었어요.

 

저 두 산의 가운데로 내려 오는 길이 있구요, 산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 동상을 세워넣고 있어요.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서 저는 추운데...발리족들은 물에까지 들어가서 노네요~~~

아들님도 바닷물은 참 무서워 하셔셔.....

 

다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저 멀리 끝으로 비치가 보이죠~~

끄동안안(kedonganan)에 있는 짐바란 씨푸드 카페 촌이 있는 비치랍니다.

 

발리에 새로 생긴 사르바기따(sarbagita) 가 게외까도 들어오나봐요~~~

 

 

내려오는 길에, 뿌리가딩도 지나고 짐바란으로 내려가기 전에 괜찮은 인터네셔널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이름도  참 외우기 힘든..고르곤졸라(gorgonzola)

 

이렇게 외관이 빨간색으로 되어 있어서 바로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싸고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 등을 판다고 예전부터 신랑한테 들어봤던 곳이었어요..드디어 오늘 가보는군!!!

 

입구로 들어가면 실내 테이블과 왼쪽 밖으로 야외 테이블도 있어요.

 

 

편안한 소파식 의자에 자리를 잡아요.

 

 

 

 

간단하게 시킨 피자와 샐러드. 음~~ 맛도 분위기도 가격도 모두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맛있는 저녁을 먹고 머큐어 누사두아 호텔로 다시 복귀!!!

 

아, 밤 풍경이 너무 이뻐서 밖으로 나가 한참 또 찍었네요~~~

 

 

 

낮엔 없었는데, 밤에는 빠지지 않도록 풀장 근처로 플라스틱 등을 가져다 놓았는데요..

색깔이 몇초마다 변하는..이쁜 등이었어요~~

 

 

어른용 풀장의 가제보에도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어, 야간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밤에 보는 식당이 더 이쁘네요~!!!

 

이젠 객실로~ 고고씽

 

 

 

 

 

작지만, 그래서 더욱 아늑하고 편안했던 곳이었어요.

어른 둘에 아이까지 함께 자려면 꼭 붙어자야 하는 사이즈의 배드지만,

오늘은 아들님과 둘이니 넉넉하게 자겠어요~ ㅎㅎ

아들아, 그만 자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