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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면 안당한다!! 발리 마트 직원들의 눈속임 계산법
등록일
2016-03-17 14:09:38
조회수
1,850
이름
클럽발리
내용

 

 

발리가 다른 동남아시아에 비해 안전하고 사람들도 순박한 편이지만, 

종종 길거리 무허가 환전소에서 환전 시, 밑장빼기? 커미션요구! 등의 황당한 일을 겪게 됩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제대로된 환전소 종류도 많고,길거리 곳곳에서 정식 환전소를 볼 수 있어서

이젠 이런 무허가 환전소를 찾는 분들이 거의 없으니 괜찮아졌는데요~

또 요 몇년 들어서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계산이 맞지 않아 돈을 더내는 

호갱이 된 분들의 이야기도 많아지고 있어요~

 

발리와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12년 째로 접어드는 저도,

예전에는 전혀 없었던 편의점의 계산 속임수를 작년에는 직접 당하기도 했답니다.

예전에는 당하고도 몰랐던 걸까요~ ㅋㅋㅋ, 아님 요근래가 진짜 심해진걸까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속임수가 있겠지만, 2015년 제가 당했던 눈속임 계산법을 보여드릴께요~

발리 여행을 준비중이신 우리 횐님들, 눈크게 뜨고 보세욤!!

 

 

1. 계산서에 손님이 사지 않은 물건을 찍어놓고 계산한다.

 

 

우붓의 잘란 비스마(JL. Bisma)에 위치한 미니마트.

(제 기억으로는 잘란 비스마에 미니마트는 요기 뿐이었던 걸로~)

 

물건을 사고 직원이 얼마라고 해서,

돈을 주면서 "영수증 주세요(민따 빌 Minta Bill)" 했어요.

그랬더니 "물건이 잘못 찍혀 들어가 있는게 있었다"면서 거스름돈을 줍니다.

 

 

실제 영수증을 받아보니, 맨 위에 제가 사지 않은 물건이 딱 찍혀 있어요!!

영수증은 재발행이 안되는지,,슬쩍 찍어놓은 물건까지 나와있는 영수증을 주네요.

거스름돈은 11,000 루피아를 받았어요.

내가 안산거라고도 안했는데~  물건 자세히 보지도 않고 계산만 했던 직원이

그 아이템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찾아낸거죠~?!

손님이 물건 가지고 오기 전에 미리 하나 찍어 놓는거죠!!!

가격도 큰 차이 안나게..만루피아 정도로~

영수증 안받아 가는 사람이 많으니,,

요거 10번해서 5번만 성공한다고 해도 하루 5만루피아 버네요~

 영수증 꼭 챙기세요!!!

 

 

 

2. 실제 나온 금액보다 더 붙여 값을 얘기해 준다.


 

이곳은 머큐어 누사두아, 발리내셔널 골프 리조트 빌라스, 세인트 레지스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잘란 누사두아 슬라딴(JL. Nusa Dua Selatan)의 알파마트.

옆에는 믿을 만한 환전소 사무실도 있네요!!

 

 

이곳에서도 먹거리를 사고 얼마 나왔다길래, 돈주며 "민따 빌(영수증 주세요)" 했어요.

그랬더니 또 직원이 횡설수설 혼잣말 하면서, 계산대를 틱틱 화난 듯 두드리더니

제가 할인을 받았다면서 금액을 다시 얘기하더라구요~

영수증을 받고 보니 47,000 루피아 정도 나온 걸 57,000 원 정도로 올려서 말한거에요.

여기도 역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큰돈은 안붙이고 만루피아 내외로 올려 말해본 것!!! 에휴..

 영수증 꼭 챙기세요!!!

 

머 이 두 케이스 같은 경우는 큰 금액도 아니고.. 우선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받자마자 영수증에 있는 아이템을 바로 확인하시면 피해를 면할 수 있어요.

이렇게 속임수를 하는 곳은 계산대의 화면이 직원에게만 보이게,

손님이 전혀 볼 수 없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계산대 화면에 머가 찍히나 손님이 볼 수 없이 된 곳은 특히나 영수증 꼭 요청하세요."

하지만, 계산대 화면이 직원과 손님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오픈된 곳은 믿을 수 있어요.

그래도,  영수증은 꼭 챙기세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당했던 진짜 퐝당 속임수는 이제 나옵니다.

위 두 사건은 발리 여행후기들에서 가끔 언급되어 아시는 분들도 있고,

또 만루피아 정도의 소액(그래도 기분은 나쁘지만~)이라..

철없는 직원들의 애교로도 봐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아래 사건은..사기야 사기~~~~~

 

 

3. 돈을 바꿔치기 한다.

 

 

꾸따 잘란 베네사리(JL. Benesari)에 위치한 서클 K편의점.

제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에 묵을 때 물건을 샀던 곳인데요~

잘란 베네사리에 포포인츠를 중심으로 양쪽에 서클K가 있어요.

이곳은 포포인츠를 등지고, 오른편으로 잘란 베네사리를 나갈 때 있는 서클K입니다.

 

우선 이 이야기를 하려면 인도네시아 화폐인 루피아를 설명해 드려야 해요.

 

 

이게 현재 인도네시아 화폐 신권입니다.

환전을 할때 가장 많이 받는 돈이 고액권인 10만루피아와 5만 루피아에요.

 

 

아까 편의점에서 물건을 샀더니 10만루피아가 안되서, 10만 루피아 짜리를 냈습니다.

잔돈을 만들려고 10만 루피아 짜리를 많이 쓰게 되요.

 

 

그런데 아주 잠깐 사이 직원이 저에게 만루피아만 내냐고 합니다.

만루피아는 얜데~

제가 10만 루피아를 냈다고 하니까, 만루피아를 들어 보여주며 이거 냈다고 합니다!

잠시 멍했지만..당황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진짜 그거냈냐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십만 루피아 짜리 다시 주고,

만루피아 짜리를 회수 받았어요.

거스름돈을 받고 호텔로 돌아오는데..먼가 계속 찜찜..

저는 지갑에 돈을 고액권을 맨뒤로 놓고, 그 앞으로 5만-2만-1만-5천의 순서대로 정렬해 넣거든요.

분명 돈을 맨뒤에 있는 걸로 꺼냈고, 그럼 10만원권이 맞는데..

호텔에 와서 바로 전재산을 꺼내 계산을 합니다

(출장 때는 특히 동전 쓴거 까지 매일 기록을 해놓거든요~)

진짜...9만원이 빕니다...십만원을 내고 만원을 받았으니..9만원이 모자라는 거죠!!

 

 

자..색깔이 달라보이는 이 두 지폐..

실제로 보면 만루피아도 약간 빨강에 가깝습니다.

특히 좀 쓰다보면 낡아지고 색도 바래고..

그래서 빨간색인 십만 루피아와 1만 루피아 짜리를 순간 혼동 할수 있지요.

특히 루피아를 첨보는 외국인들은 더더욱 그럴 수 있어요!!

 

 

 아저씨로 만루피아가 바뀐지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후 만루피아 짜리의 색깔이 붉은 자주색에서 보라색으로 다시 바뀌었어요.

현재는 초창기의 붉은 자주색의 만루피아 짜리는 거의 보기 힘들답니다.

정말 얼핏 봤을 때 십만 루피아 짜리와의 구별이 쉽지 않아서였던 게 아닐까..생각하게 되네요.

 

그런 만루피아 짜리를 하나 가지고 있었던 직원이, 루피아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겁니다~

생각해 보니, 10만 루피아 주고 나서 가방좀 뒤지느라 직원을 보고 있진 않았어요.

그 순간의 찰나에 돈을 바꿔치기 한거네요. 으~~~~~ 

심증은 있지만..물증은 없는 상태.. 만루피아를 뜯긴 것도 아니고 9만 루피아를 뜯겼어요.

놀람에 가슴도 떨리고, 기분도 나쁘고....

아까는 순진한 얼굴로 만루피아를 보여주던 청년이,

돈받으러 가면 증거 있냐며 얼굴 무섭게 정색하고 나오면 어쩌지 하는 맘..

신랑한테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일을 당했는데 어쩌지 했더니~

가서 다른말 하지 말고 CCTV 보고 싶다고 하라네요.

요즘 편의점에 여러 방법으로 돈떼는 직원들이 많아, 주인 대부분이 CCTV를 설치해 놓는다고!

그래서 저도 용기내어 다시 갔습니다. 그 서클K 녀석에게~

들어가면서 봤더니 다행히 계산대 위쪽 코너 천장에 CCTV 있습니다. 

직원에게 만루피아 내놓으며 저 CCTV 좀 보자고 했더니~ ㅎㅎㅎ

무슨 일이냐고 먼저 묻는게 맞을 직원...

바로 십만 루피아를 꺼내주며,

아까 아줌마가 돈낼때 옆에 다른 손님이 만루피아 낸걸 잘못 봤다면서~

아줌마 가고 나서 보니 10만루피아가 옆에 있어서 킵해뒀다면서~

구구절절...그러나 얼굴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하네요!

물론 저들어갔을 때 손님은 저 밖에 없었고, 10만루피아가 계산대 위에 있는데 안보였겠니?!

 

돈찾았음 되었지..구구절절 옳은말, 충고하면 머해요~

한껏 눈만 흘겨주고 나왔네요..

지금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 빨간 만루피아 대신 신권인 보라색 만루피아로 돌려줄 걸 그랬어요.

그돈 가지고 지금도 계속 사기치고 있지나 않을지...쯪즈..

 

물론 위 3건 모두 발리 전체 편의점 직원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해당 편의점에서도 모든 직원이 그러는 것은 아닐거에요.

저희 사무실 옆 니르말라 편의점, 짱구비치 갔을 때, 수까와띠 뜨구능안 폭포 갔다 올때 들렀던 편의점,

이곳 모두 계산대 화면이 손님에게도 보이게 되어 있었고, 정직하게 받았답니다.

정직한 곳이 더 많지만 종종 이런 직원들도 있으니, 조심하는 건 우리의 몫인 듯 해요!!

발리에서 행복하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P.S : 여담으로..루피아를 울나라 한국조폐공사에서 만들어 보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