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1월 발리 출장 때, 발리 지사 한국 직원 모두 모여 회식을 했었어요.

그때 갔었던 곳이 오늘의 발리 맛집, 구리따 씨푸드(Gurita Seafood) 레스토랑입니다.

요 구리따 씨푸드는 발리의 많고 많은 차이니스 레스토랑 중에서도,

씨푸드 요리만을 전문으로!! 아쥬 맛있게 해주는 곳이에요~

 

구리따 씨푸드의 사장님은 예전에 숭아이(Sungai)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지금은 구리따에 출몰하고 계시지요!!

그래서 숭아이와 구리따의 메뉴도 거의 비슷하고, 직원들의 유니폼도 형광하늘색으로 똑같답니다.

다만 틀린 점 이라면, 숭아이가 중저가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반면,

구리따는 좀 더 고급스럽고 양도 많은 음식, 훨씬 깔끔한 레스토랑 환경 때문에 가격이 더 쎕니다!!

 

구리따.. 고급 레스토랑인 것에 비해 건물은 좀 구리다...?! ㅋㅋㅋ (잼없다구요..)

발리에 넘쳐나는 그 흔한 기와장 하나 얹지 않은..단층으로 된 심하게 심플한 건물이에요~

요기서 퀴즈~~ 구리따가 무슨 뜻일까요?? 간판 그림에 답이 있어요~~ (답은 글의 맨 아래에~ㅋㅋ)

 

레스토랑 밖에는 여느 씨푸드 레스토랑 처럼 수족관이 있습니다.

조개류, 생선류, 갑각류 등등 없는거 없이 다 있어요~

 

요 맨 마지막에 있는 주황색의 갑각류는 부채새우라고 해요.

영어로는 슬리퍼 랍스터(slipper lobster), 인니어로는 우당 끼파스(udang Kipas).

"부채새우"라는 이름이 영어와는 안맞지만, 우당 끼파스와는 딱 같은 뜻이네요. 혹시 얘네도 인도네시아가 원산지??

구리따를 아주 속속들이 꿰차고 있는 우리 지사장님의 "구리따 사용 설명서"에 의하면,

요 "우당 끼빠스" 가 새우 요리 중의 추천 메뉴라고 합니다~!!

 

수족관에 왠 돌이 들어있냐구요??

요놈은 돌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깐 바뚜(ikan batu)에요. 직역하면 돌고기!! ㅎㅎ

영어로 Synanceiidae, stonefish 라고 한다는데,,울나라 이름으로는 딱히 없나봐요.

어머맛~ 요 물고기가 등지느러미에 독이 있는 종이라고 나오네요~~

긍데,,저 수족관에 있는 놈은.. 니 등에 지느러미 어딨니?? ㅎㅎㅎ

어째든 요놈도 지사장님의 구리따 리스트에 올라 있어서, 오늘 시식할 놈이랍니다~~

 

요건 레스토랑 안에 있는 수족관인데요..정말 거대한 뱀장어..인지,,장어인지..크윽~

여튼 따로 모셔둔 것 같아요~~

우리가 첫...손님???

6시에 잡힌 회식..좀 일찍 왔더니, 아직 저녁 식사 때가 아닌감요~??

단체들의 프라이빗한 자리를 위해 룸도 마련되어 있어요.

쟈스민과 첨엔 룸에 가자고 하여, 직원들이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어요~

들어가 보니 냄새가 퀴퀴.... 우기철이라 문을 닫아 두면 안되겠어요~ 직원님들!!

결국 그냥 바깥의 구석자리로 다시 앉았네요~~ ㅋㅋㅋ

 

요건 한창 먹다가.. 딱 한시간 정도 후에 찍은 건데요..

7시쯤 되니 사람들이 좀 들어서 있네요~

 

요건 8시쯤 찍은 사진...어휴~ 어느새 이렇게 자리가 찼네욤!!!

 

자!! 구리따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고르고, 그냥 주는 데로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먹을 먹거리니깐, 우리가 직접 놈들을 골라요~ ㅎㅎㅎ

구리따 마니아이신 지사장님께서 직접 싱싱한 놈들을 고르시고 계시네요~~

요렇게 고른 해산물들은 비닐 봉지에 담아 무게를 잽니다.

메뉴판에 나와 있는 일반 음식의 가격은 소,중,대로 나와 있지만,

해산물의 가격은 보통 100g당 가격이죠. 그래서 몇 g을 고르느냐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는 거!!!

드시고 나서, 메뉴판에 가격이 이건데..왜이렇게 마니 나와써!!! 하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오옹~!!

 

회식이니 만큼 음료는 모두 빈땅  으로 통일함돠!!

함께 주는 요 짭짤한 땅콩도 참 반갑네요~~~

 

이제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함돠~~!!!

"구리따에서는 재료별로 맛있는 요리 방법이 있으니, 꼭 그것을 널리 알리라~~"

는 지사장님의 특명이 있어, 재료와 요리법을 함께 소개하고자 하므니다~~!!! ㅎㅎ

 

새우는 머니머니해도 삶아서 새우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게 쵝오!! ㅎㅎㅎ

새우는 우당(udang)이라고 하구요,

새우 요리 방법에는

르부스(rebus) - 삶기 / 바까르(bakar) - 굽기 / 고랭(goreng)- 튀기기 / 사시미(sashimi) -회뜨기 가 있어요.

새우를 간단하게 삶으려면 우당 루브스(udang rebus)를 시키시면 됩니다.

울나라에서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 새우 찜!

구리따에서는 요 삼발 소스를 함께 줍니다~~~후루룹~침고여요..

 

이야~~ 또 먹구싶다!!! ㅠㅠ 게요리져!!!

게는 끄삐띵(kepiting) 이라고 해요. 지사장님 조언에 의하면 꼭 끄삐띵 쩨왹(kepiting cewek)으로!!

암놈이기 때문에 알이 들어 있다고 해요!! ㅎㅎ 저놈은 집게에도 살이 완젼 토실토실해 보이져!!

게 요리는 뜰루르 아신(telur asin)-튀김옷 입혀 튀기기 / 싸오스 쁘다스(saos pedas) -매콤달콤한 소스 얹기 /

소운(soun) -잡채면이랑 삶기 / 라다 히땀(lada hitam) -간장과 검정 후추로 간하기 등이 있어요.

저 위의 요리는 끄삐띵 싸오스 쁘다스(kepiting saos pedas)!!

 

요건 깡꿍 뜨라시(kangkung terasi)

깡꿍을 멸치 액젓을 넣어 양념한 것으로, 좀 더 맛과 향이 강하죠!

 

꺄아아아앙~~~~ 사실 발라먹기 귀찮아서 게요리 별로 안시키는 편인데..

요것은 게딱지에도 살이 왜케 많이 붙어있는 건지!!! 정말 잘 먹었슴돠~~~

 

얘는 끄라뿌(kerapu), 바로 다금바리에요!!

구리따에서는 다금바리 회보다 스팀(steam)으로 해서 먹는게 더 맛있다는 고수의 얘기!!

생선을 스팀으로 쪄서, 간장 소스를 뿌려주는 끄라뿌 스팀(kerapu steam)

담백하면서도 고기가 살살 녹습니다~~

 

요 음식이 바로 아까 수족관에서 봤던 이깐 바뚜(ikan batu)~~ 돌고기에욤!!

이게 진정 아까 그 못생겼던 녀석 맞나요??? ㅎㅎㅎ

얘의 요리법은 사뽀(sapo)로, 각종 양념넣고 함께 튀기는 방법입니다!!

얘는 잘못하면 짜게 나올 수 있으니, 짠거 싫어하시는 분은 장안 아신(jangan asin - 짜지 않게)! 라고 꼭 말하셔야 해요!!

지사장님의 구리따 페이버릿, 이깐 바뚜 사뽀(ikang batu sapo)!

 

요건 이제 발리 고수님들 다 아시죠?? 나시 고랭 씨푸드(nasi goreng seafood)

씨푸드 집에서 먹는 나시고랭이니 당연히 씨푸드로 하셔야져~~~

정말 다른데서 나오는 해산물하고는, 양도 질도 신선도도 달라보이죠??

 

클럽발리 발리 지사 직원들...지사장님, 실장님, 제레미 과장, 쟈스민 대리, 그리고 저!!

5명이서..빈땅과 곁들어 저렇게나 먹고나서...입가심으로 또 시킵니다~~ ㅋㅋㅋ

발리댁과 쟈스민이 먹고 싶어한 새우 회!! 우당 사시미(udang sashimi)

전 발리오면 요게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구염~~ ㅎㅎㅎ

지사장님은 더운 나라인 발리에서 회를 잘 안시켜 먹게 되신다고 하셨는데,,이날 요것 드셔 보시고 좋아하셨지요!!

 

회뜰 때 잘라놓은 새우머리는 꼭 고랭(goreng)을 요청하세요~~

정말 바삭바삭하고 짭짤하게 잘 튀겨서 가져온답니다~

뾰족하고 아플 것 같은 더듬이와 다리도 정말 바삭바삭 잘 씹혀서 버릴게 없어용~~!!

요건 중국식 부침개 요리인 푸 융 하이(fu yung hai, pu yung hai).

중국어라 그런지 인니어로는 f도 쓰고, p도 쓰고 하는 것 같아요~

중국계가 많은 인도네시아라서 인도네시아 음식으로 많이 보셨을 거에요.

요것도 밥 반찬이나 술안주로 딱~ 좋습니다!!! ㅎㅎㅎ

 

이날,,실장님이 음식 계산을 하시고 영수증을 제가 보지 못한 관계로...음식들의 가격들을 모르겠어욤..

구리따에서 식사를 하시면..아마 한국에서 먹는 음식 값보다 싸지는 않을 거에요~

특히 해산물을 잔~뜩 시키실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그런 비싼 데를 왜 소개하냐구욤~~??

 

발리에 싸구려 음식만 먹으러 오시는 분은 안계실 거라 생각하고,

울나라에서 먹기 힘든 다양한 요리법의..정말 신선한 해산물이 있고,

어른을 모시고 오신 자유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기 때문이에요~!!

 

양보다 질의 좋은 음식을 찾는 식도락 허니무너들,

어른과 아이가 있어 먹거리 재료에 신경을 쓰는 가족분들이라면,

 꼭 한번 구리따에 들려보세요~~!!

 

참, 구리따의 뜻은 "문어~"  

 

<<구리따 씨푸드 레스토랑 위치>>

 

 

Jl. Raya Kuta No. 23F Benoa Kuta Selatan Badung Bali, 80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