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00배 즐기기

제목
제5편: 발리 Food -나시고렝-
등록일
2003-02-18 00:00:00
조회수
12,513
이름
황금깃털
내용
‘나는 절대 창의적인 인간이 아니다. 고로 나는 모함따위를 싫어한다.’ 사실, 여행을 시작할 적엔 대단한 모험가 정신과 시간과 돈을 쓰는 용기로 의기 양양했겠지만 여행자 한국인에겐 절대 용감해지고 싶지 않은 영역이 존재한다. 바로 ‘먹는 것’.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인의 여행 일정표엔 “한식”이 있다. 프랑스에도, 뉴욕에도, 방콕에도, 저 멀리 시드니에도 ‘아리랑’이나’ ‘한국관’ 같은 한식 음식점은 꼭 있기 마련. 이들 현지 음식점들의 주요고객은 3박4일 동안이라도 김치와 된장을 못 잊어 하는 한국인 관광객. 왜 우리는 여행 중 현지 음식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일까? ‘미식 거린다, 향이 진하다` 우리들이 볼멘소리로 불평하는 현지 음식들은 늘 이런 오명을 쓰고 산다. 하지만, 이곳 발리는. 고급 음식들을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지역이며, 지독한 향신료도 느끼한 기름도 별로 없는 맛난 음식거리를 무진장 같고 있으니… 아마 3일 후엔 통통히 볼 살이 오를걸~ 암튼, 앤디워홀(Andy warhole)이 우연적인 효과들로부터 독창적인 팝 아트를 이끌어낸 것처럼 약간의 용기와 모험정신을 곁들여 발리의 음식을 엄선해 먹어보자. 필자가 엄선한 현지 음식 베스트 쓰~리. 안 먹고 돌아오면 반드시 후회하겠거니와 발리 갔다 왔다고 자랑도 못할 줄 알라~ # 안먹고 올려면 비행기 타지 마라 “나시고렝(Nasigoreng)” “나시”는 쌀이라는 뜻, “고렝”은 볶음 이라는 뜻. 이 둘을 합치면 볶음밥! 맞다~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볶음밥이다. 백설 식용류가 아닌 야자기름으로 볶아내 그 고소함이 두배로 진한 나시고렝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맘에 들어 하는 발리 음식이기도 하거니와 현지인들도 즐겨먹은 그야말로 한국의 김치찌개나 다름없다. 나시고렝에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각종 야채들을 함계 넣어 단번에 볶아낸다. 동그랗게 밥을 담고 그 위에 계란 후라이 하나 얹어놓으면 영락없는 중국집 볶음밥.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반찬을 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리조트나 호텔의 아침식사엔 나시고렝이 준비되어있다.